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시장 아트포라에서 뻗어나간 흙마음공방 작가

 

남문로데오상인회에서 운영하는 로데오갤러리는 201312월 개관이래 현재까지 300여명의 다양한 작가들이 참여하여 100여회의 전시를 진행한 바 있다. 남문로데오갤러리 본관(남문 송산주차장), 특별관(해피니스건물 옆), 정류장갤러리(이춘택병원 건너편 정류장) 이렇게 각 장소에 위치하여 수원 미술의 거리 곳곳에서 시민들의 눈과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2017년 로데오갤러리의 특별관과 정류장갤러리의 첫 전시는 바로 영동시장 아트포라 입주작가인 허영남(35) 작가이다. 지금은 아트포라 입주작가들이 거의 떠나버려 썰렁해진 공방을 지키면서 밤낮으로 수강생들에게 도예수업을 하고 있는 허영남 작가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아트포라 입주작가들의 회장직을 맡고 있었다.

 

 

어려서부터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소년

 

순천전자고등학교 기능반에서 도예를 익힌 허영남 작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난 뒤 도자기를 빚겠다는 일념으로 도립남도대학 도자기과를 졸업했다. 더 많은 공부를 하기 위해 택한 곳이 군산대학교 예술대학 세라믹디자인 전공이었다. 세라믹디자인 전공을 하기 위해 군산대학교를 편입 후 졸업했다. 후 경기대학교 미술디자인 대학원에서 도예전공을 하였다.

 

저는 고등학교 때 도예작업을 하다가 도자기에 푹 빠졌어요. 일 년이면 설날과 추석 등 명절을 뺀 나머지 날은 도자기를 만드는데 모든 시간을 다 썼다고 보아야죠.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바로 이 도자기에 모든 것을 거는 것이었다고 보아야 할 것 같아요.”

 

 

허영남 작가는 2011년 제1회 개인전을 열기도 하였다. 2000~2008년 동안 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금상 2, 은상 1회를 수상했다. 또한 2010년까지 무등미술대회에서 5회 수상을 하는 등 2000~2011년도까지 전국단위 공모전 밀 실기대회에서 20여 차례나 수상을 한 재능을 갖고 있는 작가이다.

 

이 외에도 허영남 작가는 순천미술대전 특별상, 43회 전국 기능경기대회 도자기직종 금메달, 경향미술대전, 월드아트페스타 등에서 수상을 했다. 2016년까지 허영남 작가는 수차례의 개인전과 수많은 아트페어 전 등에 참여했으며 그의 전시공간은 가히 전국을 어우르는 그러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대학에서 후학을 지도하는 것이 꿈

 

저는 도자기를 빚는 것이 제 어릴 적부터의 꿈입니다.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을 다니면서도 오직 한 가지 일에 전념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제 꿈을 이루기 위해서죠. 저는 대학에서 후학들을 가르치는 것이 제 서원입니다. 어렵겠지만 그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죠

 

아트포라에 들릴 때마다 자주 이야기를 나누어서인가 허영남 작가의 살아온 이야기는 나름 많이 알고 있는 편이다. 그런 하영남 작가의 작품을 3일 오후 로데오상인회에 볼 일이 있어 로데오거리를 찾아갔다가 우연히 특별관에 전시된 작품을 만나게 된 것이다. 2일부터 전시를 시작한 흙의 소리전은 31일까지 이어진다.

 

특별관과 버스정류장갤러리 두 곳에 전시요청을 받고 작품을 전시했습니다. 20여점의 도자전시를 하고 있는데 좁은 전시실 치고는 상당히 많은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2017년 첫 전시라는 의미도 있고요. 올해는 아트포라 공간에 청년몰을 개장할 예정인데 저는 지금 이 작업공간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저도 청년몰의 일원이 된 것이죠

 

전시작품을 돌아보고 난 뒤 찾아간 아트포라서 만난 허영남 작가. 중학교 등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허영남 작가의 꿈은 대학강단에 서는 일이라고 한다. 연초에 초청개인전을 갖는 허영남 작가의 바람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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