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예선 거쳐 본선에 15명 무대 올라

 

남문패션1번가(상인회장 정지원)는 한 때 우리나라의 패션을 선도하던 곳이었다. 거리에는 메이커 매장들이 즐비했고 거리에는 젊은이들이 넘쳐났다. ‘명동보다 빠르게 유행 트랜드가 바뀌던 곳이 바로 수원 남문 패션1번가 거리였다고 한다. 그랬던 곳이 수원역에 AK백화점이 들어오면서 사양길로 접어들었다.

 

명품매장들이 AK백화점으로 입점하자 패션1번가 거리에 있던 매장들이 문을 닫기 시작했다. 패션1번가에 매장이 있으면 물건을 주지 않는다는 흉흉한 소문이 퍼지면서 메이커 매장들이 하나 둘 떠나기 시작한 것이다. 주변이 변화하면서 패션1번가는 상인등이 가장 피해를 많이 본 시장이지만 살아남기 위해 노력했다. 1, 정지원 상인회장이 상인회를 맡으면서 시장은 몰라보게 달라지기 시작했다.

 

제가 상인회를 맡고 보니까 사람들을 불러들일 수 있는 것은 역시 행사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래서 이번에 아줌마가요제를 열기로 한 것이고요. 아줌마가요제 기획은 남문시장글로벌사업단에서 준비했고, 시상금은 저희 상인회에서 준비를 하기로 했어요. 이번 아줌마가요제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대상에 상금 1백만원, 온누리 상품권으로 시상

 

이번 남문패션1번가 상인회가 마련한 아줌마가요제는 진행 방법이 남다르다. 우선 624() 오후에 남문패션1번가 상인회 사무실 앞에서 15명 정도의 예심자를 선정해 그 중에 5명 정도를 본선에 올린다고 한다. 3(630, 77)동안 세 번의 예선을 거쳐 총 15명을 본선에 진출시킨다는 것이다.

 

예선은 저희 상인회 사무실 앞에서 3주 동안 경연을 거쳐 15명을 본선에 올립니다. 본선은 저희 남문패션1번가 중앙 사거리에서 여는데, 이날 사회는 개그맨 황기순으로 정해졌다고 하네요. 본선에 오른 15명 중에 대상 1명은 1백만원, 금상 1명은 70만원, 은상 1명은 50만원, 장려상 1명에게는 20만원의 상금을 온누리 상품권으로 지급할 계획입니다

 

정지원 상인회장은 벌써부터 예선전을 치루겠다고 신청한 사람들이 있다고 하면서, 시장 곳곳에 안내포스터를 붙였으니 사람들이 몰려 올 것이라고 한다. 팔달구청과 각 노래교실 등에 통보할 예정이기 때문에 예선전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올 것이라고 하면서 이번 아줌마 가요제를 열고나면 남문패션1번가를 찾아오는 고객들이 부쩍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공정한 심사로 본선진출자들 불만 없앨 것

 

정지원 성인회장은 처음으로 아줌마가요제를 열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그동안 노래경연 등을 관람하면 경연을 마친 후 문제제기를 하는 사람들을 보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런 폐단을 없애기 위해 이번 아줌마가요제 심사는 5명이 점수를 배점한 후 가장 높은 점수와 가장 낮은 점수를 제하고 남은 3의이 점수를 합산해 채점을 하는 방법을 택하겠다고 한다.

 

그런 방법이라면 심사에 공정성을 부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알아보니 주변 노래교실에 1백 명 이상씩 배우는 곳이 많아요. 문제는 한 노래교실에서 집단으로 참가할 경우 저희가 고객유치를 위해 연 노래경연이 큰 효과를 볼 수 없다는 것이죠. 아직 시일이 남았으니 더 많은 연구를 해서 앞으로 아줌마가요제가 저희 남문패션1번가의 상징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죠

 

아직 성공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노래를 좋아하는 아줌마들이 많기 때문에 행사 자체는 무리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 아줌마가요제 열면서 얼마나 많은 고객을 우치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나날이 변화하고 있는 남문패션1번가가 이번 아줌마가요제로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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