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 반찬 나눔 50가정에 배달해

 

저희 회원들이 모여서 매주 화요일 아침 9시 반부터 반찬을 조리하기 시작해, 1230분 정도 되면 준비를 마치고 일일이 어른들을 찾아다니면서 반찬을 배달해 드려요. 저희 평동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이 24명인데 그 중 12명 정도가 나와서 반찬 나눔 봉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7일 오전 권선구 평동(동장 이상균) 주민센터를 찾았다. 2층 사랑방에서는 칼질을 하는 소리며 음식을 만드느라 구순한 냄새가 복도까지 배어나온다. 조리를 하느라 바쁜 평동 새마을부녀회 서정란 회장을 만났다. 매주 한 번씩이라고 하지만 이렇게 반찬 봉사를 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봉사를 벌써 10년이나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저희는 홀몸어르신 50분에게 반찬을 나누어드려요. 반찬을 들고 찾아가면 반찬이 맛있다거나 정말 맛있게 먹었다라는 소리를 들으면 가슴이 뿌듯하죠. 아마 저뿐이 아니라 우리 새마을부녀회원 누구나 다 같은 생각일거예요. 봉사란 즐거운 마음으로 하는 것이니까요. 회원들이 모두 솔선수범해서 봉사에 참여하죠

 

 

매주 4가지 이상 반찬 조리해

 

서정란 회장은 새마을부녀회장이 된지 3년째라고 한다. 그동안 반찬봉사를 10년을 해왔는데 늘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를 한다는 것이다. 회원들도 팔을 걷어붙이고 찬을 조리하느라 바쁘다. 넓지 않은 조리실인 사랑방은 부녀회원들이 바쁘게 움직인다. 이날 반찬은 고구마줄기와 미역줄기무침, 시금치나물, 코다리찜 등 네 가지를 준비했다.

 

반찬은 그때그때 달라요. 계절에 따라 계절찬도 준비하고요. 때로는 고기장조림 등도 조리해 나누어드리곤 하죠. 더 많은 것을 준비하고 싶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요. 물가가 워낙 뛰어서 재료를 준비하는데 애를 먹기도 하고요

 

 

대담을 하는 자리에 동석한 이상균 동장에게 새마을부녀회 예산 좀 많이 주라고 하자, 서정란 회장은 동장님이 워낙 많은 신경을 쓰고 계시다며 어렵긴 하지만 지역 단체들이 도움을 주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다만 욕심 같아서는 더 좋은 반찬을 조리해 배달하고 싶다는 것이다.

 

그래도 단체들이 도움을 주기도 하고요. 새마을위원회에서 계절이 되면 밭에 채소를 가꿔 그것을 이용하기도 해요. 모두 저희 부녀회에서 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는 편이죠. 이웃 어른들을 챙기는 일이니까요

 

 

평동은 65세 이상 노인층이 많은 마을

 

평동은 평동을 비롯하여 고색동, 평리동, 오목천동 등 4개 법정동으로 이루어진 마을이다. 마을은 줄다리기와 평동도당굿을 하는 도당이 있어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마을로 주민층이 상당히 두텁다. 25개소의 노인정이 있는 평동은 그만큼 홀몸어르신이 많은 마을이기도 하다. 50명을 선정해 반찬 나눔 봉사를 하고 있지만 더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이 돌아가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한다.

 

물가는 오르는데 예산을 정해져 있고요. 그런 점이 가장 어려운 점이죠. 저희들은 어른들 반찬 나눔을 하면서 계절별로 간식을 준비해 한 부모 가정 어린이나 소년소녀가장들에게 나누어주고 있어요.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이 늘 봉사를 하고 있지만 부족한 면이 많죠

 

평동 새마을부녀회 서정란 회장은 더 많이 나누지 못해 안타까워한다. 반찬을 조리하는 곳에는 찬을 담을 용기가 가지런히 놓여있다. 50명의 반찬을 받는 어른들은 오늘도 맛있는 반찬을 기다릴 것이다. 나눔이 있어 좋은 동네 평동. 그곳에 사랑을 실천하는 새마을부녀회원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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