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초대전 연 유화향기전의 작가들

 

수원남문로데오거리는 한때 젊음이 넘쳐나던 곳이다. 수원에서 거주하는 시민 중 나이가 40대 이상이면 이 거리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이 거리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밤새 젊음을 불사르곤 했던 것이다. 그런 남문로데오거리에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어진 것은 변해버린 주변 환경 때문이다.

 

수원화성을 축성한 정조대왕은 행정, 군사, 상업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갖춘 수원을 건설하기 위해 65천 냥이라는 내탕금을 수원 백성들에게 내주었다. 이 내탕금으로 공업과 상업을 촉진하였으며 18세기 말 대도회, 상업 도시 수원의 번영을 가져오게 하는 기초를 마련했다.

 

 

당시 시장은 팔달문 밖의 남시장(일명 성밖시장, 현 팔달문시장 일원)과 북수동의 북시장(일명 성안시장)으로 구분이 되었다. 정조대왕은 해남에 거주하고 있던 고산 윤선도의 후손들을 불러들여 화성 팔달문 앞의 장이 선비장으로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었다. 또한 수원의 제지 수공업 발전을 위해 4천 냥의 금융지원을 통해 북부면 지소동(현재 장안구 연무동)에 제지공장을 차렸으며, 팔달구 우만동에 소재한 비구니 가람인 봉녕사는 두부제조를 전담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때 젊음으로 넘쳐나던 남문 로데오거리는 수원역에 AK백화점이 문을 열고난 뒤 직격탄을 맞은 시장 중 한 곳이다. 젊은이들은 역전으로 옮겨갔으며 거리는 동공화 현상이 일어났다. 젊은이들이 떠난 거리에 6개소나 있던 극장들이 모두 문을 닫아버렸다. 젊은이들이 떠난 버린 상가거리는 황폐한 모습으로 빈 점포와 건물들이 늘어났다.

 

 

2013123남문 로데오 갤러리가 사람들에게 선을 보였다. 주차장 외벽은 말끔하게 정리되어 거대한 거리 갤러리로 탈바꿈을 했다. 그리고 그동안 수많은 작품들이 이곳에 전시가 되었으며 지나는 행인들도 이곳에서 걸음을 멈추고 새로운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즐거움을 가졌다.

 

그런 남문로데오갤러리가 이번에 새로운 전시를 갖는다. ‘1회 초대전 유화향기전을 연 것이다. 429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는 모두 11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김규화, 김미슥, 김성애, 김해식, 손영숙, 유민경, 유순열, 윤서영, 이화진, 장은주, 정순실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사람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16일 찾아간 남문로데오갤러리에 새롭게 전시를 갖고 있는 유화향기전’. 봄철 꽃이 피는 계절에 만난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모처럼 젊은이들이 찾아와 활기넘치는 남문로데오거리. 더도 말고 달도 말고 오늘같이 젊은이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작가들의 작품활동도 계속 이어지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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