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서 플리마켓 열려

 

수원시 팔달구 지동(동장 이현희)은 작은 마을이다. 수원화성의 창룡문서부터 동편으로 길게 남수문까지에 걸쳐있는 지동은 과거 이 인근에 연못이 있었다고 하여 못골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하기에 지동에는 못골, 지동, 미나리꽝 등 물과 관계있는 지명이 전하고 있고, 세 곳의 전통시장을 지역 안에 끼고 있다.

 

못골이라는 이름은 연못이 있는 마을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실제 인근 지역 사람들은 화성을 쌓을 때 성의 사방에 못을 하나 씩 파도록 해서 이 곳에도 연못이 생겨났는데 이 때부터 못골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이와는 달리 화성을 쌓기 훨씬 이전부터 이 지역에 커다란 연못이 있었기 때문에 못골이라 불린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하지만 정확한 것은 알기 어렵다. 그렇게 전하게 된 문헌이나 자료가 전무한 상태여서 그저 마을에 전하는 이야기로 추정할 뿐이다. 하지만 이곳이 창룡문과 팔달문을 연결하는 곳이고 보면 이곳에 물을 가두어줄 수 있는 큰 연못이 있었으리라고 유추할 수 있다. 성의 외곽이기 때문에 어떤 형태든지 모아 둔 물이 있었을 것이다. 또한 미나리꽝이 있었다는 것을 보아도 이 인근 어딘가에 물이 많은 습한 곳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원도심인 지동은 정이 넘쳐나는 곳

 

지동은 원도심이다. 이곳은 6.25 한국전쟁이후 화성 외곽으로 많은 집들이 생겨난 곳으로 사람들은 이곳에 집들이 들어차기 시작한 시기가 한국전쟁 이후부터라고 한다. 지역에 오래도록 거주하는 토민들을 보아도 40~50년 세월은 이곳에서 살고 있다는 토민들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전하는 이야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한 곳에서 살다보니 사람들은 지연 이웃사촌이 되었고, 골목에는 가끔 주민들이 나와 자리를 펴고 음식을 나누는 모습들을 볼 수도 있다. 지동이 아니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을 지동에서는 흔히 만날 수 있다. 그렇게 이웃사촌으로 살아오는 지동 주민들은 이웃을 돕는데도 늘 앞장서고 있다.

 

3일 오전,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앞마당에 테이블이 놓였다. 한 달에 한 번 매주 첫 째 토요일에 열리는 플리마켓이 열리는 날이기 때문이다. 4월부터 11월까지 열리는 플리마켓은 일 년에 8회가 열려야하지만 올해는 지방선거에 10월 화성문화제 등으로 올 들어 네 번째 열리는 플리마켓이다.

 

 

 

많은 사람들 동참한 플리마켓 수익금은 이웃돕기 비용으로

 

지동 플리마켓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정도면 마치는 작은마을의 작은 플리마켓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판매하는 물건들은 예사롭지가 않다. 늘 보아도 먹거리 위주로 많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3일 플리마켓에 나온 상품을 보면 김밥, 반찬종휴(장조림, 콩장, 멸치볶음) 등이 있고 지동새마을부녀회에서는 어른들을 위한 봉사기금 마련을 위해 구운 김, 떡국, 각종 기름 등을 들고 참가했다.

 

한편에서 어묵과 떡볶이를 판매하고 있으며 이렇게 판매해서 얻는 수익금은 이웃돕기 성금으로 사용한다. 어르신들을 잘 모시고 있는 지동답게 판매한 금액의 이익금은 모두 어르신들을 위하여 사용한다. 그 외에도 구제 옷이며 기증을 받은 남자 속옷 등도 단돈 100원에 판매했다.

 

이날 지동 창작마을 플리마켓에는 팔달구 김영진 국회의원도 찾아와 떡국과 김장용 새우젓 등을 구입했으며, 수원시의회 김진관 의원도 지인들과 함께 찾아와 각종 먹거리를 주문하고 물건을 구입해 주었다. 정겨운 마을 지동의 플리마켓. 항상 작은 마을의 자유상거래 장소지만 그 곳에서 이루어지는 행위는 어느 곳 못지않게 큰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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