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흥식 기획조정실장 30년 공직생활 퇴임식

 

이제는 그동안 많은 고생을 해온 아내(이은양)를 위해 살겠습니다. 그동안 온갖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묵묵히 곁에서 자리를 지켜 준 아내를 위해 남은 시간 꼭 붙어 다니겠습니다

 

1011, 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지방부이사관(3)인 수원시 박흥식 기획조정실장의 명예퇴임식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퇴임소회를 말하는 박흥식 기조실장은 정년퇴임을 하고나면 부인이 어디를 가는지 무엇을 했는지 절대로 물어보지 말라고 했지만, 난 지금부터 묻지 않고 꼭 붙어 다니겠다라고 말해 강당을 메운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었다.

 

박흥식 기획조정실장은 공직생활 30년을 접으면서 명예퇴임식을 가졌다. 198747급 공무원으로 임용되어 공직생활을 시작한 박흥식 기조실장은 공보담당관, 재난안전관리과장, 자치행정과장, 문화교육국장, 팔달구청장, 수원시의회 사무국장을 거쳐 올 1월 수원시 기획조정실장으로 임명됐다.

 

 

염태영시장 축사에서 박 기조실장 노고 치하

 

축사에 나선 염태영 시장은 오늘 퇴임을 하는 박흥식 기획조정실장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자박흥식 기조실장은 수원시의 공직자상으로 뛰어난 업무기획과 많은 난제들을 해결하였다고 했다. 또한 오늘 이 이별은 아름다운 이별이라고 하면서 자신을 위하지 않고 수원시민과 남을 위한 삶을 살아온 박흥식 기획조정실장이 모처럼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갖게 되었기 때문에 아름다운 이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염태영 시장은 축사를 하는 도중 박흥식 기획조절실장의 가족들을 일일이 소개하면서 아들이 가족을 대표해서 인사를 하라고 하자 감사합니다라는 짧은 인사를 답하자 그것밖에 없느냐고 물어 좌중이 모두 웃기도 했다,

 

이날 퇴임식에는 수원시 이한규 제1부시장과 도태호 제2부시장, 수원시의회 배민한 사무처장, 수원시의회 염상훈 부의장을 비롯하여 이재식, 양진하, 김미경, 조석환, 양민숙, 이미경 의원 등도 퇴임을 하는 박흥식 실장을 축하했다.

 

수원시의회 염상훈 부의장은 박흥식 기획조정실장의 퇴임식을 보면서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오늘 퇴임식을 보며 이제 수원시도 공직자들이 세대교체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염상훈 부의장은 그동안 공보관을 거쳐 구창장, 의회 처장, 기조실장을 지내면서 정말 많은 일을 감당해냈다. 남들은 3급으로 퇴임을 하면 35~40년이 걸리는데 박 기획실장은 7급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꼭 30년을 채웠다. 오늘 이 퇴임식은 끝이 아니라 이제부터 새로운 시작을 하는 것이다. 모두 큰 박수로 축하해주자고 했다.

 

 

연탄불과 같은 공무원이 되길 바라

 

박흥식 기획조정실장은 공무원생활을 시작하면서 안도현 시인의 시 너에게 묻는다에 나오는 연탄재를 생각하면서 이 시는 공무원의 행동강령을 아름다운 시로 표현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연탄재 발로 함부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반쯤 깨진 연탄

언젠가는 나도 활활 타오르고 싶을 것이다

나를 끝 닿는데 까지 한번 밀어붙여 보고 싶은 것이다

 

 

안도현 시인의 너에게 묻느다라는 시 한 구절을 소개한 박흥식 기획조정실장은 사람들을 위해 활활 타오르다가 마지막 불이 꺼질 때까지 온기를 남겨주는 연탄같은 공무원이 되고 싶었다그런 공무원이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과연 그와 같은 연탄재가 되었는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30년 공직생활을 마치고 또 다른 생을 위해 자리를 떠나는 박흥식 기획조정실장. 박 실장을 떠나보내면서 더 많은 일을 했으면 하고 바랐지만 이제 가족을 위해 살아가겠다고 밝혔으니 날마다 좋은 날들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동료들은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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