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박물관 소장 정도전의 국내 유일본

 

“<조선경국전>은 조선초기 삼봉 정도전(1342~1398)이 조선이라는 국가의 틀을 세우기 위해 기본 강령을 저술하여 조선 초기인 1394(태조 3) 530일 태조에게 바친 책입니다. 이 책은 삼봉 정도전 집에도 수록되지 않은 내용들이 기록되어 있고 1485년에 발간된 '경국대전(經國大典)'의 모본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중요한 가치를 갖고 있습니다

 

17일 수원화성박물관 한동민 관장은 문화재청이 16일 수원화성박물관 소장 '조선경국전(朝鮮經國典)'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924호로 최종 확정한데 대한 소감을 피력하면서 수원화성박물관 소장본인 '조선경국전'1책으로 모두 79장이며 현전하는 국내 유일본이라고 했다.

 

조선경국전은 조선초기의 치전·부전·예전·정전·형전·공전 등 6전으로 구분하고 관제·군사·호적·경리·농상·진휼·종묘·사직··학교·과거 등 각 분야의 제도를 기술하여 조선의 건국이념과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대한 기본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가치를 갖는 것이죠. 이 조선경국전은 20145KBS ‘TV쇼 진품명품에서 그동안 출품되었던 고문헌 전적류 중에서 가장 높은 감정평가액을 판정받기도 했습니다

 

 

조선 초기 삼봉의 조선경국전이 모태가 되어 <삼봉집>(1465)을 비롯해 <경제육전(經濟六典)>(1397, 1412)<육전등록(六典謄錄)>(1426) 등이 편찬되었고 최종적으로 조선의 기본법전인 <경국대전(經國大典)>(1485)이 편찬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점으로 보아 조선경국전은 경국대전의 모본이며 삼봉집에도 기록되지 않은 내용을 수록하고 있다는 데서 그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

 

수원화성박물관은 2013년 문화재청에 <조선경국전>의 문화재 지정신청을 했으며 2014년에는 '조선경국전'을 주제로 역사, 서지, 법제 분야 전문가(문철영 단국대학교 교수, 옥영정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정긍식 서울대학교 교수)와 함께 삼봉 정도전과 조선경국전학술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조선경국전은 조선초기 나라의 틀을 세우는 기본법전으로 그 가치가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조선경국전이 보물로 지정이 되었지만 학계에서는 국보로서의 가치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수원시에서는 조선경국전의 국보 지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한동민 관장은 그동안 많은 노력으로 소중한 서책이 보물로 지정되었지만 그 가치는 국보급에 해당한다고 하면서 앞으로 꾸준한 학술연구 등으로 수원시의 유일한 국보문화재 지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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