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과학대 한규빈군이 꿈꾸는 한식

 

24일 오후 팔달문 앞 영동시장 2층에 자리한 약선에서 마주 한 한규빈 군은 이제 수원과학대학교 1학년이다. 첫인상이 상당히 잘 생겼다는 느낌이 드는 한규빈 군은, 수원과학대학교 글로벌한식조리과에 재학하고 있다. 이날 영동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사업단이 마련한 장보고 세프 아카데미에 멘토로 참석했다고 한다.

 

수원과학대 글로벌한식조리과는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한식조리 특성화 대학으로 지정되어, 한식에 특화된 정예인력 배출을 위한 교육을 하고 있는 학과이다. 세계화에 맞는 해외 교류 및 영어교육 체계화를 통한 글로벌 교육이 되도록 교육하고 있으며, 다양한 현장 실습을 통한 조리기술(, 중급 및 심화), 식문화, 식재료, 스타일링, 한식당 경영, 진로 탐방 등 총 30여개 과목이 개설되어 있다.

 

저희 학과는 이제 신설된 지 3년이 된 학과입니다. 한 학년에 40~50명 정도의 소수 정예인원을 입학시켜, 한식분야 최고의 요리사, 전문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 지원하죠. 글로벌 조리외식 산업에서 성공적인 취업과 창업을 통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한식세계화가 가능할 것

 

한규빈 군은 한식의 세계화가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가능하다고 대답을 한다.

 

아직은 한식의 세계화라는 것이 어렵겠지만, 저와 같은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나면 언젠가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장은 우리 음식의 특성상 세계인들의 입맛을 다 맞출 수는 없겠지만, 그들의 입맛에 맞는 조리기술을 심화시킨다면 불가능한 것도 아닐 것이란 생각입니다.”

 

당장은 힘들겠지만 한식을 연구하고 그들의 입맛에 맞도록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연구를 지속적으로 한다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규빈 군은 본인 한 사람의 힘으로는 힘들겠지만, 젊은이들이 마음을 합해 연구를 계속하면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글로벌한식조리과 학생들은 학교 내에서 우리 음식을 만들어 판매를 하면서, 다양한 조립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 경험을 토대로 우리음식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나가는 것이 학습의 과정이라고 한다. 늘 우리가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그 가치를 소홀히 대해왔을 수도 있는 한식에 대한 재평가를 통해 세계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은 한식에 대한 멘토가 되는 것이 꿈

 

아이들과 함께 음식을 조리하면서 멘토 노릇을 한 한규빈 군은 처음 조리학과에 들어가 힘들었던 일이 무엇이냐고 묻자, ‘위생과 청소등이었다고 대답한다. 남자들이 주방에 들어가는 것을 금기시했던 우리나라 문화에서, 주방에 들어가 설거지며 청소 등을 맡아하면서 처음으로 접하게 되는 주방문화를 이해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는 것이다.

 

이제는 자연스럽게 설거지를 하고 주방 청소를 합니다. 결국 모든 것은 기본이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 정답이란 생각입니다. 저는 늘 우리 음식을 조리하고 그런 음식을 남들에게 전하는 강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 음식을 만들고 남들과 함께 시식을 하는 일이 즐겁습니다.”

 

한규빈 군의 꿈은 음식에 대한 연구를 하고 그것을 남들에게 전할 수 있는 강사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자신의 꿈을 하나씩 이루어가기 위해 멘토 역할을 자원했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아이들의 멘토를 계속하겠다고 하는 한규빈 군은, 그런 일을 반복하면서 한식의 다양함을 하나하나 터득해 나가겠다고 한다.

 

 

 

앞으로 수업에 큰 지장이 없는 한 멘토로 계속 참가하려고 합니다. 이런 일이 바로 제가 가장 하고 싶었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작업이기 때문이죠. 한식의 세계화는 우리가 우리 음식을 더 자랑하고 즐겨 찾을 때 가능합니다. 우리 한식은 영양면이나 맛 등에서 세계인들이 부러워하는 음식이니까요

 

당차게 자신의 꿈을 말하는 한규빈 군. 젊은이기 때문에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자신감이 있어 좋다. 요즈음 젊은이들이 국적불명의 음식으로 인해 우리 한식의 맛을 잃어가고 있다고 하는데, 한규빈 군 같은 젊은이가 있어 대화를 하는 내내 행복한 시간이다.

