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명의 정자1(동장 우병민) 주민들이 모였다. 41030분부터 만석공원 한편 정자초등학교 건너편에 자리한 텃밭에는 주민들이 모여 한편에선 싹이 튼 감자를 자르고 있고, 한편에선 설명을 듣느라 귀를 곧추세우고 있다. “정자1동 감자봤어? ~ 잡았쓰라는 현수막을 내건 주민들이 통감자를 심는 날이라고 한다.

 

지난해도 여러분들이 이곳 텃밭에 파 등을 심어 수확을 했는데 올해도 이렇게 감자를 심는다고 해서 달려왔습니다. 오늘 심은 감자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모두 파이팅을 하시고 수고 좀 해 주세요

 

정자1동 텃밭을 찾아 온 이용영 장안구청장은 주민들에게 감자를 잘 키워야 한다면서 응원의 인사말을 했다. 주민들은 간편한 복장을 하고 먼저 파이팅을 외친 후 이미 비닐을 씌워 마련해 놓은 텃밭으로 이동해 미리 싹이 튼 부분을 잘라놓은 감자를 땅을 파고 열심히 심기 시작했다.

 

 

백목련이 만개한 만석공원 내 텃밭조성

 

이날 정자1동 텃밭조성에는 경기도의회 박옥분 의원과 수원시의회 염상훈 부의장도 함께 감자를 심었다. 텃밭 한편에는 백목련이 흐드러지게 피어 감자를 심는 주민들을 즐겁게 했으며 날이 초여름 날씨처럼 따뜻해 주민들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히기도 했다.

 

감자를 심을 때는 간격을 30cm 정도 사이를 두시고 깊이는 5~8cm 정도 깊이로 심으시면 됩니다. 흙은 덮기만 하시고 누르지는 마시고요?

 

설명을 들은 주민들은 앞 다투어 고랑으로 달려가 감자를 심기 시작한다. 많은 인원이 몰려들어 심기 때문에 작업을 그리 오래 계속되지 않고 마쳤다. 주민들이 함께 일군 감자밭. “정자1동 감자봤어?”라는 현수막에 쓰인 문구처럼 이 감자들이 잘 자라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은 주민 누구나 공감할 듯하다.

 

 

 

감자는 언제부터 심기 시작했을까?

 

구워먹거나 쪄 먹기도 하고 으깨서 경단 등을 만들기도 하는 감자의 원산지는 칠레와 페루 등 남아메리카로 우리나라에 전래된 경로에 대해서는 정확한 기록이 없다. 감자가 언제부처 우리나라에 들어왔는지 전래된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오주연문장전산고>에는 1824년과 1825년 사이에 관북에서 처음 들어왔다고 기록하고 있다.

 

김창한의 <원저보(圓藷譜)>에는 북방으로부터 감자가 들어온 지 7, 8년이 되는 1832년 영국의 상선이 전라북도 해안에서 약 1개월간 머물고 있을 때, 배에 타고 있던 선교사가 씨감자를 나누어주고 재배법을 가르쳐주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김창한은 그의 아버지가 재배법을 배워 보급시킨 내력과 재배법을 편집하여 <원저보>를 저술했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감자의 도래 시기는 대략 오주연문장전산고와 맞아 떨어진다.

 

이렇듯 1820년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재배를 시작한 감자는 이제는 우리 식생활에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4일 심은 정자1동의 통감자 농사는 아마 하지 무렵이면 수확들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이 정성스럽게 지은 농사가 좋은 결실을 맺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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