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공연장에 모인 관객 300여명, 경연 팀만 37개 팀

 

폭염특보가 내린 날이다. 46년 만에 서울, 경기지방 날씨가 최고 더운 날이라고 한다. 방송에서는 연신 온열을 주의하라고 하면서 노인들은 햇볕에 나가지 말라고 한다. 10분만 걸어도 온몸에 땀이 비오 듯 흐른다. 이런 날 취재를 한다는 것도 힘든 일이지만, 상금을 놓고 경연을 하는 사람들은 오죽할까?

 

예정된 시간은 오후 5시부터였다. 하지만 폭염으로 인해 두 시간을 늦춘 오후 7시부터 시작한다고 했지만, 830일 새로 개국하는 N-TV에서 녹화를 한다는 바람에 30분이 더 늦춰졌다. 그래도 객석을 메운 관객들은 움직일 줄 모른다. 이 무더위에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민족이 노래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가늠이 간다.

 

오늘 남문로데오청소년공연장에서 열리는 2K-Pop 예선전은 830일 개국하는 N-TV에서 끝까지 녹화해 전국으로 방송 할 예정입니다. 과거 저희 로데오거리는 젊음의 거리라고 했지만 지금은 죽음의 거리라고 합니다. 저희 로데오시장 상인회에서는 이 거리를 살리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남문로데오시장 송봉수 상인회장은 로데오거리를 살리기 위해 818일에 열리는 K-Pop본선경연에서 대상을 받으면 바로 가수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가수협회증을 주겠다고 한다. 그리고 전반기를 마치고나면 9월부터 후반기 K-Pop경연을 상인회가 아닌 대한가수협회 수원시지부 주관으로 다시 시작해 11월에 결선 후 왕중왕 전을 치루겠다는 것이다.

 

가수협회 회원증을 부상으로 시상할 계획이라고 하자 객석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사람들 누구나 나도 출연할 것을이라고 하면서 못내 아쉬워하는 소리가 들린다. 이 자리에는 지역구 국회의원은 김영진 의원이 참석해 작은 것에서 시작한 것이 큰일을 만들 수 있다면서 로데오거리를 살리는 것은 이곳에 모인 관객들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연령층도 다양한 K-Pop 2차 예선전

 

22일에 열린 남문로데오 K-Pop경연은 참여자들의 연령층이 다양했다. 10대에서 40대까지, 학생들부터 가정주부들까지 모든 계층이 참여했다. 관람객들은 다양한 계층의 춤과 노래를 보고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더 열광했지만 정작 심사를 맡은 심사위원들은 신중하게 심사를 하는 모습이다.

 

오늘 날씨가 워낙 무더워 과연 사람들이 찾아올 것인가 걱정을 했는데 이렇게 많이 모일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역시 방송차량이 오후에 들어와 이것저것 준비하는 모습들을 보더니 사람들이 찾아온 듯해요. 방송의 힘이 크긴 크네요

 

남문로데오상인회 관계자 한 사람은 폭염특보가 내린 가운데 2차 예선전을 열어야하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다고 하면서, K-Pop의 열기는 아무래도 주부가요제보다 더 뜨거운 것 같다고 한다. 거기다가 대상을 받는 사람에게 가수로 활동할 수 있는 가수협회증까지 부상으로 준다는 소문이 나면서 주부들이 참여한 것도 관객동원을 하는데 일조를 했다는 것이다.

 

 

노랫소리가 나기에 찾아와봤어요. 전통시장이라는데 이렇게 큰 행사를 연다는 것이 상상이 가질 않네요. 정말 대단합니다. 수원남문시장은 전국에서도 유명하다고 해서 찾아왔는데 정말 좋은 구경하네요

 

충남 당진에서 올라왔다고 하는 신아무개(, 42)씨는 부인과 함께 객석에 앉아 연신 박수를 치며 즐거워한다. 남문로데오상인회가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K-Pop가요제. 다양한 계층의 노래와 춤을 관람하면서 관중의 열기는 점점 달아오른다. 송봉수 상인회장의 “11월에 왕중왕 전을 열 것이라는 말에 앞으로 남문로데오상인회가 주관하는 K-Pop경연은 당분간 그 열기가 더 오를 듯하다.

최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