 

 

오색시장 오빠는 풍각쟁이야대목장에 올려

 

오빠는 풍각쟁이야,

오빠는 심술쟁이야,

난 몰라이 난 몰라이 내 반찬 다 뺏어 먹는거 난 몰라

불고기 떡볶이는 혼자만 먹고

오이지 콩나물만 나한테 주구

오빠는 욕심쟁이 오빠는 심술쟁이

오빠는 깍쟁이야

 

오빠는 풍각쟁이야는 일제강점기 조선 가수 박향림이 1938년에 발매한 노래이다. ‘만요(漫謠)’라고 부르는 이 노래는 일제강점기에 발생한 노래이다. 당시 암울한 우리사회와는 달리 만요는 익살과 해학을 담은 우스개 노래로 일명 코믹송(comic song)으로 불린다. 만요는 만곡, 넌센스, 코믹송, 풍자곡 등의 별칭을 갖고 있는데, 당시 일본에서 들어온 희극의 갈래인 만담(漫談)속에 불려진 삽입가요의 형태로 존재했다.

 

23일은 오산시 오산로 272번지에 소재한 전통시장인 ()오색시장(상인회장 김병도)의 추석 대목장날이다. 오색시장은 우리나라에서 몇 곳 안되는 5일장과 전통시장이 함께 어우러진 장으로 3일과 8일이 5일장 날이다. 27일이 추석이 되기 때문에 23일이 대목장이다. 이 대목 장날 오후 2시경부터 오색시장 안 빨강길에 자리를 잡는 야시장에서, ‘오빠는 풍각쟁이야라는 1930년대의 코믹 극이 무대에 오른 것이다.

 

 

 

 

 

문화관광형 시장 사업단 기획 작품

 

오색시장은 올해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이 되었다. 문화관광형 시장이 되면서 사업단(단장 신미라)이 발족을 했는데, 이번 추석 대목장을 맞이하여 그랜드세일과 함께 야시장 무대에서 오빠는 풍각쟁이야라는 만요 무대를 준비한 것이다. 일제 치하에서 암울한 시대를 살아가는 민초들에게 낙이었던 이 노래로 옛 추억을 떠올리자는 것이다.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단 신미라 단장은 명절을 맞이하여 오색시장으로 찾아오는 구매자들을 위해, 1930년대를 배경으로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고 한다. 암울한 일제강점기에 익살과 해학으로 서민들의 애환을 풀어주었던 만요 한마당. 오후 4시와 6, 8시에 어른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만요 무대를 꾸며 앞으로 관광상품화 시키겠다고 한다.

 

오늘은 만요를 갖고 옛 정취를 선보였고요. 26일부터 추석 연휴 동안에는 오색시장 고객센터 앞 무대에서 각설이패 등이 무대에 올라 공연을 할 것입니다. 풍성한 한가위에 전통시장을 찾아오시는 분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죠.”

 

 

 

 

이른 시간부터 대목장 분위기 물씬

 

대목장은 남다르다. 아무래도 추석 제수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장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외지에서 5일마다 오색시장을 찾아오는 상인들도 더 많은 물건을 준비했다. 이른 시간부터 장거리는 대목장을 준비하는 상인들과, 이른 시간에 좋은 상품을 구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이다.

