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석공원 무궁화축제 준비에 바쁜 사람들

 

수원시 제2야외음악당인 만석공원 일대에서 펼쳐질 제27회 수원나라꽃 무궁화축제가 4일부터 3일간 열린다. 1일 오후 6시가 넘은 시간에 만석공원으로 향했다. 수원미술전시관을 꼭 들려보겠다고 몇 번이고 벼르곤 했는데 이미 폐장시간이 지났다. 3일 앞으로 다가온 무궁화축제 준비는 어떻게 되고 있는지 궁금해 수원제2 야외음악당을 찾은 것이다.

 

한 마디로 분주하다. 야외음악당 무대 앞에는 그늘막을 만들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8월 무더위에 행사를 열기 때문에 자칫 무더운 여름철에 불상사라도 나면 안되기 때문인가? 야외음악당 주변을 온통 그늘막 설치를 하는 듯하다.

 

 

정말 정신없이 바쁘네요. 수원은 큰 행사가 많은 것 같아요?”

나라꽃 무궁화축제니 그만큼 신경을 써야죠

무궁화는 다 어디서 가져와요

지난해는 전국에서 무궁화가 올라왔는데 올해는 어떤지 한 번 돌아보아야겠네요

 

무궁화축제장에 동행한 지인이 무궁화에 대해서 질문을 하지만 꽃에 대해서 문외한인 나로서는 선뜻 대답할 수 없다. 이럴 경우를 대비해 무궁화에 대해서 공부 좀 해 놓을 것을. 내가 아는 바로는 무궁화는 6월부터 10월까지 전 나라에 자생하는 생명력이 질긴 꽃으로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많은 식물 중에 가장 오랜 시간 꽃을 피우는 종이라는 점이다

 

 

물놀이 하는 어린이들만 신바람 나

 

무궁화를 여기저기 늘어놓은 야외음악당 주변은 그야말로 무궁화가 피었습니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하다. 무궁화 사진을 찍기 위해 쉼터가 있는 곳으로 다가가니 아이들의 소리가 들린다. 분수대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을 맞으며 비명을 지르는 아이들과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부모들이다.

 

한 어린이가 사진을 찍고 있는 어마니 앞에서 있는 대로 포즈를 취한다. 날이 워낙 무더우니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더위 때문에 사람들이 늘어질 때로 늘어질 것만 같다. 지난해도 이렇게 무더운 8월에 무궁화축제를 열었다. 그러고 보니 매년 제일 더운 8월에 축제를 3일간 열었다.

왜 이렇게 더울 때 축제를 열어요?”

이 때가 무궁화 꽃이 제일 아름다운가보죠

아직 만개하지 않은 것 같은데요

무궁화는 워낙 종이 많아 개화시기가 다른 것 같아요

 

대답을 하면서도 무궁화에 대해 무지한 것이 부끄럽다. 사람들은 무궁화가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란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어떤 종이 있는지, 언제 가장 아름답게 꽃이 피는지 등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사전에 축제장을 돌아보는 사람들이 한두 명이 아닌 듯하다. 그만큼 사람들은 무궁화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는 무궁화축제 기대된다.

 

수원 무궁화축제는 4일 오후 1시 개막 길놀이를 시작으로, 오후 330분 공원 내 특설 무대에서 국악인 박애리와 남편인 공연예술가 팝핀현준 등이 출연하는 개막 축하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오후 5시에는 공식 개막식이 펼쳐지며 3일간 무궁화 분화·분재 등 전시 프로그램과 '무궁화 전시장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나라꽃 무궁화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는 수원은 벌써 몇 년 동안 연이어 전국무궁화축제를 열고 있다. 날이 워낙 무더워 무궁화가 손상이라도 입을까봐 화분에 심은 무궁화에 물을 주고 있는 사람도 힘들어 보인다.

날이 워낙 더워 무궁화들이 힘이 없어 보여요. 개막일에는 좀 시원한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네요

미리 돌아본 4일에 시작하는 무궁화축제장. 준비하는 모습을 보니 딴 때보다 더 화려한 축제가 될 듯하다. 많은 사람들이 무궁화축제 개막행사에 참여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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