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 순대학교에서 나타난 예약문화 노-쇼는 50%에 육박해

 

-((No-Show)’란 사전 예약을 해놓고 정작 시간이 되면 나타나지 않는 비윤리적 행동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노-쇼가 세계 1위 수준이라는 불명예스런 국가로 나타났다. 예약부도인 노-쇼는 유럽의 부도율이 4~5%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으며 5대 서비스업종이라는 음식점, 병원, 미용실, 공연장, 고속버스의 경우에는 그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약부도로 인해 연간 손실액이 2016년 당시 45천억원이라는 매출 손실이 일었다고 밝혀진 바 있다.

 

이런 노-쇼의 비윤리적 행동은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점점 심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마디로 사전예약을 한 사람들이 그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도 한 마디 변명도 없고, 심지어는 연락조차 없이 나타나지 않아 엉뚱한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이다. 그런 노-쇼는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11일 오전 수원지동시장 순대타운 지하에 글로벌명품 수원남문시장 글로벌사업단이 마련한 순대학교 체험장을 찾았다. 지동시장 순대타운은 수원의 유명한 먹을거리 중 하나인 순대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고, 순대타운을 찾아오는 많은 관광객과 수원시민들이 직접 순대를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과정을 익히는 체험으로 처음부터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전통시장 체험 중 한 종목이다.

 

 

순대학교 신청해놓고 연락도 없이 나타나는 않은 예약자들

 

글로벌 사업단은 지동시장 순대학교와 고객센터 2층에서 인기리에 체험을 이어가고 있는 금박체험, 그리도 구천동공구시장의 대장간체험을 묶어 남문시장 3대 체험으로 정했다. 그 중 구천동공구시장 대장간 체험은 불을 다루는 체험으로 연일 계속되고 있는 폭염으로 인해 당분간 중지된 상태이다.

 

지동시장 순대학교는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주 2회에 걸쳐 총 22회를 체험할 수 있으며 예약을 받아 회당 20여명의 인원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11일 세 번째 맞는 순대학교 체험장을 찾아갔다. 그런데 순대학교 체험장에 모인 체험자들이 3가족 10명의 인원밖에 되지 않는다. 무슨 일인가 해서 물었더니 바로 비윤리적 약속문화 미실행인 노-쇼가 일어난 것이다.

 

마침 체험장에는 남문시장 글로벌사업단 김춘홍 전문위원과 오소라 체험당당 주무관이 자리를 하고 있다가 왜 이렇게 체험을 하는 인원이 없느냐?”고 물으니 체험 예약신청을 한 사람들이 연락도 없이 나나타지 않았다는 대답이다. 순대학교는 한 번에 20명 정도, 6~8가족 정도가 체험할 수 있다. 그런데 세 가족 10명의 인원밖에 참여하지 않아 50%의 결원이 생긴 것이다.

 

 

무책임한 노-쇼 예약으로 인해 피해를 당하는 사람들

 

저희들이 순대학교를 운영하면서 많은 분들이 예약신청을 해, 신청자가 밀려있어 지금은 당분간 예약신청을 받지 않고 있어요. 그중에는 외국인들도 신청을 했는데 우선은 8월말까지만 예약을 받아놓은 상태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예약을 해놓고 나타나지도 않고 연락도 하지 않으면 예약인원이 차 예약을 받지 못한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이죠. 예약을 지키지 못하면 사전에 연락이라고 해줘야 딴 분이라도 참가를 하게 할 텐데 말이죠. 정말 무책임한 사람들로 인해 많은 분들이 피해를 보고 있어요

 

순대학교 운영자 한 사람은 예약을 해놓고 연락을 해도 전화조차 받지 않는다고 하면서, 예약을 해놓은 사람이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것 같으면 사전에 연락이라도 해주면 좋겠다고 한다. 연락을 해주면 체험을 하고 싶다는 딴 사람이라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연락도 없고 심지어는 전화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인들의 무책임한 노-쇼 예약문화. 자신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 딴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다는 것을 왜 모르는 것일까? 약속이란 사람과 사람간의 신뢰를 말한다. 그런 약속하나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이 자녀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수 있겠는가? 모처럼 사람들이 즐거워하면서 찾아오는 지동시장 순대학교 운영에 찬물을 끼얹는 이런 올바르지 못한 행동은 삼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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