 

오색시장 5일장은 원래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기도 하지만, 오늘같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일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오색시장 문화관광형 사업단이 열심히 홍보를 한 덕분인 것 같습니다. 이번 연휴 동안에도 마땅히 갈 곳이 없는 분들은 이곳 오색시장을 찾아 각종 공연 등을 즐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색시장 관계자 한 사람은 추석 연휴에 마땅히 갈 곳이 없는 사람들은 오색시장이 제격이라는 것이다. 지난 날 암울했던 시절 삶의 애환을 담고 있는 만요 공연으로부터, 누구나 즐거워하는 각설이 타령까지 볼만한 공연이 시장 곳곳에서 열린다고 한다. 민족의 대 명절이라는 추석. 오색시장이 주는 즐거움에 빠져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추석, 전통시장에서 제수미련 알뜰하게 보는 법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는 전통시장의 활력제고 및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8월 휴가철부터 추석명절, 김장철에 걸쳐 전통시장 그랜드세일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 행사는 전국 300여 곳의 전통시장이 참여하고 있으며, 그랜드 세일 일자 및 상품 등은 시장에 맞추어 실시하게 된다.

 

이번 행사는 위축된 관광수요를 회복하고 내수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코리아그랜드세일(Korea Grand Sale)'에 전통시장이 참여하는 한편, 메르스 여파로 침체된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실시하는 행사이다. 이번 할인행사는 각 시장별 특성에 맞추어 점포별 주요품목 세일(10%내외), 특가판매, 경품증정 등과 전통시장 체험행사, 노래자랑, 각종 공연 등의 행사를 추진한다.

 

그러나 전통시장이라고 해서 모두가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 시장 별 특성이 달라 추석 등 명절과는 무관한 상품을 판매하는 곳도 있기 때문이다. 전국에 산재한 많은 전통시장 중 인정시장은 2013년 기준 1372곳인데, 이 중 300곳이 그랜드 세일에 참여를 했다는 것은 27% 정도가 세일에 참여한 것이다.

 

 

 

 

명절 전통시장 이용하면 19% 저렴하다

 

이번 2015년 추석 제수용품을 마련할 때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대형마트보다 19.1%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사장 이일규)97~ 11일까지 5일간, 사라홀딩스()를 통해 전통시장(37)과 인근 대형마트(37)를 대상으로 추석 제수용품 26개 품목에 대한 가격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조사에 따르면 추석 차례상(4인 기준) 비용은 전통시장 203,989, 대형마트 252,172원으로 나타나 전통시장이 48천 원 정도 저렴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번 가격비교 조사결과, 조사품목 26개 중 밀가루, , 시금치를 제외한 23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 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의하면 전통시장에서 가격우위를 보이는 품목은, 채소류(25.1%), 육류(23.3%), 수산물류(22.5%), 과일류(13.6%), 기타(4.7%)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깐도라지, 숙주, 고사리 등의 채소류와 탕국용 쇠고기, 다짐육 돼지고기, 동태포 등의 육류와 수산물류에서 전통시장이 가격 경쟁력을 보였다.

 

특히, 대추(국산, 400g)는 대형마트 대비 23.4% 저렴한 5,776원이며, 곶감(국산, 5)21.9%저렴한 5,448원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깐도라지(국산, 400g)은 대형마트 대비 33.1% 저렴한 6,258원이며, 숙주나물(중국산, 400g)32.5% 저렴한 1,213원으로 조사되었다.

 

 

 

 

전통시장 알뜰하게 장보는 팁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올 추석 명절기간에 맞춰 지역별로 전통시장 이용 및 온누리 상품권 구매 활성화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온누리 상품권으로 추석맞이 선물 및 제수용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를 위하여, 온누리 상품권 특별할인판매 기간을 925일까지 연장했다.

 

특별할인판매는 개인이 현금으로 구매할 때 온누리 상품권을 10% 할인해 주는 것으로 월 30만원 한도 내에서 최대 3만원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또한 전통시장의 특성상 덤과 정이 있어 명절 기간을 앞두고 알뜰한 장보기를 고민하는 주부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통시장은 지역의 경제를 살리는 근간이다. 조금 불편하다고 해서 전통시장을 회피한다면 결국 지역의 막대한 자금이 지역 밖으로 유출이 되기도 한다. 이런 점을 생각하면 지역에 있는 전통시장을 찾아 알뜰하게 추석 대목장을 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22일 오후 들린 지동 미나리광 시장의 한 상인은 추석이 되면 약간의 가격변동이 있겠지만, 그래도 전통시장과 온누리 상품권을 이용하는 것이 추석장을 저렴하게 보는 방법이라고 한다.

