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수원 반려동물 한마음 축제 열려

 

수원 권선구청 옆 잔디광장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그저 사람들만 모인 것이 아니라 모두가 자신이 키우고 있는 개와 동행을 한 것이다. 13일 오전 10시부터 열린 ‘2017 수원 반려동물 한마음 축제가 열린 장소에는 각종 반려동물들이 제 세상을 만난 듯하다. 수원시민들이 키우고 있는 반려동물들 중 상당수가 축제에 참여한 것 같다.

 

수원시에서 이렇게 반려동물을 위한 축제장을 열어 주어 정말 고맙죠. 사람들은 반려동물이라고 하지만 키우다가 내다 버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렇게 축제장에 와서 다양한 반려동물들과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하루를 즐긴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모처럼 가족이 함께 축제장을 찾았는데 정말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우리가 단지 반려동물이라도 하지만 그저 동물이 아니죠. 한 가족이나 마찬가지예요. 평생을 함께 해야 반려동물이죠

 

금곡동에 거주한다는 이아무개(, 32)씨는 자신이 개를 키운 지 5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개를 단순히 동물취급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반려동물이란 평생을 함께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가족이나 마찬가지라고 한다. 아이들도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정서적으로 많이 안정이 됐다면서 집에서 동물을 키우는 것이 무조건 나쁘다는 생각은 버렸으면 좋겠다고 한다.

 

 

오수 의견의 주인공은 사람이 아닌 반려견

 

전라북도 임실군 지사면 영천리에는 김개인의 생가지가 있다. 김개인은 바로 주인을 구한 개인 오수의견의 견주(犬主)이기도 하다. 오수의견에 대한 이야기는 고려시대의 문인인 최자가 1230년에 쓴 보한집에 전해지고 있다. 우리는 어릴 적부터 오수 의견에 관한 내용이 단순히 전하는 이야기로만 알고 있다. 하지만 오수 의견은 실화이다.

 

현재 전라북도 임실군 지사면 영천리 김개인의 집에는 주인을 잘 따르는 충직한 개 한 마리가 있어 주인은 어딜 가나 그 개를 꼭 데리고 다녔다는 것이다. 어느 날 동네잔치를 다녀오던 김개인은 술에 취해 그만 길가에 있는 풀밭에 쉬고 있다가 잠이 들고 말았다. 그런데 갑자기 들불이 일어나 무서운 기세를 풀밭을 태우고 있었다. 들불이 일어난 것도 모르고 잠을 자고 있던 김개인이 잠든 근처까지 번져왔다.

 

불이 타고 있는데도 주인이 깨지 않자 주인을 따라갔던 개는 근처에 있는 개울로 뛰어들어 몸을 적신 다음, 주인의 곁으로 다가오는 불길을 향해 뛰어들어 뒹굴었다. 그러기를 몇 차례를 했는지 모른다. 결국 주인이 불에 타는 것을 막았지만, 개는 온몸이 불에 그슬려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다는 것이다. 오수 의견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반려견이란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견주의 목숨까지도 구할 수 있는 평생의 동반자라는 점이다.

 

다양한 즐길거리로 축제장 찾은 시민들 행복해

 

집집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이 많아지면서 요즈음은 사람보다 더 귀한 대접을 받는 반려동물이라고 한다. 하지만 아직도 집에서 키우던 반려동물을 자신이 키우기 힘들다는 핑계로 내다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1년에 버려지는 유기동물은 10만 마리가 넘는다고 한다. 필요할 때는 좋다면서 키우다가, 힘들어지면 내다버리는 반려동물. 이런 무책임한 사람들로 인해 길거리를 배회하는 유기동물을 만나기는 어렵지 않다.

 

이렇게 수많은 반려동물이 유기동물로 전락해 버리는 시기에 열린 ‘2017 수원 반려동물 한마음 축제는 상당한 의미를 갖고 있다. 동물은 사람들과 교감을 통해 단순한 동물이 아닌 가족이 된다. 더구나 충직한 개는 주인의 생명까지도 살릴 수 있다. 이런 반려동물을 위한 한마당 축제가 열렸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축제장을 찾아온 것이다.

 

정말 재미있습니다. 단순히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게임도 할 수 있고, 반려동물에 대한 각종 정보도 얻을 수 있어 이런 행사가 열렸다는 것을 타지에 사는 지인들에게도 자랑했습니다. 수원으로 이사 오라고요

 

영통에서 반려동물을 데라고 축제에 참가했다는 조아무개(, 18)양은 모처럼 많은 반려동물이 모인 곳에 반려견을 데리고 왔더니 한 마디로 살판났다며 웃는다. 이날 행사장에는 도전 골든벨,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기, 허들경기, 문제행동 교정 상담, 장애물 경기, 포토죤 운영 수제간식 만들기 등 다양한 즐길거리 등도 함께 진행돼 참가한 반려동물과 사람들이 함꼐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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