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행궁 광장, 은은한 국화향 물씬 풍겨

 

수원화성행궁 광장이 은은한 국화향으로 가득찼다. 북적이는 사람들 틈에서 노랗게 꽃을 피운 국화가 가을이 깊었음을 알려주고 있다. 가을은 국화의 계절이다. 꼭 국화전시장이 아니라고 해도 들판을 거닐다보면 노랑 국화꽃이 피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꽃(소국)을 따다가 잘 말려 차라도 한 잔 우려내 마시면 가을의 진한 향을 맛볼 수 있다.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행궁광장에서 열리는 수원시민과 함께하는 제43회 수원농생명과학고등학교 국화전시회는 농생명과학고등학교가 주관하고 수원시가 후원하며 태장르네상스협의회와 농협국화동호회가 협찬하는 행사이다. 행사 전부터 국화전시회를 관람하기 위해 모여든 많은 사람들은 국화꽃이 아름답게 핀 포토존을 찾아 저마다 사진을 담아내느라 분주하다.

 

국화전시회에 출품된 국화들은 지난해 가을부터 농생명과학고등학교 지도선생과 학생들이 정성을 들여 가꾼 꽃들로 대작 12, 현애 30, 다간작 120, 형상수(토피어리) 45, 일간작 600, 쿠션멈 1,500, 뷴재작(목간작) 40점 등이다. 행궁 광장 절반에 마련한 축제장은 모여든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이다.

 

 

오후 2시부터 개막식 열려

 

오후 2시에 열린 개막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하여 안혜영 경기도의회 의원과 수원시의회 김미경, 박순영, 백종헌, 이미경, 이종근, 이철승, 한명숙, 한원찬(가나다순) 의원 등이 함께 자리했다. 김창범 팔달구청장과 박흥식 수원문화재단 이사장도 개막식에 참석했으며 이 외에도 농생명과학고등학교 오철현 교장과 관계기관의 대표, 학생 등 500여명의 시민들도 전시회를 축하하기 위해 자리를 함께했다.

 

식전행사로 시각장애인가수 오하라의 무대로 시작한 공연은 시낭송과 바리톤 김무강의 무대로 이어졌다. 이어 국민의례와 내빈소개에 이어 단상에 오른 오철현 농생과학고등학교 교장은 지난 가을부터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정성들여 키워낸 꽃이라면서 원래 지난주에 국화전시회를 열기고 했지만 화성 행궁광장에 행사가 있기 때문에 일주일이 뒤로 밀렸다고 했다. 오 교장은 제 시간에 전시회를 열지 못해 꽃이 많이 핀 것도 있고 조금 시든 것도 있지만 많은 노력을 한 학생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농생명과학고등학교 교내에서 열리던 국화전시회를 수원시민들과 함께 감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지난 2012년부터 행궁광장에 전시회장을 마련해 전시를 열게 되었다면서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지난 가을부터 열성으로 가꿔온 국화를 시민들과 함께 강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많은 시민들 국화향에 취하다

 

행궁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가을이 깊어가는 것을 즐기기라도 하듯 국화조형작인 토피어리 앞에서 사진을 찍느라 부산하다. 저마다 여기저기 마련한 조형작 앞에는 사람들이 모여 자리가 비기 무섭게 앉아 촬영을 하고 있고 각종 체험부스는 몰려든 학생들로 인해 붐빈다. 광장에 모인 사람들이 국화전시회를 제대로 즐기고 있다.

 

오늘 국화전시회를 한다고 해서 국화 화분을 좀 구해가려고 나왔어요, 시중에서 사는 것보다 좋은 국화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하는데 오늘 나와보니 욕심이 나는 작품들이 너무 많아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작은 다간작을 살 것인지 아니면 분재작을 하나 구입할 것인지 정말 고민되네요

 

전시회가 열리는 인근 행궁동에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는 이아무개()씨는 국화가 너무 아름다운 것들이 많아 선뜻 고르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농생명과학고등학교가 주관하는 제43회 국화전시회는 5()까지 계속되며 누구나 행궁광장을 찾아와 마음껏 관람할 수 있으며 아름다운 가을의 꽃 국화를 구매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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