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神勒暮鍾 (신륵모종) 신륵사에 울려 퍼지는 저녁 종소리

2. 馬巖漁燈 (마암어등) 마암앞 강가에 고기잡이배의 등불 밝히는 풍경

3. 鶴洞暮煙 (학동모연) 강건너 학동에 저녁밥 짓는 연기

4. 燕灘歸帆 (연탄귀범) 강 여울에 돛단배 귀가하는 모습

5. 洋島落雁 (양도낙안) 양섬에 기러기떼 내리는 모습

6. 八藪長林 (팔수장림) 오학리 강변의 무성한 숲이 강에 비치는 전경

7. 二陵杜鵑 (이릉두견) 영릉과 녕릉에서 두견새 우는 소리

8. 婆娑過雨 (파사과우) 파사성에 여름철 소나기 스치는 광경

여주 팔경이다. 여주시는 청동기 시대부터 한반도의 쌀농사가 시작된 곳이며 세종대왕과 북벌의 웅지를 품으셨던 효종대왕, 조선조 학자 목은 이색, 우암 송시열, 백운거사 이규보 선생의 얼이 깃든 곳이다.

 

또한 500년 조선왕조의 국모 여덟명을 배출한 곳이며 의병항쟁시 가장 치열하게 대일 항쟁을 벌여 큰 공적을 세웠던 격전지로서 외세배척의 중추적인 역할을 선도한 곳이기도 하다. 여주군 북내면 상교리에는 8도의병장 이인영의 생가가 자리하고 있다. 여주에는 선사시대 유물은 물론 조선시대, 근대에 이르기까지 국보 및 천연기념물 등 다수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고 지역 중심부를 흐르고 있는 남한강으로 인하여 많은 구릉지와 하천부지가 형성됨으로써 농업이 발달되어 대한민국 최고의 품종인 자채미인 여주쌀 생산지이기도 하다.

 

 

단풍이 아름다운 황학산 수목원

 

수원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인 여주시는 볼 것이 많은 고장이다. 이번 주 장애가족 추천여행지는 여주시 황학산수목원길 73에 소재함 수목원을 찾아갔다. 가을 단풍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황학산수목원은 수목원 전체를 휠체어를 타고 돌아볼 수 있으며 수목원 경내에 소재한 여주 산림박물관은 산림의 과거, 현재, 미래를 영상과 학습자료를 이용하여 설명하고 다양한 산림문화작품을 전시한 체험관으로 휠체어를 타고 이동이 가능하다.

 

황학산 수목원 입구에는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안내소에서 휠체어를 빌려타고 수목원을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다. 수목원은 여러 가지의 테마공원으로 꾸며져 있으며 가는 곳마다 붉게 물든 단풍이 일품이다. 그저 편안하게 가족들과 함꼐 돌아보기 좋은 곳을 찾는다면 거리상으로도 멀지 않은 황학산수목원을 추천하고 싶다.

 

 

수목원을 이곳저곳 돌아보아도 한 시간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다만 한 가지 흠이 있다고 하면 전망대에 올라 밑으로 펼쳐진 수목원을 내려다보는 것인데 안타깝게도 전망대는 계단을 올라야 하기 때문에 휠체어를 타고 오를 수가 없다는 점이다. 이곳 전망대를 오를 수 있도록 휠체어 리프트 한 대만 설치가 되어있다면 가장 경치가 좋은 수목원을 돌아볼 수 있을 텐데 그 점이 못내 아쉽다.

 

황학산수목원은 무료입장이다. 수목원 입구에는 버스 등 대형 8대 소형 승용차 증 127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평일에 찾아갔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황학산수목원을 찾아와 가을을 즐기고 있다. 넓은 공지에서는 인근에서 찾아온 어린이들인 듯 꼬마아이들이 놀고 있다가 안녕하세요?”라며 인사를 한다.

 

아이들과 함께 가고 싶은 곳

 

물 맑고 산이 좋은 곳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무엇이 달라도 다르다는 생각이다. 처음 만난 어른인데도 인사를 하는 아이들에게 답례를 한 후 전망대 오르는 길로 접어들었다.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테마정원이 아름답다. 그저 어느 길을 택해서 걸음을 옮기던지 수목원은 한 폭의 그림과 같은 경치를 자랑한다.

 

황학산수목원은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자연과 인간이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이다. 황학산수목원은 습지원, 석정원, 산열매원, 미니가든, 항아리정원 등 식물의 생태와 기능에 따라 특색화한 14개의 테마정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멸종위기에 처한 단양쑥부쟁이, 층층둥굴레 군락복원 등 식물이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황학산수목원에는 유아숲체험장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에 많은 어린이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수목원을 방문 했을 때도 많은 아이들과 휠체어를 타고 수목원을 돌아보고 있는 가족들을 만났다. 그저 편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시간을 내어 이곳을 들린다면 제대로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수원복지신문 한 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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