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날씨에도 산책하는 사람들 붐벼

 

날이 뜨겁다. 6월의 날씨인데 벌써 30도를 웃도는 날씨라고 한다. 그것도 오후 2시경의 날씨는 기온이 최고에 달했다고 한다. 그런 뜨거운 날이지만 수원의 길을 걷기위해 집을 나섰다. 전날 격한 산행으로 인해 다리가 천근이지만, 그렇게 뭉친 다리를 풀어주는 데는 걷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일월저수지는 수원시 장안구 천천동 445-6에 소재하는 저수지이다. 일월공원으로 조성되어있는 일월저수지는, 서수원권의 아름다운 공원으로 산책로 입구의 버드나무와 단풍나무 외에도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메타세콰이어가 늘어선 길이 있어 산책로를 걷다보면 절로 멋에 겨운 길이기도 하다.

 

일월저수지는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와 서수원버스터미널 사이에 자리하고 있는 저수지로 저수지 산책길은 2km 정도이다.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 25분 정도가 소요되고, 천천히 걸어도 40분 정도면 한 바퀴 돌 수 있다. 뜨거운 날이지만 물병도 준비하지 않고 천천히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주차장에서 걷기 시작해 나무그늘을 벗어나면 그동안 가뭄으로 인해 물이 줄어든 저수지에 새끼오리들이 몇 마리 유영을 한다. 물은 줄어 한편은 바닥이 드러나고 땅은 거북등처럼 갈라졌지만 그래도 산책로를 따라 걷는 주민들이 상당수 있다. 휴일을 맞아 자신의 건강을 위해 열심히 걷고 또 걷는다.

 

 

그림 같은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족구장을 지나치면 바로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을 만난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월저수지의 정경이 아름답다. 가뭄이 계속되지 않아 물이 가득했다면 얼마나 더 아름다웠을까? 이곳 일원저수지는 수원청개구리 서식지이다. 수원청개구리는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으로 이곳 서식처에는 맹꽁이 서식처와 수원청개구리 동면기서식처, 생태습지, 산란처인 논습지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

 

심한 가뭄으로 인해 물이 말라 갈라진 습지 바닥을 보면서 마음이 안타깝다. 혹 이런 가뭄으로 인해 수원청개구리의 서식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그래도 한편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 많은 물고기들이 떼로 몰려다니는 것을 보면서 조금은 마음에 위안이 된다.

 

수원청개구리 서식처를 지나면 버드나무들이 가지를 늘이고 있다. 한 가족인 듯한 몇 사람이 이야기를 하면서 길을 걷는다. 몇 사람인가 빠른 걸음으로 곁을 지나친다. 이 더위에 땀을 흘리며 빠르게 걷는 사람들은 아마 살이라도 빼려는 심산인가보다. 나무그늘 길을 걷노라니 시원한 바람이 땀을 식혀준다.

 

 

휴일 맞아 인근주민들로 붐비는 공원

 

한편은 논과 밭이 있고, 한편은 저수지이다. 저수지에 물이 말라 시원한 기분은 덜하지만 그래도 바람이 불어 걷느라 흘린 땀을 식혀준다. 공용화장실 주변에는 더위를 피해 나온 인근주민들인 듯 많은 사람들이 가족단위로 모여 있다. 나무그늘마다 자리를 펴고 음식들을 먹고 있는 사람들도 보인다.

 

처음 주차장에서 걷기 시작한 저수지 산책로의 끝이 보인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수원청개구리 서식처인 습지 또한 장관이다. 크지 않은 일원저수지이건만 그 어느 곳에 떨어지지 않는 풍광을 자랑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일월저수지를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일월저수지는 겨울에도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이다. 설경 또한 일품이기 때문이다. 겨울 눈꽃이 아름다운 거리이기도 하다.

 

뜨거운 날 땀을 흘리며 돌아본 일월저수지 산책로. 날이 뜨거워 더 좋은 이곳이 저수지 물이 말라 드러난 바닥이 안타깝다. 기온은 오르기만 하고 비 소식은 없어 더 마음이 아프지만, 그래도 이렇게 한 바퀴 저수지 산책길을 돌면서 마음속으로 간구를 했으니 곧 비가 내리지 않겠는가? 그저 시원한 빗줄기를 맞으며 다시 걸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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