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사랑의 밥차’ 500명에게 식사대접

 

헐벗은 이에게 옷을 주어 의복공덕을 하였느냐

배고픈 이에게 음식을 주어 급식공덕을 하였느냐

목마른 이에게 물을 주어 해갈공덕을 하였느냐

깊은 내에 다리를 놓아 월천공덕을 하였느냐

 

우리 속요에 자주 등장하는 사설 내용이다. 우리는 옛날부터 공덕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나 하나만 잘살면 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잘 살자는 이 소리는 공덕을 주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급식공덕이다. 배고픈 사람에게 음식을 나누어주는 봉사야말로 공덕 중에서도 가장 큰 것으로 여긴 것이다.

 

22일 수원문화재단 옆 공터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1120분부터 팔달구(구청장 김창범) ‘사랑의 밥차를 운영했기 때문이다. 팔달구와 ()수원공군전우회(회장 오남칠), 수원중사모봉사회(회장 이만제) 등이 공동으로 급식봉사를 한 것이다. 이 자리에는 김창범 구청장과 팔달구 김영진 국회의원, 수원시의회 김미경 의원도 함께 음식을 급식하는 등 500여명의 어른들께 자장면을 대접했다.

 

 

한 달에 4회 사랑의 밥차 운영

 

()공군전우회는 한 달에 4회 정도 사랑의 밥차를 운영한단다. 그 중 1, 3주는 권선구에서, 2회는 수원종힙운동장에서 봉사를 한다. 공군전우회는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기금을 마련해 사랑의 밥차 운영을 한다고 오남칠 회장을 말한다. 회원 모두가 항상 봉사를 하면서 행복해 한다는 것이다.

 

저희 공군전우회는 봉사를 한 지 3년 정도 되었는데 전우회 등록 회원이 수원시만 59백명 정도 되고요. 후원회원은 35천명 정도 됩니다. 회원들과 후원회원들이 기금을 모아 봉사를 하는 것이죠. 오늘은 자장면 봉사를 하는 날이기 때문에 저희들은 음식을 나르고 뒷일을 담당하기 위해 40명 정도가 나왔습니다

 

봉사를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근무를 하는 평일에 급식봉사를 하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그래도 열일 젖혀놓고 밥차 운영을 하는 공군전우회와 후원회원들에게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가 없다. 김창범 팔달구청장도 오늘 자장면 많이 배달했어요라면서 웃는다. 급식을 시작하기 전에 나와 봉사를 했다는 것이다.

 

 

서로가 공을 넘기는 아름다운 사람들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오남칠 회장과 이만제 회장은 서로 공을 상대방에게 넘기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인다.

오늘 사랑의 밥차는 중사모봉사회 이만제 회장님이 많은 애를 쓰셨습니다

오남칠 회장님은 이른 시간부터 나와 봉사를 하고 계세요

 

봉사를 하는 사람들은 마음도 아름답다고 한다. 취재를 하다보면 서로 자신들에게 공을 돌리려고 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그럴 경우 기사작성을 하고 싶지가 않다. 뻔히 그 속내가 보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수원시의 모든 봉사단체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아 좋다. 서로가 공을 양보할 줄 알기 때문이다.

 

항상 봉사를 하고 있는 팔달구. 딴 곳에 비해 원도심의 중심에 있는 팔달구는 어른들이 많다. 또한 그만큼 생산을 할 수 있는 연령층이 적다보니 어려운 이웃들이 많기 때문에 늘 도움을 손길을 필요로 한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늘 많은 봉사를 하는 김창범 구청장과 관계 공무원들. 그리고 내일처럼 앞장서 도움에 동참하는 국회의원과 수원시의회 의원들. 팔달구가 수원의 중심으로 우뚝 선 것은 그렇게 나눌 줄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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