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없어 수유실도 사용하지 못해

 

주말인데 남문시장 홍보관에 근무자가 없다고 하네요. 아이를 데리고 나와 수유를 하는데 홍보관 문이 닫혀 수유실을 사용할 수가 없어요. 여기 담당자가 있었는데 1월과 2월은 근무자를 채용하지 않아 매번 이렇게 불편을 겪어야 한데요

 

6일 오후 남문시장 홍보관 앞에서 한 아이어머니가 불평을 하고 있다. 홍보관 근무자가 없어 문을 닫아놓아 수유실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수유실이 있는 곳에 근무자가 없다고 문을 닫아 놓으려면 무엇 때문에 수유실을 만들어 놓았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그저 모든 것이 시민들의 편의보다 전시적인 것만 늘어놓은 것이 아니냐고 한다.

 

남문시장 홍보관에는 모두 3명이 근무한다. 관광안내원 한 사람과 소비자센터 요원 한 사람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근무하기 때문에 토요일과 일요일은 대체근무자가 홍보관을 지킨다. 이 대체근무자는 전통시장의 모든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홍보관의 터줏대감으로 불린다.

 

그 사람이 없으면 홍보관 운영이 어려워요. 매일 아침 근무자들보다 먼저 나와 문을 열어놓고 저녁에 늦은 시간까지 홍보관을 지키고요. 그런데 수원시에서 이 사람을 3월부터 12월까지만 근무를 하게 한답니다. 1월과 2월은 급료를 주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봉사를 하기도 하지만 일이 있으면 이렇게 문을 닫을 수밖에 없어요

 

 

많은 사람들 찾아와 불편함 호소

 

남문시장 관계자의 말이다. 한 시간 정도 홍보관 앞을 지켜보았다. 주말이고 기온이 올라서인가 많은 사람들이 남문시장을 찾아왔다. 그 중에는 젊은 부부들이 상당수 보인다. 요즈음 남문시장을 찾는 고객층이 젊어졌기 때문에 어린아이를 데리고 나온 어머니들이 주말이면 수유실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관리자가 없기 때문에 정작 수유실을 사용하려고 해도 문을 열 수가 없다.

 

도대체 왜 1월과 2월은 사람을 쓰지 않는지 모르겠네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문의를 할 것도 있고 자료도 필요하다고 하는데 관리자가 없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아이에게 수유를 할 수 있는 곳이 이곳밖에는 없다고 하는데 이렇게 무책임하게 행정을 보면 안되죠. 선전만 하면 된다는 것인지 원

 

시장을 찾은 고객 한사람은 혀까지 차가면서 한심한 처사라고 한다. 문 앞에는 수유실 운영이라고 써 붙여 놓았는데 정작 사람들이 많이 찾는 주말에 문이 닫혀있어 사용할 수가 없다고 하면서 전시행정의 틀을 보는 것 같다고 한다. 몇 사람인가 문을 밀어보다 닫힌 것을 알고는 화를 내고 돌아서버린다.

 

 

홍보관 근무자 1월과 2월도 배정해야

 

남문시장 홍보관은 상당히 중요한 곳이다 주말에 수원을 찾아오는 많은 관람객들이 이곳에 들려 자료를 요구하기도 하고 길을 묻기도 한다. 관광안내자와 소비자상담 담당자가 주말과 휴일에는 근무를 하지 않기 때문에 이곳을 늘 한 사람의 관리지가 지켜왔다. 그런데 규제 때문에 일 년에 10개월 밖에는 유급으로 근무를 시킬 수 없다고 한다.

 

결국 1월과 2월은 주말에 근무자가 없다는 것인데, 예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아 그런대로 버틸 수 있었지만 요즈음은 찾아오는 관람객들이 늘어나 주말과 휴일에도 근무자가 자리를 지켜야 한다. 10개월 근무자가 시간을 내 무급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본인에게 일이 생기면 그나마 관리를 할 수 없다.

 

수유실이 있다고 안내까지 해놓고도 근무자가 없는 홍보관. 그래서 불편을 겪는 많은 사람들이 불평을 늘어놓을 수밖에 없다.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불필요한 규제라면 풀어야 한다. 근무자가 없는 2개월 동안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불편을 느끼기 때문이다. 하다못해 대체근무자라도 자리를 지켜야 한다. 정 규제로 인해 그럴 수가 없다고 하면 남문시장에서라도 근무자를 세워야 한다는 생각이다.

최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