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청년창업 위한 푸드트레일러 영업시작

 

청년실업이 문젯거리로 떠올랐다. 역대 최고치를 갱신한 것이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직을 하지 못해 청년들의 고민이 날로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수원시가 청년창업에 발 벗고 나섰다. 청년실업 정책을 해소하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마련한 전통시장 푸드트레일러 활성화 방안은 청년창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정책이다.

 

전국 10개소가 선정 된 명품글로벌 시장. 수원 팔달문 인근 9개시장이 글로벌 명품시장인 남문시장으로 선정되면서 가장 먼저 시작한 사업이 바로 청년창업을 지원하는 푸드트레일러 사업이다. 19세부터 39세까지 청년 중에서 푸드트레일러를 운영하겠다는 청년들의 지원을 받아 품평회 등을 거쳐 1차로 9대의 트레일러를 선정했다.

 

청년창업으로 지원한 푸드트레일러들이 12일 오후 남문시장 권역인 지동교에 그 모습을 나타냈다. 12일 지동교로 들어 온 푸드트레일러들은 자리를 잡고 음식을 준비하여 손님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느라 바쁘다. 갑자기 몰아닥친 추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모이지 못했지만 오랜만에 지동교가 밤늦은 시간까지 손님들을 부르는 청년들의 고함으로 시끌벅적하다.

 

 

1차로 선정된 9대 영업시장, 3월까지 18대로 늘릴 것

 

12일 오후 6. 푸드트레일러 개장식을 갖고 매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영업을 할 푸드트레일러는 남문글로벌명품시장인 9개시장에 한 대씩 배정되었다. 남문로데오거리 상인회 송봉수 회장은 직접 트레일러에 올라 청년창업자를 격려하며 판매를 하기도 해 지나는 행인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수원시는 청년창업 및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올 6월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지정된 수원 남문시장(수원 남문 일대 9개 시장 연합)에 푸드트레일러 18대를 지원, 운영하기로 하고 지난해 1125일부터 129일까지 열정과 의지가 있는 젊은 창업자를 선정하는 음식품평회 등을 가진바 있다.

 

푸드트레일러 청년창업사업은 경기도와 수원시, 그리고 글로벌 명품시장인 남문시장상인회가 초기 투자금이 많이 소요되는 푸드트레일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1차로 선정 된 9대의 푸드트레일러는 각시장마다 한 대씩 시장의 명칭을 붙이고 운영하고 있다. 19~39세의 청년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 중 그동안 조리 기술과 열정은 있었으나 자금사정으로 창업에 어려움을 느꼈던 청년들에게 도움을 준 것이다.

 

승용차 뒤에 매달려 지동교로 들어오는 푸드트레일러는 보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이벤트화 할 수 있는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2층에서 내려다 본 지동교. 지동교로 들어 온 푸드트레일러들은 중앙을 남겨놓고 양편으로 마주해 문을 열 수 있도록 자리를 잡았다. 트레일러의 한편에는 판매 식품과 가격을 적을 수 있는 전광판이 마련되어 있어 각 트레일러 운영자가 임의로 문구 등을 바꿀 수 있도록 하였다.

 

 

12일 오후 6시 푸드트레일러 영업시작

 

12일 지동교에 들어와 영업을 할 자리 등을 확인하고 영업을 시작한 푸드트레일러 운영자들은 상기된 모습이 역력하다. 자신의 움직이는 점포를 갖게 된 것이다. 경기도와 수원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이루어진 푸드트레일러 운영자들은 당당한 남문시장의 상인회원으로 영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장사야 어디서나 할 수 있지만 사실 장사를 시작한다는 것이 만만치가 않아요. 막상 장사를 한다고 해도 트레일러를 놓을 장소가 마땅치 않고요. 아무 곳에서나 장사를 할 수 없으니까요. 이번에 수원시가 이렇게 좋은 조건으로 창업을 지원해 준 것에 대해 정말 감사를 드려야죠

 

푸드트레일러를 운영자 한 사람은 청년창업을 도와준 수원시에 감사드린다고 하면서 앞으로 남문시장의 푸드트레일러가 전통시장의 명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한다. 쌀쌀한 날씨에도 첫 영업을 시작한 청년창업자들은 손님들을 큰 소리로 부르고 있고, 늘 밤이 되면 적막하기만한 지동교에 모처럼 젊은 열기가 차오른다.

 

푸드음식 가격 등 조절해야

 

푸드트레일러 개장에 맞춰 지동교를 찾은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려고 몇 사람에게 질문을 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맛이었다. 음식을 맛본 사람들은 대개 좋다는 평이었다. 한 곳에서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점도 좋지만 젊은이들이 의욕넘치게 만든 새로운 음식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었다.

 

음식은 그런대로 먹을 만 합니다. 다만 음식이 짠 것들이 있는데 요즈음 대세는 음식을 짜게 먹지 않는다는 것이죠. 아마 처음 음식장사를 하는 젊은이들이다보니 간을 제대로 맞추지 못한 것 같네요. 싱겁다거나 짜다고 이야기를 해주었으니 내일부터 신경을 쓰겠죠

 

음식 맛을 보고 불평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일일이 맛을 이야기 해주는 사람들. 이 역시 젊은이들이 어렵게 창업한 푸드트레일러의 장래를 생각하기 때문인 듯하다. 또 한 가지는 가격문제였다. 푸드트레일러에서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인데 가격이 좀 비싸다는 평이 상당수가 있다. 이런 문제는 푸드트레일러 운영자 회장단과 상담을 거쳐 가격조절이 필요할 듯하다. 수원시가 청년창업으로 시도한 남문시장 푸드트레일러. 처음으로 문을 연 첫날, 찬 날씨 탓에 기대만큼 많은 사람이 찾지는 않았지만 좋은 점수를 주어야한다는 것이 보편적인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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