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등불로 화성문화재 위상 높여

 

수원화성문화제 전야제가 시작하기 전 돌아본 수원천. 환하게 불을 붉힌 정조대왕의 능행차 일부분과 무예24기 모형의 등이 환하게 불을 밝혔다. 수원천을 걷는 사람들은 밝게 조형된 등불 앞에서 발길을 멈추고 휴대전화를 꺼내 등을 촬영하기에 바쁘다. 몇 년 전부터 마련한 등불축제가 시작된 것이다.

 

등불축제는 수원천 천변 길에 조성한 것이 아니고 수원천을 따라 조성됐다. 몇 년째 등불축제는 지나는 행인들의 발길을 붙든다, 남수문에서 매향교쪽으로는 정조대왕의 어가행렬이 마련되었다. 말을 탄 호위대장과 그 뒤에 대왕의 어가행렬이 따른다. 정조대왕의 어가 앞에는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가마가 자리한다.

 

통닭거리로 들어가는 다리를 건너 매향교 방향으로 걸다보면 무예24기 시범 등을 만날 수 있다. 격구, 쌍검, 월도, 마상재 등 다양한 동작을 하고 있는 등이 눈길을 끈다. 환하게 켜진 등불을 따라 걷다보면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 등을 배경으로 사진촬영 등을 하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많은 사람들 등불축제에 빠져

 

수원화성문화제가 열리면 수원천에 장식하는 등불이 아름답습니다. 이곳에서 장사를 하고 있지만 매년 이렇게 열리는 등불축제가 딴 곳과는 다르게 수원의 상징인 정조대왕 능행차와 무예24기 종목이기 때문에 늘 사진을 찍어 진구들에게 자랑을 하곤 합니다. 오늘도 사진을 찍어 보내려고 나왔어요

 

등불축제를 휴대전화에 담고 있던 송아무개(, 31)씨는 이렇게 촬영해 친구들에게 전달하고 있다면서 수원화성문화재 때는 볼거리가 많아 즐겁다고 한다. 등을 촬영하는 사람들 대개가 SNS를 통해 수원화성문화제를 알리는데 일조를 하고 있는 셈이다. 요즈음은 SNS를 누구나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파급효과가 크다.

 

휴대전화와 SNS의 사용으로 인해 수원시민 누구나 수원을 홍보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촬영해 이웃들에게 알리고 있기 때문이다. 굳이 정해진 홍보매체를 통하지 않아도 시민들이 자체적으로 수원을 홍보할 수 있는 SNS의 발달로 인해 시민 누구나 다 홍보요원이 된 셈이다.

 

 

등불축제 좀 더 다양하게 마련되었으며

 

수원천에 선보인 등불축제를 보면서 조금은 아쉬운 감이 든다. 더 많은 등불이 전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수원화성문화제는 수원을 대표하는 지역축제이다. 수원을 외부에 알려 더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면 지금과 같은 수원화성문화제의 진행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많은 종목의 행사를 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다양한 종류의 종목을 보여준다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는 몇 개 종목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올해 능행차는 서울서부터 화성시 융건릉까지 전 구간에 걸쳐 시연된다. 그만큼 수원화성문화제의 백미는 능행차라고 볼 수 있다.

 

이런 능행차와 더불어 정조대왕의 뜻과 정조의 친위무대인 장용영 군사들이 발이는 야조, 그리고 수원시민과 단체들이 참여하는 퍼레이드와 등불축제 정도만 집중적으로 키워 진행하는 것도 연구해볼 만하다. 그 외에 부수적인 것을 다양하게 벌이는 것보다는 축제의 핵심이 될 수 있는 몇 개의 종목으로 함축시켜 수원화성문화제하면 수원을 찾아와 무엇을 볼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단 생각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축제 30선안에 들어간 축제를 보면 많은 종목이 아닌 단 몇 가지 종목으로 백만 이상의 외지 관람객을 끌어들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진정한 축제는 늘여놓는 것이 아니라 외지의 사람들을 끌어들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어야 하는 것이다. 수원천에 마련한 등불축제를 보면서 화홍문서부터 영동교까지의 수원천에 등을 마련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축제는 늘이는 것이 아니라 집약되어 홍보효과를 극대화하고 더 많은 사람들을 불러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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