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 뛰어난 실력과시 심사 어려움 호소

 

실력들이 상당합니다. 다문화가족이라고 해서 우리말을 잘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은 것 같아요. 정말 대단한 실력들입니다. 올해 제8회째를 맞이하는데 이렇게 나가다가는 다문화가요제가 10월에 열리는 시민가요제를 뛰어넘을 것 같아요

 

21일 오후 2시부터 팔달문시장 3층 문화센터 강당에서 열린 8회 팔달문다문화가요제예선이 열리던 날. 미리 예선 오디션 장에 와있던 다문화가족들은 긴장이 되어있는 표정들이다. 그 중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도전하는 다문화가족도 있다. 이제는 몇 년째 계속하다보니 안면이 있어 인사를 주고받기도 한다.

 

팔달문다문화가요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지원자가 더 늘어나고 있다. 그와 함께 노래실력 또한 매년 월등히 나아지고 있다는 평이다. 가요제에 신청을 하는 다문화가족들도 점차 다양한 국가의 가족이 참여한다. 그동안 주로 중국과 일본, 몽골, 필리핀 등에서 결혼이민자로 한국을 찾은 다문화가족이 참여했다.

 

하지만 올해는 양상이 다르다, 중국과 일본은 물론이고,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몽골, 네팔, 방글라데시, 키르키즈스탄, 미얀마 등 동남아 국가와, 브라질에서 한국 여성과 결혼을 한 결혼이민자까지 참가해 가히 국제적인 가요제를 방불케 했다.

 

 

조정호 상인회장, 내년에는 상금 더 올리도록 노력

 

지난해까지 다문화가요제의 대상 상금은 80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했다. 하지만 올해는 대상 상금이 100만원으로 올라, 가요제의 분위기를 더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올해는 대상 상금을 올려 100만원으로 책정했습니다. 내년에는 가급적이면 더 많은 상금을 수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희 전통시장은 다문화가족들이 많이 이용을 하기 때문에 저희 상인들도 그런 다문화가족들에게 무엇인가 더 많이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조정호 팔달문시장 상인회장은 앞으로 다문화가요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요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한다. 매년 참가자가 더 늘어나고 있는 다문화가요제의 예산이 한정되어 있어 더 많은 상금을 수여한다는 것이 현재로사는 어렵지만, 다문화가요제를 통해 전통시장을 찾아오는 외국인들이 더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그 만한 보상을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문화가요제에 어린이들도 참가해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진풍경이 연출됐다. 바로 어린이들이 다문화가요제에 출연한 것이다. 7명으로 구성된 어린이들은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가요를 불렀는데, 많은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비록 음정과 박자는 조금 틀렸지만 다문화가정의 아이들로 구성된 여자어린이들이 베트남문화센터에서 지도를 받아 참가를 한 것이다.

 

이제 팔달문가요제가 그만큼 유명해졌다고 보아야죠. 오늘 수원제1야외음악당에서도 아침부터 다문화 한마음 축제가 열렸는데, 가요제에 참가한 다문화가족 중 일부는 그곳 행사를 마치고 바로 달려왔다고 합니다.”

 

                               

 

수원에서 생활하는 많은 다문화기족 사람들이 즐겨 참가한다는 팔달문다문화가요제. 앞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더 많은 다문화가족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심사를 맡아본 한 사람은 다문화가족의 노래실력이 월등히 좋아졌다고 하면서 이렇게 나가다가는 가을에 열리는 시민가요제도 위협받을 수 있다며 웃는다.

 

모든 나라의 사람들이 한 무대에서 즐기는 팔달문다문화가요제. 본선에는 12~15명 정도가 오르는데, 예선전에서 부르는 노래실력으로 보면 불꽃 튀는 경쟁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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