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수원전통문화관 테마기획전으로 열려

 

우리는 흔히 병뚜껑을 타는 작은 공구를 병따개(Bottle opener)’ 또는 오프너(opener)’라고 한다. 이 작은 공구는 병뚜껑을 따거나 통조림 뚜껑을 열 때 사용하는 것으로 병마개를 딸 때 사용하는 도구이다. 이 일반적인 와인 오프너(wine opener)는 스위스 군용 칼과 비슷한 평평한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진 것이 보통이다.

 

이런 술병 등을 따는 오프너를 모아 전시를 하는 기획전이 수원문화재단 주최로 열렸다. 남들은 그런 사소한 병따개가 무슨 전시품목이 될 것이냐고 반문하겠지만 실제로 전시장에서 만난 많은 종류의 오프너는 놀랄만하다. 각종 모형의 오프너들은 세계 여러나라에서 사용되던 것들이기 때문이다.

 

1217일까지 수원전통문화관 기획전시실에서 전시가 되는 손 안에 담긴 예술 오프너전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병따개인 오프너를 통해 평범한 일상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작업을 했다는 평이다. 오프너는 그 하나만으로는 단순한 공구에 불과하지만 많은 오프너를 한데 모아 전사를 가짐으로써 또 다른 예술적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오프너 보는 재미 쏠쏠

 

전시공간에는 한곳에서 세계 여러 나라의 dhvm너를 접할 수 있다는 즐거움은 물론 자신만의 오프너를 만들어 볼 수도 있다. 각양각색의 수많은 오프너를 하나하나 들여다보는 재미 또한 쏠쏠한데 그 중에는 우리가 접하기 어려운 나라와 시대의 오프너들도 영상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왕관형 병뚜껑과 병따개는 1892년과 1894년 미국의 발명가 윌리엄 페인터에 의해 발명이 되었으며 우연한 사건을 시작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윌리어이 발명한 왕관형 병뚜껑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병마개로 그 형태가 간단하고 단순하지만 완벽란 밀폐력을 자랑한다.

 

19세기 중반 가정용 유리용기와 여러 형태의 마개가 제작되었으니 완전히 밀봉되지 않아 음식이 쉽게 변절되곤 했다. 그러던 중 상한 소다수를 마시고 심한 복통을 앓게 된 윌리엄은 즐겨마시던 소다수의 변질을 막기 위해 김이 빠지지 는 뚜껑을 연구하게 되고 거듭된 실험의 결과 입구를 둥글게 처리하고 원형의 금속마개로 감싸 쥔 단순한 형태의 병마갤고안하였다는 것이다.

 

 

다양한 병따개를 만나는 재미가 있다

 

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는 병따개는 대한민국이 제24회 서울올림픽대회를 가념하기 위해 만든 호돌이형 병따개부터 93년 대전세계박람회(엑스포)와 요즈음에도 사용하는 각종 병따개들을 만날 수 있다. 그 외에도 일본과 중국,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베트남, 태국 외에도 중동의 이스라엘, 터키, 아랍에미리트 등의 병따개도 전시되어 있다.

 

이 외에도 유럽인 영국, 독일, 체코, 아일랜드, 벨가에, 러시아, 네델란드. 핀란드, 그리스, 이타리아, 스위스, 프랑스, 오스트리아, 마케도니아 등의 병따개도 볼 수 있다. 아프리카의 이집트, 남아프리카 공화국, 아메리카인 미국 등에서 사용하는 병따개를 만나보는 즐거움도 있으며 캐나다, 멕시코, 페루, 오세아니아의 뉴질랜드와 오스트레일리아의 것도 보인다.

 

이 애장품들은 시인이자 수필가인 김훈동 씨의 개인소장품으로 김씨는 50년간 전 세계 병따개 5천여 점을 모았다고 한다. 이 중에는 모차르트 탄생 250년을 기념하는 것으로부터 샌프란시스코의 기타 치는 병따개로부터 동굴, 동물, , 원숭이 모양의 병따개까지 다양한 종류의 병따개가 전시되어 있다.

 

그동안 많은 전시를 보았지만 병마개를 따는 오프너를 갖고 전시를 한다는 생각을 누가하겠는가? '오픈(Open)'닫힌 것을 열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 오프너 전시장을 찾아가 그동안 닫힌 것들이 있었다면 모두 활짝 열기를 바란다. 그리고 모든 사람과 마음을 열어 소통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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