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장터가 끝나 많이 아쉽네요

 

26일 수원남문시장 지동교 양편에 부스가 설치되고 사회적기업 및 예비사회적기업 참가자들이 물건을 진열하기 시작했다. 수원과 인근 도시의 사회적기업들이 참여하는 이번 장터는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과 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주최하고 수원시사회적기업협의회가 주관하는 것으로 전통시장과 함께하는 사회적 경제 나눔장터라는 제목으로 열렸다.

 

사회적 경제는 자본주의 시장 경제가 발전하면서 나타난 불평등과 빈부격차, 환경파괴 등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등장한 경제정책이다. 사회적 경제는 이윤의 극대화가 최고의 가치인 시장경제와는 달리 사람의 가치를 우위에 두고 있는 경제활동으로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마을기업, 수원시지역사회복지협의체 등이 이에 속한다.

 

아침부터 부스에 물건을 진열하고 있는 사회적기업 관계자들은 자신들이 운영하고 있는 기업을 알리기 위해 부스를 찾아온 사람들에게 온갖 정성을 다해 제품을 설명하는 등, 사회적기업이 우리 경제에 얼마나 큰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가에 대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이다. 각 사회적기업 부스를 돌아보면서 제품을 알아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저희는 의왕 청계산에 자리하고 있어요. 청계산에서 양봉을 카워 채취한 아카시아꿀과 밤꿀, 그리고 잡꿀 등과, 청계산 맑은 자연속에서 자란 버섯 등을 판매하고 있어요. 가격도 시중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구입해가시면 좋을 듯합니다. 이런 좋은 꿀과 버섯 등을 만나기 쉽지 않아요

 

 

다양한 제품들 선보여

 

함박꽃 웃음 협동조합에서 꿀과 버섯, 다양한 곡물류 등을 들고 장을 연 담당자는 청계산 맑은 공기에서 자란 것이라 믿고 먹을 수 있다면서 자랑을 한다. 부스에는 팝그린이라는 사회적기업, 마을기업인 평생평소로컬푸드 등도 선보였다. 평생평소로컬푸드에서는 아로니에 제품과 약도라지, 참마의 분말 등 우리 몸에 좋은 제품을 내놓았다.

 

화성시에서는 마을기업인 화성시발효식품 협동조합이 참가했고, 다자연협동조합에서는 연입차와 연근차 등의 제품을 내놓았다. 용인로컬푸드협동조합도 참가하여 아로니아 분말과 도라지와 생강조청 등을 선보였다. 그 외에도 마을기업인 코잠협동조합에서는 광목침구류 등을 판매품으로 진열했다.

 

마을기업이나 협동조합의 물건들은 저렴하고 믿을 수 있어 좋아요. 사회적기업이나 마을기업 등은 제품을 생산할 때 내 가족이 사용하는 것을 만든다는 정성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유명하지는 않아도 실속이 있죠

 

사회적기업 담당자 한 사람은 마을기업이나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등이 재대로 자리를 잡아야 지역경제가 살아날 수 있고, 서민들이 좋은 물건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고 하면서 오늘 단 하루만 장이 서기 때문에 아쉽다고 한다. ‘전통시장과 함께하는 사회적 경제 나눔장터2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만 열리기 때문이다.

 

 

예비사회적기업 마돈나도 참가해

 

부스를 돌아보는데 누군가 반갑게 인사를 한다. 대추동이 마을(조원동)의 마돈나에서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참가한 담당자 정순옥씨이다. ‘마을을 가꾸는 돈가스 나들터라는 마돈나는 2013년 비영리법인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인가를 받아 돈가스 가게를 운영하며 그 수익금을 마을에 환원하여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마을기업이다.

 

마돈나 외에도 예비사회적기업 경관조경이라는 곳에서도 다육이 제품을 직접 화분에 심어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였다. 식재 담당자는 물과 반죽하면 굳어서 형상을 유지할 수 있는 넬솔이라는 제품도 소개해주었다. 누구나 손쉽게 체험으로 자기만의 다육이 화분을 만들 수 있다면서 체험비는 5천원, 1만원이라고 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제품들이 선보이고 있는 전통시장과 함께하는 사회적 경제 나눔장터’. 오후 4시 이후에는 지동교에 청년상인들이 운영하는 푸드트레일러가 들어오기 때문에 그 이전에 마무리를 지어야한다며 아쉬워한다.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 협동조합 들이 참가한 지동교 위에서 열린 작은 장터. 이런 장터를 자주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