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미 작가 정월 행궁나라에서 31일까지 전시

 

나의 작품세계는 존재의 모습을 초월한 서로간의 완벽한 소통을 통해 인간이 추구하는 행복에 가까워 질 수 있다는 것이다. 내 그림 속에 담긴 특징적인 쪽지는 단지 인간과 인간뿐만 아니라 인간과 자연, 인간과 신, 인간과 우주와의 소통을 꿈꾸며 모든 존재를 향한 소통의 언어를 담고 있는 것이다.

 

이전의 작품은 쪽지를 펼치지 않고 꽃잎이 소통의 매개체가 되고, 바람이 우체부 역할을 하여 소통을 꿈꾸었다면 이번 작품은 쪽지를 크게 펼쳐서 삶의 조각들을 쪽지의 기하학적인 도형 속에 담아 보려 하였다. 삶이 기쁨과 사랑과 행복만이 가득한 것이 아니라 상처와 아픔 절망 속에서도 승화되어 결국엔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는 긍정적인 소통의 메시지를 표현하고자 했다.‘

 

정월 행궁나라. 정월 나혜석의 생가터가 있는 곳, 행궁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손화종) 1층 민원실 벽면에 자리하고 있는 행궁나라 갤러리에 전시하고 있는 최정미 작가의 쪽지의 소박함으로 향기를 색으로 전하다의 작품설명이다.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전과 다른 작품세계를 설명하고 있다. 전에는 단순한 소통으로 작품을 그려냈다면 이제는 그 단순함을 펼쳤다는 것이다.

 

 

 

신비로운 최정미 작가의 작품세계

 

작가 최정미는 세종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했다. 그동안 2007년 토포하우스, 2011AIAF(안산 예술의 전당), 2013년 수원미술관, 2015년 아트코리아 아트페어(예술의 전당), 2015년 서해아트페어(평택호예술관), 2016년 로데오 갤러리 초대전(로데오갤러리), 2018년 쪽지의 소박함으로 향기를 색으로 전하다 (정월행궁나라갤러리, 수원) 등 이번 전시까지 7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최정미 작가는 2000년 대한민국 기독교 미술대전(일민미술관), 2000년 세계평화 미술대전(올림피아호텔), 2001년 목우회 공모전(과천현대미술관), 2007년 한강미술대전(조선일보미술관), 2011ART WIDE 미술과 비평초대전(안산 단원미술관), 2012년 한국현대미술의장 기획초대전(서울미술관), 2015년 경기 미술대전(경기 문화의전당), 2015년 나혜석 미술대전(수원미술관), 2015년 갤러리 콘서트 초대전(아리수 갤러리), 2016PICK ART UP WINTER(로데오 갤러리) 드으에서 단체전 및 초대전을 가졌으며, 그 외 한중일 국제교류전 및 단체전 다수를 가졌다. 현재 작가는 한국미술협회, 수원미술협회, 세종회화제, 한사랑회, 성묵회 등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월 행궁나라에서 만난 최정미 작가의 작품세계는 한 마디로 신비롭다. 작품 제목을 보아도 태양을 삼킨 달’, ‘꿈꾸는 만남’, ‘꿈꾸는 소풍등 흔하지 않은 제목을 달고 있는 작품들이다. 얼핏 언젠가 꿈속에서 창공을 훨훨 날아오르며 만난 듯한 신비로운 그런 작품들이다. 색이 화려하지 않고 은은한 가운데 던지는 메시지는 강렬하다 못해 한 폭의 선화(禪畵)를 보는 듯하다.

 

 

이영자 작가의 조각보에 담은 세상전도 만나다

 

최정미 작가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흡사 몽환도(夢幻圖)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합니다. 작품을 들여다보면 언젠가 꿈속에서 만난 듯한 그런 광경들을 만나게 되죠. 행궁동 행정복지센터에 들렸다가 우연히 만난 최정미 작가의 작품에 푹 빠졌습니다.”

 

13일 오후, 전시공간을 둘러보고 나오는 소아무개(, 48)씨는 작가의 그림에 빠졌다고 하면서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운다. 작품을 관람한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몽환적이라고 하는 최정미 작가의 쪽지의 소박함으로 향기를 색으로 전하다. 그 작품을 보면서 더위를 잠시 잊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작가의 작품이 사람을 끌어들였다는 생각이다. 묘한 느낌을 갖게 만드는 최정미 작가의 작품세계. 한참이나 눈에 아른거릴 듯하다.

 

 

정월 행궁나라는 매달 2명의 작가들을 초대하고 있다. 미술작품과 공예작품이다. 이달 공예작품은 이영자 작가의 조각보에 담은 세상이다. 조각보는 쓰다 남은 천 조각을 이어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그만큼 섬세한 바느질 솜씨를 필요로 하는 것이 바로 조각보이다.

 

이영자 작가의 조각보 작품을 관람하다가 눈에 띤 것은 바로 골무였다. 골무는 바느질할 때 바늘을 눌러 밀거나 손끝이 찔리는 것을 막기 위해 둘째손가락 끝에 끼우는 바느질 도구를 말한다. 골무는 작자·연대 미상의 가전체 국문수필작인 조선 후기작품 규중칠우쟁론기 閨中七友爭論記에 감투할미로 묘사될 만큼 부인들의 총애를 받았으며, 바늘··가위·인두 등과 함께 침선의 필수품이었다.

 

그런 조각보 작품을 보면서 작가들의 작품세계의 고난을 생각한다. 최정미 작가와 이영자 작가의 작품을 돌아보면서 어느 부분이 되었거나 예술의 길은 멀고도 함하다라는 말이 생각난다. 작가들은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작품을 둘러볼 때 힘을 얻는다고 한다. 831일까지 행궁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두 작가의 작품을 돌아보면서, 작가들에게 응원을 보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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