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악산은 자연이 살아있는 산이다. 산을 오르다가 보면 바위 틈을  흘러내리는 맑은 물과, 계곡을 끼고 흐르는 길의 정취가 일품이다. 정상까지 걸어서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수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주말과 휴일이 되면 모악산 주차장은 만차가 된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모악산을 즐겨 찾는다.  

요즈음은 방학도 끝나고 평일에는 그리 많지 않은 사람들이 오기 때문에 주차장이 많이 비어있는 형편이다. 사시사철 아름다운 풍광을 느낄 수가 있는 모악산. 어머니의 산이라는 모악산 주차장에는 많은 차들이 정차를 할 수 있는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이렇게 어느 곳보다도 주차장이 넓게 마련이 되어있는 것은, 모악산에 김씨 시조묘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마 남북이 화해모드로 갈 때 답방에 대비한 것이라고도 한다. 

주차장이 있는데 왜 이렇게 주차를

모악산을 일주일이면 한 번쯤 꼭 오르는 나로서는 늘 불만이 있다. 바로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지 않고, 차를 순환하기 위해 만든 로터리나 길가에 주차를 하는 얌체족들 때문이다. 모악산 입구에 있는 로터리는 하루에도 많은 차량들이 이곳을 돌아나간다. 그런데 이곳이 언제부터인가 산을 오르는 사람들 중 얌체족들의 단골 주차장이 되어 버렸다. 많을 때는 산을 오르는 길목을 막아 놓기도 한다.

산으로 오르려면 걸어야 한다. 그런데 주차장에서 불과 200m 정도 떨어져 있는 이곳에 굳이 차를 대야만 할까? 길을 막아서 차를 대놓는 양심불량인 사람들 때문에 그 위에 차를 댄 사람들이 나가지 못해 발을 구르는 일도 생긴다. 양편 상가 앞에도 주차를 해 놓아 차들이 중앙선을 넘나드는 곡예를 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맞은편에서 차가오면 본의 아니게 욕을 먹어야 할 수도 있다. 이렇게 무법천지인 모악산 입구. 관리사무소에서도 이젠 지쳐 말을 하기가 싫다고 할 정도이다.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주차장에서 입구까지 걸어오기가 싫다면, 산은 왜 오르는 것일까?

차를 돌려 나가야 하는 모악산 입구 로터리에 주차를 해 놓은 얌체주차족들. 이들은 모악산을 오르기 위해 이곳에다가 주차를 해 놓는다. 200m 정도를 내려가면 넓은 주차장이 있다.



  
상가 양편에 주차를 해 놓은 사람들. 이들 때문에 위로 가야하는 차들은 중앙선을 넘어야만 한다. 그렇게 다니는 차들로 인해 중앙분리대의 표지가 다 망가져 버렸다. 관리소에서는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막무가내라고 한다. 하루 속히 이런 주차를 하는 차량들은 강제견인을 할 수 있는 법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평일이라서 그런지 주차장은 빈 자리가 많이 보인다. 그런데도 이 곳에 주차를 하지 않고, 상가 양편이나 로터리에 차를 대 놓는 사람들이 양식이 있는 것일까? 산을 오르기 위해 이곳에 온 사람들이, 조금 덜 걷겠다고 주차장을 마다하고 차도에 주차를 하는 행위. 아마 이런 사람들. 남들이 자신의 집 앞에 주차를 해놓으면 길길이 뛸 사람들이다.


주차장이 있는대도 불구하고 차들이 다니지 못하도록 얌체주차를 해 놓은 사람들. 이런 얌체족들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강제견인을 할 수 있는 지자체의 조속한 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비가 오기에 다시 가보았다. 오늘은 얌체주차족들이 더 많이 눈에 보인다. 넓은 주차공간을 마련해 놓고, 그곳에 주차하기를 계도하고 있다지만, 막무가내식의 이런 사람들에게는 보다 적극적인 대응책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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