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신랑·신부된 5쌍 모든 이들이 축하해

 

9일 오전 11시부터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436-3에 소재한 웨딩팰리스 2층 예식홀에서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 5쌍의 장애인 부부들이 결혼식을 올린 것이다. 장애인 합동결혼식은 ()경기도장애인복지회수원시지부 주최주관, 수원시와 삼성전기, 기업은행, 농협, 대호관광, 경기도도시개발연구원의 후원과 수원시 시설관리공단, 중앙병원, 웨딩팰리스의 협찬으로 이루어졌다.

 

11시부터 식장을 꽉 채운 축하객들이 자리를 한 가운데 내빈소개에 이어 개회사가 이어지고 촛불점화, 주례입장, 신랑신부입장, 혼인서약 및 성혼선언, 주례사, 축하선물증정 및 축가. 기념촬영 등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합동결혼식은 그동안 여러 가지 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5쌍의 부부를 선정해 경기도 장애인복지회수원시지부에서 식을 올려준 것이다.

 

김성만·민인녀 부부, 황선배·김복연 뷰뷰, 최종길·박갑연 부부, 천경천·백은실 부부, 천재식·박애화 부부 등 5쌍의 부부들은 식장으로 들어오면서 하객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들은 합께 부부의 연을 맺고도 지금까지 식을 올리지 못했으나 이날 면사포를 쓰고 부부선언을 정식으로 한 것이다.

 

 

새롭게 식을 올린 5쌍의 부부에게 이날 행사를 주관한 경기도 장애인복지회 박동수 수원시지부장은 그동안 생활을 하면서도 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들에게 주변에서 인정받는 부부가 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장애인복지회수원시지부에서는 앞으로도 장애와 비장애를 떠나 모든 사람들이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새롭게 올린 결혼식에서 성혼을 다짐한 장애인부부들을 축하해 주었다.

 

수원시장애인부모회에서 신랑측과 신부측의 양가 대표를 맡아 촛불점화를 마치고 난 후 수원시 이한규 제1부시장이 주례를 맡았다. 수원시 이한규 제1시장은 나이로 보나 연륜으로 보나 주례를 맡아한다는 것을 승낙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하면서 하지만 이렇게 장애인합동 결혼식이라는 의미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용기를 내 주례를 보게되었다고 했다.

 

 

이한규 지1부시장은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지내온 이 5쌍의 부부가 정말 행복하기를 바란다앞으로도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려운 일이 닥치기도 하겠지만 모든 역경을 이겨낸 아름다운 분들이기 때문에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주례로서 당부를 했다. 합동결혼식에는 52인치 텔레비전 등 많은 기념품이 답지했다.

 

결혼식을 마친 이들은 23일 동안 경기도 장애인복지회수원시지부에서 제주도로 신혼여행 일정을 마련해주었다. 축하객으로 참석한 이아무개(, 48)씨는 그동안의 아픔을 모두 잊고 남은 세월 정말 행복하게 살기 바란다고 했으며 김아무개(, 42)씨는 장애라는 것은 단지 조금 불편한 일일 뿐이다. 이 아름다운 부부들이 살아가면서 장애로 인한 불이익을 더 이상 당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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