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라고 했다. 사람이 사후에 이름을 남긴다는 것은 최고의 영광이다. 더구나 이름을 남기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그 이름을 기억할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는 것은 본인에게도 영광이지만 자손들에게 더욱 영광스런 일이다.

 

한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영광스런 인물로 추증될 수 있다는 것만큼 값진 것은 없다. 후대의 모든 이들이 그의 이름을 기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인물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그들의 생전에 살아간 삶을 많은 사람들이 잊지 않고 되새길 수 있다면 얼마나 값어치 있는 삶이겠는가? 14, 그런 값진 삶을 기억하는 사람들을 명예의 전당에 헌정하는 행사가 수원시청 대강당 및 본관 입구에서 열렸다,

 

수원시는 수원시청 본관 로비에 명예의 전당을 설치하고 수원시의 명예를 높인 인물들을 기리는 명예의 전당 헌액식14일 오후 열었다. 명예의 전당에는 모두 8명의 인물이 헌액되었으며, 이들은 2017717일 수원시 명예의 전당 설치 및 운영 조례를 제정하고 2017821일부터 1025일까지 헌정대상 후보자를 접수하였다.

 

2017121일부터 2018125일까지 헌정대상 후보자 자료 수집을 하였으며, 201839일부터 430일까지 선정위원회 구성 및 심의를 하였다. 2018430일에는 명예의 전당 헌정 대상자를 확정하여 총 8명의 인원을 헌정하였다. 이들 8명의 자랑스러운 수원의 인물들은 수원시청 본관 로비 벽면에 그 이름을 올렸다.

 

 

독립운동가 김세환, 수원의 유관순 이선경 등 헌액

 

14알 오후 수원시청 별관 2층 대강당에서 수원을 빛내다. 명예를 높이다라는 수원 명예의 전당 헌액식은 염태영 수원시장 맟 조명자 수원시의회 의장, 경기도의회 의원 및 수원시의회 의원, 임면수 선생의 손자, 최종건 전 SK회장의 아들인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이종학 선생의 처와 딸 등 수많은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위안부 기림일인 14일은 조국의 광복절 하루 전날이다. 우리는 이날을 기억해야 한다. 오늘은 우리 수원지역의 인물들을 기억하는 날로 훌륭한 족적을 남긴 분들을 영원히 기억하고자 하는 날이다. 수원시는 오늘을 기억하면서 앞으로 매년 한두 명이라도 수원을 빛낸 인물을 찾아 명예의 전당에 헌액 할 것이다리고 했다.

 

염태영 시장은 오늘 명예의 전당 헌액자들은 수원의 명예를 드높인, 공적으로 귀감이 되는 인물들이라며 명예의 전당은 우리 시민의 자긍심을 높여주고 후손들에게 조상들에 대한 가치있는 삶이 무엇인가를 알려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우리 수원의 모든 이들이 이분들을 기억해야 하고 앞으로도 우리 후손들이 이들의 행적을 살펴 본받아야 될 것이라고 했다.

 

 

수원시청 로비 벽면에 이름을 올린 사람들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헌액식을 마친 후에는 일행은 로비 명예의 전당으로 자리를 옮겨 제막행사를 열었다, 벽면에 헌액된 명예의 전당에 오른 인물 중 한 사람은 수원 남수동 출신 독립운동가 김세환(1888~1945)으로 3.1운동 민족대표 48인 중 한 사람이디. ‘수원의 유관순이라 불리는 이선경(1902~1921)은 비밀리에 독립운동을 하다가 체포돼 8개월 동안 혹독한 고문을 당하고, 석방된 지 9일 만에 순국했다.

 

임면수(1874~1930) 선생은 수원지역 대표적 근대교육가이자 독립운동가로 삼일학교를 설립하고 독립군을 양성하는 등 항일투쟁에 나섰다. 김향화(1897~?)는 수원 지역 기생의 만세운동을 이끌었다. 수원의 대표적인 여성독립운동가로 알려진 이선경은 얼굴조차 남기지 못하고 꽃다운 나이에 스러져갔으며, 기생으로 독립운동을 한 김향화는 그녀의 죽음을 알지도 못한 체 그렇게 사람들에게서 잊혀졌다.

 

서지학자 이종학 선생(1927~2002)은 일제가 왜곡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고 특히 수원화성 및 독도와 관련된 수많은 자료를 수집하여 관련 자료를 수원시와 독도박물관에 기증했다. SK 그룹 창업주인 최종건(1926~1973) 전 회장과 그의 동생 최종현(1929~1998) 전 회장은 수원의 대표적인 기업가로 선경도서관 등을 지여 수원의 동량을 키워내는데 최선을 다했다. 안점순(1928~2018) 할머니는 14살 되던 해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3년여 동안 끔찍한 고통을 겪었으며, 수원평화나비와 함께하며 평화활동가로 활동했다.

 

 

비록 현재는 8명의 인물만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 외에도 수원을 빛낸 인물들은 부지기수이다. 이들을 찾아 내 앞으로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고, 그들의 삶을 통해 자랑스러운 수원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들의 할 일이란 생각한다. 앞으로 수십, 수백 명의 자랑스러운 인물들이 명예에 전당에 그 이름을 올리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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