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달문시장 다문화 가요제로 전통시장 알린다

 

팔달문시장이 주관하는 8회 팔달문 다문화 가요제가 열린다. 528일 오후 5시에 팔달문 옆 시장거리에 마련될 특설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팔달문 가요제는 수원과 인근 도시에 사는 다문화 가족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521일 팔달문 시장 3층 문화센터에서 예선을 거쳐 본선무대에는 12~16명 정도가 무대에 오른다.

 

팔달문시장이 주관하는 팔달문 가요제는 전통시장을 다문화 가족들에게 알리고, 그들이 전통시장을 가까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작한 가요제이다. 예선전에는 50~80명 정도가 참여하며, 2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한 연령계층이 참여한다. 이번 다문화 가요제는 글로벌명품 남문시장이 된 후 처음으로 열리는 다문화 가요제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매년 다문화 가요제에 많은 다문화가정의 가족들이 찾아오는데 최근에는 서울을 비롯하여 경기도 전역에서 모이고는 합니다. 올해 8회 째를 맞이하기 때문에 그동안 많은 홍보가 된 탓도 있겠지만 해마다 참여 인원이 늘고 있어요. 더구나 올해는 글로벌 명품시장이 된 첫 해기 때문에 더 많은 분들이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팔달문시장 조정호 상인회장은 올해는 남문시장 특화거리 조성공사를 마쳐 거리가 깨끗해졌을 뿐 아니라, 글로벌 명품시장이 되고 난 후 첫 번째로 여는 다문화 가요제이기 때문에 더 많은 가족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전통시장을 알리는 데는 노래자랑만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노래는 어느 나라 사람이 되었거나 다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1등에 100만원 온누리 상품권 시상

 

다문화 가요제는 상금 또한 푸짐하다. 1등에게는 100만원 상당의 온누리 상품권이 주어진다. 상은 2등과 3, 장려상 등이 있으며 본선 참가자들에게는 실력에 따라 공정한 심사를 하고 각각 시상을 하게 된다. 수원은 전국에서 결혼이민자 등 다문화 가정이 세 번째로 많은 도시이다. 안산과 서울 영등포 다음으로 많은 다문화가정이 있는 수원시는 다문화가정에 대해 남다른 신경을 쓰고 있다.

 

수원은 다문화가정의 가족들이 한국생활에서 불편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많은 프로그램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그 어느 곳보다 다문화가정의 가족들이 살아가기 편하게 돌보고 있다. 팔달문시장의 다문화 가요제 역시 이들이 한국생활을 하면서 사회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자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우리 수원은 정조대왕께서 220여년 전에 화성을 축성하고 내탕금을 내주어 화성 성밖에 시장을 마련하고 강한 국권과 모든 백성이 잘 살 수 있도록 조성한 곳입니다. 그런 남문시장은 바로 정조대왕이 만든 시장이죠. 팔달문시장이 다문화 가요제를 열게 된 것도 알고 보면 정조대왕의 뜻을 우리 모두가 본받자는데 있습니다

 

 

다양한 의상과 노래 등 즐거운 다문화가요제

 

다문화 가요제의 재미는 무엇보다 각국의 의상을 입고 출연하는 다문화 가족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매년 다문화 가요제가 열리는 팔달문 시장 무대는 마치 각국의 의상쇼를 연 듯하다. 자신의 나라 의상을 입고 출연하는 다문화 가족들 때문이다. 더욱 그들의 장기자랑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쏠쏠한 재미도 준다.

 

앞으로 당당하게 살아가고 싶어요. 밖에 나가면 괜히 손가락질을 하는 것 같아 불편했어요. 오늘 이렇게 무대에 올라 노래를 하고나니 속이 다 시원해요. 이제 남편의 나라에서 당당하게 살아가야죠.”

 

지난해인가 다문화 가요제에 참가해 수상을 한, 한 참가자의 말이었다. 그들도 우리사회의 일원이기 때문에 이제는 다문화 가족이라고 해서 남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구성원이라는 것을 인정해야한다. 벌써 기대가 되는 것은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우리 가요와 민요를 멋들어지게 불러대는 무대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528, 팔달문 시장거리에서 열리는 제8회 팔달문 다문화 가요제에 많은 응원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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