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문화예술의 다양한 장르를 향유할 수 있는 수원이 정말 좋다. 수원에서 만나는 문화예술은 거의 모든 장르를 만날 수 있다. 문학과 미술, 음악은 물론 연극과 춤까지 만날 수 있다. 춤도 전통무용에서 창작무용, 발레까지 다양하다. 더 욕심을 낸다면 요즈음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스트릿댄스나 각종 문화강좌에서 실력을 닦은 라인댄스, 벨리댄스, 스포츠댄스까지 어렵지 않게 관람할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춤만이 아니고 우리전통예술분야의 다양한 장르를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수원이다.

 

미술전람회를 찾아가면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다. 그 중 한 곳이 바로 권중로에 소재하고 있는 경기 평생교육학습관 1층에 자리한 갤러리 윤슬이다. 6일 평생교육학습관 곁에 자리한 수원시농수산물 시장을 찾아갔다가 이미 영업이 끝나 들린 윤슬 전시실에서 반가운 이름을 만났다.

 

글씨를 예술로 승화시킨 서원 윤경숙 작가의 전시가 열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윤경숙 작가는 이미 몇 년 전부터 교분이 있고 그동안 한두 번 기사를 쓴 적도 있다. 정작 작가는 만나지 못했지만 갤러리 정면에 자리한 작품을 알아보고 안으로 들어갔다. 세 사람의 작가가 공동전시를 하는 윤슬에는 삼면의 벽면을 한 면씩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모두 왕성한 활동을 하는 작가들로 서원 윤경숙 작가는 개인전 5, 여정 고차숙 작가 개인전 5, 예원 박영란 작가 역시 수차례의 개인전을 가졌다.

 

 

 

작가들의 작품에 마음을 빼앗기다

 

서원 윤경숙 작가는 내가 거주하고 있는 집 창문 가득 글을 써 블라인드로 만들어 주었기 때문에 낮이나 밤이나 눈만 뜨면 작가의 글씨를 만난다.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문화예술콘텐츠학과 박사과정인 윤경숙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과 경기미술대전 초대작가이기도 하다. 캘리그라피 글씨를 쓰는 윤경순 작가는 공무원미술대전 초대작가로 국무총리상과 행정안전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여정 고차숙 작가는 초대작가전만 160여회나 가진바 있으며 현재 대한민국미술대전(문인화) 초대작가, 경기미술대전(문인화) 초대작가 심사, 경인미술대전, 안산미술대전 등의 초대작가로 활동 중이다. 또한 대한민국 서예한마당 초대작가며 한국미협, 수원미협, 수원문인화협회, 선묵회 등 회원이다. 여정 고차숙 작가 작품 역시 사람의 마음을 묘하게 이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예원 박영란 작가는 대한민국서예대전 문인화부문 우수상 및 초대작가(한국서예협회), 강암서예대전 문인화부문 우수상 및 초대작가(강암학술재단), 경기도서예대전 문인화부문 초대작가(한국서예협화 경기도 지회), 서예문화대전 문인화부문 우수상 및 초대작가(원간 서예문학) 등에서 수상과 활동을 했다. 현재 한국서예협회, 경기도서예협회, 강암연묵회, 경기여성사우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서로 다른 세 사람의 작품세계에 반하다

 

늦은 시간에 찾아간 갤러리 윤슬. 작품에 빠져 쉽게 떠나지 못하고 있는데 누군가 나가야 합니다라고 한다. 더 오래 보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뒤돌아서야만 했다. 하지만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것은 근자에 들어 이런 작품관람을 하기 쉽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작가들의 작품을 놓고 가늠하자는 것은 아니다.

 

그럴만한 주제도 못되고 우선을 작품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품을 관람하면서 내가 좋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작품이 대단한 것은 아니까? 문외한의 눈에도 이렇게 좋아 보이는데 만일 작품을 제대로 알 만한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마디로 작품에 빠졌기 때문이다.

 

한 점만 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속으로 생각한다. 그렇다고 가치를 모르면서 섣불리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겠다는 말도 꺼낼 수 없다. 가끔은 작품전시회를 찾아갔다가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어 가격을 물으면 만져보지도 못할 가격 때문에 실망한 적이 여러 번이다. 그래도 세 작가의 작품을 돌아보면서 소장하고 싶다는 욕심은 가시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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