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 명 상인들 뷔페식 음식 들며 즐겨

 

정월 대보름이 되면 수원시내 전통시장들은 곳곳에서 대보름 척사대회를 연다. 일 년간 회원들의 화합과 무탈하게 장사가 잘 되기를 바라는 윷놀이이다. 대개는 상인들이 하루를 먹고 마시면서 서로 화합을 다지는 행사로 열리지만 그 중에는 남다른 행사를 하는 시장도 있다. 팔달문시장이 바로 그런 곳 중 한 곳이다.

 

우리 시장은 상인회원만 200명이 넘어요. 수원에서도 큰 시장에 속하죠. 거기다가 팔달문시장 문화센터에 속해있는 인원도 만만치 않고요. 오늘은 상인회원과 문화센터 관계자, 그리고 시장을 위해 애쓰는 모든 사람들을 다 초청했어요. 그저 하루 만나 즐겁게 먹고 마시며 쉬는 날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팔달문시장 상인회 조정호 회장은 일찍부터 나와 오는 손님들을 맞이하느라 바쁘다. 이날 척사대회에는 이른 시간에 수원시의회 한원찬 의원을 비롯하여 김창범 팔달구청장, 수원시 전통시장 상인회장들, 전 수원시 지역경제과 이재열 과장, 수원 남문시장 글로벌시장 기획단, 수원시 지역경제과 전통시장지원팀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모였다.

 

 

뷔페식으로 차린 음식 들며 담소 나눠

 

팔달문시장은 상인회가 주장답하는 것이 왕이 만든 시장이라고 한다. 시장의 구호답게 여느 시장과는 달랐다. 우선 손님맞이 음식을 뷔페식으로 차렸다는 점이다. 각종 음식이 테이블 위에 마련되어 있고 사람들은 자신의 구미에 맞는 음식을 접시에 담아 테이블에 둘러앉아 먹는다. 시장 사람들은 대개 면식이 있기 때문에 음식을 먹으면서도 서로 인사를 하느라 바쁘다.

 

한편에는 시장을 찾아온 사람들에게 전해 줄 기념품과 상인회원들이 윷놀이로 타갈 상품이 쌓여있다. 문화센터 사람들도 함께 손님맞이를 하느라 바쁘다. 팔달문시장 상인회는 수원에서도 가장 큰 행사를 하는 시장이다. 10월에 열리는 팔달문시장 거리축제에는 대학가요제를 주관하고 봄철이 되면 다문화가요제를 주관한다.

 

왕이 만든 시장이라는 캐치프레이를 내걸고 장사를 하는 상인들도 자부심이 대단하다. 팔달문시장은 팔달문을 끼고 현송이 되어있기 때문에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더구나 수원통닭거리와 가구거리가 있어 다양한 시장의 형태로 시장구성이 되었다. 상인회 이사진만 해도 수십명이 될 정도로 활성화가 되어 있다.

 

 

상인회원과 손님들이 함께 즐기는 척사대회

 

음력 정월에 열리는 척사대회는 대개 보름 이전에 다 열린다. 팔달문시장 상인회가 뒤 늦게 척사대회를 연 것도 나름 이유가 있다. 전통시장마다 척사대회를 열기 때문에 날짜조정을 한 것이다. 거기다가 상인회원들이 더 많이 참석하게 하려면 아무래도 시장이 가장 한가한 날을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오늘 팔달문시장 상인회가 주관하는 척사대회를 보고 많이 베우고 깁니다. 역시 시장 규모가 크고 상인회가 잘 운영되는 시장이라 그런지 먹을 것도 풍성하네요. 시장은 크고 봐야 한다는 생각예요. 예전 정조대왕이 만든 성밖시장이고 팔달문을 끼고 있어서 무엇 하나를 해도 제대로 하네요

 

 

팔달문시장 척사대회에 참석한 상인회장 한 사람은 팔달문시장 상인회가 주관하는 척사대회는 남다르다고 한다. 그만큼 딴 곳보다 잘 차리고 먹을 것이 풍요롭다는 뜻인가 보다. 접시에 음식을 담아다 먹고 있는 김아무개씨는 오늘 팔달문시장에 와서 영양보충 좀 하고 가야겠다면서 크게 웃는다.

 

정유년 공식행사로 마련한 팔달문시장 척사대회. “음식을 잘 차리니 윷놀이보다 먹는 것에 더 관심이 있는 것 같다는 시장 관계자는 그래도 많은 분들이 와서 함께 자리를 해주니 이보다 좋을 수 없다고 한다. 한 해를 시작하는 팔달문시장 척사대회. 풍성한 먹거리만큼이나 올 한 해 시장이 더 풍성하고 번성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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