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사람들이 지친 모습을 볼 수 있다. 워낙 더운 날씨에 찬물이라도 한 바가지 끼얹으면 더위가 조금은 가시기라도 하겠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조건을 갖추고 있지 못한 장애인에게는 이 무더운 여름이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런 더위에 시달리는 고통을 조금이라도 가실 수 있는 행사가 열렸다.

 

29일 오전 10시부터 수원시 장안구 천천동에 소재한 ()내일을 여는 멋진여성 경기협회 수원시지회(지회장 김성의) 앞마당에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 등 50여명이 모였다. 내일을 여는 멋진여성 경기협회 수원시지회가 마련한 건강한 여름나기 사랑의 의료기 목욕의자 나눔행사가 열렸기 때문이다.

 

사랑의 의료기 목욕의자는 한 회사에서 생산한 제품이지만 여러 가지 사정이 있어 더 이상 물건을 생산할 수 없게 되자 그 중 일부를 장애인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기증을 받았다면서 의자를 받는 장애인들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김성의 지부장은 인사말에서 당부를 했다.

 

이날 목욕의자 나눔행사에는 수원시의회 염상훈 부의장이 봉사모 단복을 입고 나와 땀을 흘리며 의자를 정돈하는 등 봉사를 하고 있었다. 뒤이어 행사장을 찾은 김은수 의원도 봉사모에서 마련한 쌀을 나누어주는 등 무더운 날씨에 땀을 흘리며 장애인을 위한 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할 것을 다짐

 

수원시의회 염상훈 부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장애인들에게 무엇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다면서 무더운 날에 건강들 하시라고 안시를 했다. 이어서 언제 어디서나 장애인들의 행사나 필요한 일이 생기면 주저하지 않고 달려오겠다면서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라도 연락을 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인사말에 나선 김은수 의원도 염상훈 부의장은 벌써 3선 의원으로 그동안 장애인을 위한 많은 일을 했다고 소개하면서 나는 이제 초선의원이라 3년이 지났을 뿐이다. 염상훈 부의장님의 많은 도움이 있어 위원장직을 맡았다면서 여러분들이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언제라도 연락을 취하면 된다고 했다.

 

김은수 의원의 인사말이 끝나자 멋진여성 수원시지회 김성의 지부장은 우리 멋진여성 수원시지회 입구에 안내를 하는 간판이 없어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왔다가도 못 찾고 그냥 돌아간다. 길 입구에 큰 간판을 하나 세워주었으면 좋겠다고 하자 김은수 의원은 바로 조치를 취하겠다. 다음 주에 설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해 박수를 받았다.

 

 

평등하고 조화로운 사회를 만드는 멋진여성

 

()내일을 여는 멋진여성 경기협회 수원시지회는 여성장애의 경제적 자립으로 빈곤탈피와 역량강화로 평등하고 조화로운 사회를 도모한다. 또한 가족과 사회의 일원으로써 주체적이고 당당한 삶을 향유하고,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소외를 탈피하는데 주안점을 주고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내일을 여는 멋진여성이 설립된 지 벌써 7년이 지났습니다. 이곳 사무실이 있는 곳이 시유지고 하천부지이기 때문에 이곳에 사무실을 마련하려고 해도 많은 걸림돌이 있습니다. 벌써 7년 동안 장애여성들을 위해 많은 일을 해왔지만 아직도 사무실이 컨테이너입니다.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해서라도 공간마련이 시급합니다

 

늘 이곳 행사를 할 때마다 봉사를 하고 있다는 염상훈 부의장은 아직도 사무실 한 칸이 없이 컨테이너 사무실을 사용하고 있는 수원시지회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염 부의장은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연구 중이지만 녹녹치 않다는 것이다.

 

목욕의자와 봉사모에서 나누어준 쌀을 갖고 돌아가는 한 장애인은 이곳에 사무실을 차리려고 해도 주변의 반대가 심하다면서 이곳에서 옮겨서라도 마음 편하게 사무와 교육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누구라도 내 목전의 이익 때문에 아집을 버리지 않는다면 세상은 아무도 함께 살아갈 수 없다. 장애란 언제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다. 스스로 편견을 버리고 마음을 내려놓을 때 사회는 아름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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