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빛 갤러리와 창룡마을 창작센터서 이어 전시

 

2018년 첫날과 둘째 날이 지나면서 2017년 핸 해 동안 숨 가쁘게 행해졌던 행사도 일단락되었다. 이렇게 잠시 한가한 날을 이용해 그동안 돌아보지 못했던 전시회와 달라진 벽화골목 등을 돌아보리라 마음을 먹는다. 연초에는 행사보다는 우리가 조금은 등한시했던 분야를 돌아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서울예술대학교 사진을 전공하는 학생들의 사진과 기획초대전이 지난 해 1222일부터 2018222일까지 한 달씩 수원제일교회 노을빛갤러리와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2층 갤러리에서 연이어 열린다. ‘담다전이라는 제목을 붙인 이 전시는 대학생들의 전시작품으로 사진을 전공하는 학생들의 작품이다.

 

3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창룡문로 57번길에 소재한 수원제일교회 8~10층에 마련한 노을빛 갤러리를 찾았다. 찾아간 곳이 하필이면 출입구 천정을 높이는 공사라 하느라 먼지도 나고 지저분하게 늘어놓은 자재들로 충입하기가 불편하다. 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에 대비해 정리를 하겠다는 데 불편하다고 이유를 달 필요는 없다.

 

 

서울예술대학교 사진과 학생들의 작품

 

이번 전시에 출품을 한 작가들은 대학생들이라고 한다. 서울예술대학교 사진과 학생들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흥미를 느낀다. 8층 전시실서부터 찬찬히 작품들을 돌아본다. 사진전은 대개 어떤 경치나 사물 등을 촬영해 전시를 하는데 비해 학생들의 눈으로 본 사진전은 일반적인 사진전과는 조금 달랐다.

 

27명의 사진과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갤러리에는 우리가 흔히 만날 수 없는 사진들이 걸려있다. 그 중에는 돼지머리 입에 손을 집어넣은 조금은 흉한 사진도 보인다. 대학생들의 시각이기 때문에 조금은 일반적인 사진과는 다르다는 생각이다. 작품들은 하나하나 작가의 내면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는 듯하다.

 

 

대학생들, 그것도 사진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들이라 작품이 색다른 듯하네요. 조금은 난해하기도 하고 조금은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작품마다 작가의 개성이 들어나는 것 같이 찬찬히 훑어보는 중입니다. 학생들의 시각은 아름다운 것을 선호하기보다 자신들이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을 담아낸 듯헤요

 

전시회에 함께 동행한 김아무개씨는 역시 학생들의 작품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사진전과는 다른 무엇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학생들의 시각으로 본 것은 세상의 아름다운 경치나 사물이 아니라 사진이 갖고 있는 마음을 표현하는 의미가 있는 듯하다는 것이다. 그런 이야기를 들어서인가 담다라는 전시제목을 가진 사진전이 색다르게 보인다.

 

 

학생들의 마음으로 읽는 사진전

 

서울예술대학교 사진과 학생 27명의 작품을 돌아보면 나름 학생들이 많은 생각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파도라는 제목을 붙인 김성우의 작품에는 파도는 하나의 생물 같다는 설명을 붙이고 있다. 물결이 이는 파도가 마치 살아있는 것 같다는 것이다. 님진광의 ()’에는 인생은 한 겹 한 겹의 막을 헤쳐 나가는 과정의 연속이다. 막은 과연 얼마나 더 남아있을까? 라는 설명을 달았다.

 

학생들 자신이 작품을 제출하고 그 작품에 대한 설명을 붙여놓은 서울예술대학교 사진과 학생들의 작품전인 담다. 그 작품들을 돌아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번 주에는 수원의 각 미술관과 박물관 등을 다니면서 그동안 마음 편하게 보지 못했던 전시를 돌아보아야겠다. 그 또한 연초에 느낄 수 있는 마음의 여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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