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 경로잔치에 축하 내빈 줄이어

 

경로잔치 분위기가 예전과 다르다. 몇 년 동안 팔달구 지동 경로잔치에 참석했지만 이번처럼 많은 내빈이 찾아온 적이 없었다. 내빈이 많은데 비해 행사는 빠르게 진행되어 경로잔치를 찾아온 어른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만든 것도 다르다. 분위기가 예전에 비해 달라진 것은 아마 새 정부의 노인공경을 위한 공약 때문인가도 모르겠다.

 

문재인 대통령 후보자 시절 10대 공약 중 일곱 번째로 어르신이 행복한 9988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으로 어르신이 세운 나라, 대한민국이 보답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맞이하는 경로잔치는 음식을 차리는 것부터 진행하는 것까지 그동안 보아오던 경로잔치와는 차별이 있다. 한 마디로 어른 위주로 행사가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사실 그동안 경로잔치를 찾아가면 이것이 어른을 위한 잔치인지, 몇몇 사람을 위한 잔치인지 구별이 되지 않았다. 축하인사를 하기 위해 단상에 오른 사람들이 너무 길게 인사를 하는 바람에 도대체 어른들을 모셔놓고 무슨 일을 하는 것인지 이해가 가질 않았기 때문이다. 24일 오전 11시부터 우만동 소재 수원노블레스 웨딩컨벤션 6층과 7층에서는 지동 거주 68세 이상 어르신 2,277명을 초대해 경로잔치를 열었다.

 

11시가 되기 전에 의전행사가 열리는 7층은 이미 만석이 되었고, 6층까지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경로잔치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지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이용성)가 주관하고 지동 행정복지센터 각 단체들이 함께 도움을 주었다. 이날 행사장에는 수원시의회 김진관 의장을 비롯하여, 명규환, 한원찬 의원, 팔달구 김영진 국회의원, 김용남 전 의원 등이 자리를 함께 했으며 김창범 팔달구청장을 비롯하여 경기도의원, 각급 유관기관 단체장. 지역 내 종교단체 지도자 등 많은 내빈이 참석하였다.

 

오늘 잔치가 그동안 보아오던 경로잔치와는 사뭇 다르네요. 내빈도 많이 참석하고 초대를 받은 어른들께서도 다 참석하신 듯합니다. 우리사회가 고령화가 되어가는 이유도 있겠지만 그동안 65세 이상을 68세 이상으로 올렸는데도 정말 많이 오셨습니다

 

 

축사시간 예전에 비해 짧아져

 

가장 많이 달라진 것은 역시 축사시간이었다. 예전에는 하고 싶은 말을 다하고 난 뒤에도 참가한 사람들까지 인사를 시키는 플요 이상의 과잉친절을 베풀었으나, 24일 경로잔치에서는 모두 최대한으로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김창범 팔달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건강하세요. 오래사세요라는 단 두 마디만 하고 내려가 박수를 받기도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동행정복지센터 박란자 동장이 대독한 인사말을 통해 한평생 열심히 인생을 달려오신 어머님, 아버님들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라며 어르신들의 건강이 수원시민들의 건강이고, 수원시의 건강입니다. 어르신들께서 건강하셔야 수원시가 행복할 수 있습니다라고 했다.

 

이날 수상자로는 노인복지기여자 수상에 수원시장상은 세지로 361에 거주하는 양상근(83)옹이 수상했고, 세지로 339에 거주하는 김주용(, 72)옹은 팔달구청장 상을 수상했다. 장수노인 상에는 팔달문로 108에 거주하는 김범이(99) 할머니와 세지로 348에 거주하는 양재근(93) 할아버지가 수상했다. 장수노인들께는 이용성 주민자치위원장이 직접 자리까지 찾아가 기념품을 전달했다.

 

 

경로잔치 축하기념품도 봇물세례

 

지동 경로잔치에 축하기념품도 예전에 비해 월등히 많아졌다. 수병원 김준용 병원장이 찜질팩 1,200, 수원제일교회 이규왕 목사가 수건 900, 영락교회 이은총 목사가 수건 500, 팔달새마을금고, 지동시장, 미나리광시장, 못골종합시장에서 금일봉, 기업은행 동수원지점에서 냄비 3세트, () 광신 장태수 대표가 여름이불 10, 팔달구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에서 홍삼 1세트, 지동주민자치위원회에서 건어물 및 생필품 등을 협찬했다.

 

이날 행사는 모두 3부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1부 식전행사로 벨리댄스, 시립지동어린이집 어린이들의 공연, 스포츠댄스, 방송댄스 등이 이어졌고, 2분 의식행사로는 내빈소개, 표창, 개회 및 축사, 건배제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3분 식후행사로는 오찬과 판소리 공연, 초청가수 공연, 벨리댄스(아이리스), 노래자랑, 놀이한마당 등으로 진행됐다.

 

지동 어른들이 모여 맛있는 음식과 다양한 공연 등을 관람하면서 즐긴 경로잔치. 무엇보다 푸짐한 먹거리와 즐거운 공연 등이 있어 하루가 행복했다고 한다. 이아무개 할머니는 이렇게 후한 대접을 받게 되어 즐겁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며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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