 

 

한복맵시대회, 시민가요제, 대학가요제 열려

 

올해로 팔달문시장 거리축제가 벌써 20회째입니다. 이제 성년이 되었죠. 그동안 거리축제는 많은 발전을 했습니다. 이제는 명실공이 수원화성문화제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수원을 대표하는 시장거리축제로 자리매김을 한 것이죠.”

 

수원시상인연합회 최극렬 회장은 그동안 팔달문시장 거리축제가 장족의 발전을 했다고 한다. 한 마디로 감회가 새롭다는 것이다. 팔달문 앞 시장 통에서 하던 축제는, 이제 지동교 위에서 매회 1천여 명 이상이 모여드는 축제로 변했다. 누가보아도 수원화성문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는 것이다.

 

16일부터 지동교 인근에는 팔달문시장 거리축제를 알리는 안내 현수막이 게시되었다. 영동시장이 주관하는 한복맵시선발대회, 못골종합시장이 주관하는 시민가요제, 그리고 팔달문시장이 주관하는 대학가요제이다. 109일은 한복맵시선발대회, 10일은 시민가요제, 그리고 11일은 대학가요제가 열린다.

 

 

 

 

상인들의 자부심도 대단해

 

전통시장에서 이렇게 큰 행사를 감당해 내리라고는 생각지 않았습니다. 지난해부터 갑자기 사람들이 많이 몰려들기 시작하더니, 이제 지동교에서 행사만 열리면 어떻게 알고 오는지 많은 사람들이 참석을 합니다. 그동안 시행착오도 거치고 어려움도 많았는데, 이제 어디다 내어놓아도 자랑할 만하죠.”

 

지동교 옆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 한 사람은 팔달문시장 거리축제가 자랑스럽다고 한다. 20년이 지나는 동안 해가 거듭할수록 변화를 하더니, 이제 수원의 대표적인 축제가 되었다고 자랑을 한다. 한복맵시선발대회는 920일 오후 6시 영동시장 2층 아트홀에서 예선을 거쳐 16명 정도가 본선에 오른다.

 

본선에 오른 한복아가씨들은 영동시장 내 한복가게들이 자신의 명예를 걸고 한복을 맞추어준다. 200~300만 원 정도인 고가의 한복은 대회가 끝난 후 옷을 입었던 아가씨들에게 주어진다. 한복맵시선발대회에서는 진에 1백만 원, 선에 7십만 원, 미에 5십만 원이 상금이 주어지며, 외에 우정상과 인기상에도 2십만 원의 상금을 준다.

 

 

 

 

시민가요제에 많은 사람이 참가했으면

 

시민가요제를 주관하는 못골종합시장의 관계자는 올해는 더 많은 시민들이 가요제에 참석을 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시민가요제에 신청한 시민들은 919일 영동시장 2층 아트홀에서 예선을 거친 후, 1010일 토요일 오후 7시 본선을 겨룬다. 시민가요제 대상은 8십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시민가요제에는 가수 배일호 등이 출연한다.

 

1011일에 열리는 대학가요제는 가장 많은 상금을 걸었다. 대상은 15십만 원, 금상은 8십만 원, 은상은 5십만 원, 동상은 3십만 원을 주며, 인기상 3십만 원과 장려상 2십만 원도 준비되어 있다.

 

대학가요제는 전국에서 참가하기도 하지만 대개는 팀을 이뤄 참가를 하기 때문에 상금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대학가요제에는 많이 참가할 때는 50개 팀 정도가 신청을 하는데, 올해는 더 많이 참가할 듯합니다. 실력이 좋은 그룹들이 많이 참가했으면 좋겠습니다.”

