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경부선 폐터널을 이용한 관광명소

 

오산시 외삼미동 328-2에 소재한 오산터널. 오산터널은 경부선의 상행선으로 1939년 일제가 대륙 침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건설되어 20044월 폐철도가 될 때까지 사용해왔다. 말굽형태로 조성된 오산터널은 길이 360m, 터널 폭 5m, 높이 7.5m의 일반적인 철도 터널이다.

 

이 오산터널이 폐터널이 된 이유는 1996년 수천안간 복복선 전철사업으로 현 병점 차량기지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철도가 놓이는 바람에 폐터널이 된 것이다. 병점과 천안간 복복선 전철은 2005년에 개통되면서 사실상 이때부터 기차가 다니지 않게 되었기 때문에 오산터널은 그 용도가 사라지게 된 것이다.

 

오산터널은 폐터널로 방치가 되면서 우범지역에 각종 쓰레기는 물론, 폐기물 등을 버리기 시작했다. 오산시에서는 20121년여의 각종조사로 20134월 공사를 시작하여 20143월 현재의 상태로 정리를 마쳤다. 이 오산터널은 20여 점의 각종 대형 돌 조각과 130만 여개의 LED 전구가 투입되었으며, 냉장고 1대를 사용할 수 있는 전력으로 화려하고 멋있는 조명으로 인한 멋진 공간으로 재탄생 되었다.

 

 

 

별빛 터널을 걷다.

 

지난 13,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오산지역의 답사를 마친 후 일행과 함께 찾아간 오산터널. 이곳은 별빛터널이라는 명칭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명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터널 안으로 들어가자 각양각색의 빛을 내는 작은 전구들로 인해 별천지에 들어온 듯하다. 그렇게 매섭던 칼바람도 이 터널 안에서는 맥을 추지 못한다.

 

터널 안은 그야말로 요지경이다. 여기저기 와인병들도 각종 빛을 내는가 하면 중간에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자리까지 마련이 되어있다. 하지만 추운 날씨 덕분에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서인가 자리는 텅 비어있다. 터널 여기저기를 구경하고 나서 터널 반대편으로 길을 나섰다. 굴 끝에는 안내소가 있고 밖으로는 석조물들이 놓여있다.

 

 

그곳을 지나 우측 길로 오르면 커다란 조립식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그 안에는 아이들의 놀이기구며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건너편 건물에는 고기를 구입해 직접 구워먹을 수 있는 자리까지 마련이 되어있다.

아이들이 많이 찾아오나요?”

이곳은 운영하고 있다는 주인에게 질문을 하자 주말이면 가족들이 상당히 많이 찾는다고 한다. 마침 찾아간 날이 갑자기 날이 추워지는 바람에 사람들의 발길이 뜸하다고 하면서 날이 풀리면 많은 가족들이 함께 찾아와 즐기고 간다는 것이다.

 

별빛터널은 인터넷 등에 소문이 나면서 점점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시간이 충분하다면 난로 옆 자리라도 차지하고 앉아서 고기라도 숯불에 구워보고 싶지만 시간에 쫓기다보니 그럴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것이 안타깝다. 다음에 다시 한 번 이곳을 들리기로 하고 발길을 돌리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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