 

 

 

 

대학가요제를 주관하는 팔달문시장 조정호 상인회장은 매년 실력들이 상당한 그룹들이 참가를 했는데, 올해도 대단한 그룹들이 나왔으면 좋겠다면서 기대를 걸고 있다. 대학가요제에는 김민교, 양혜승 등이 초대가수로 나온다. 영동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올해는 더 성황리에 거리축제를 마쳤으면 좋겠다고 한다.

 

올해는 그동안 팔달문시장 거리축제와는 다르게 성황을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로 인해 사람들이 이런 공연에 목말라 있는 것 같아요. 지동교에서 열리는 토요문화공연에 참가하는 시민들을 보아도 지난해보다 많이 늘었습니다. 올해 20회째 맞는 거리축제가 성공적으로 끝나길 기원합니다.”

 

 

1930년대 정취가 서린 만요등 들려줘

 

만요(漫謠)란 일제강점기에 발생한 노래이다. 당시 암울한 우리사회와는 달리 만요는 익살과 해학을 담은 우스개 노래로 일명 코믹송(comic song)으로 불린다. 만요는 만곡, 넌센스, 코믹송, 풍자곡 등의 별칭을 갖고 있는데, 당시 일본에서 들어온 희극의 갈래인 만담(漫談)속에 불려진 삽입가요의 형태로 존재했다.

 

후에 독립적인 노래로서 음반으로도 발매가 되었으며, 당시의 시대상황에서 고통속에 있던 민중들에게 웃음을 유발시킬 수 있는 요소를 포착한 가요이다. 이러한 희극적 정서는 만문(漫文), 만화(漫畵), 만시(漫詩) 등에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오빠는 풍각쟁이야는 일제강점기 조선 가수 박향림이 1938년에 발매한 노래이다.

 

 

 

오빠는 풍각쟁이야,

오빠는 심술쟁이야,

난 몰라이 난 몰라이 내 반찬 다 뺏어 먹는거 난 몰라

불고기 떡볶이는 혼자만 먹고

오이지 콩나물만 나한테 주구

오빠는 욕심쟁이 오빠는 심술쟁이

오빠는 깍쟁이야

 

심술을 부리는 일상적인 남매집안 오빠들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노래인 이 노래는 후에 많은 가수들이 부르기도 했다. 이러한 만요를 만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오색시장에서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오는 대목장날인 23일과, 추석연휴인 26일부터 29일까지 1930년대의 정취가 물씬한 이 노래를 배경으로 이색적인 공연과 이벤트를 연다는 것이다.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이 주관해

 

“23일은 오후 2시부터 열리는 오색시장 3, 8 야시장에서 무대를 선보입니다. 오후 4시와 6, 8시 세 차례에 걸쳐 야시장 무대에서 공연을 하고요, 26일부터 29일까지 고객센터 야외무대에 올릴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로 명절을 즐겁게 보내실 수 있도록 기획무대를 마련했습니다.”

 

육성사압단 신미라 단장은 명절을 맞이하여 오색시장으로 찾아오면 1930년대를 배경으로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고 말한다. 암울한 일제강점기에 익살과 해학으로 서민들의 애환을 풀어주었던 만요 한마당. 특히 모던보이로 분장한 야시장 상인들의 1930년대 시장의 모습을 재현해 보인다는 것이다.

 

 

 

“26일부터 29일까지 추석연휴 기간에는 매일 12시에 오색시장 고객지원센터 야외무대에서 만요 공연이 이루어지고요, 곳곳에 각설이패들이 한가위의 흥겨움을 더할 것입니다. 풍성한 한가위를 맞아 전통시장을 찾아 온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이죠.”

 

또한 만요와 각설이패 공연 사진을 찍어 ‘#오색시장을 달고 페이스북과 블로그에 게시하면 20명을 선정하여 1만원권 온누리상품권도 증정한다고 한다. 대목장인 23일에는 오색시장 정역에서 추석맞이 그랜드세일도 진행할 예정이다. 민중의 애환을 녹여주던 만요 공연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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