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여성사전시관 2019년 특별기획전 개막식 개최

 

여성가족부(장관 진선미)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한국여성독립운동사를 한 눈에 조망하는 2019 특별기획전-‘여성독립운동가, 미래를 여는 100년의 기억개막식을 37() 오후 2시에 개최한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여성독립운동가 관련 100여 점의 각종 유물, 사진자료, 신문기사 등을 통해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역사적 행적과 고귀한 정신 등을 조명하는 전시로, 37()부터 815()까지 진행된다.

 

특별기획전은 5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1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는 데 남녀가 따로 있나에서는 여권통문을 시작으로 여성의 의병운동 참여, 국채보상운동 주도 등을 통해 한 마음 한 뜻으로 독립과 애국을 향한 의미 있는 발걸음을 시작한 모습을 살핀다.

 

2‘3.1만세운동의 여성들, 천지를 뒤흔들다에서는 2.8독립선언서와 대한독립여자선언서 등을 시작으로 여학생, 교사, 기녀, 간호사 외에도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만세운동에 참여했던 수많은 여성들의 독립에 대한 외침을 재현한다. 이는 폭력과 억압에 맞선 여성들의 외침과 연대가 더욱 폭발력을 지닌다는 의미를 제시한다.

 

3국내외 여성독립운동가들, 임시정부의 깃발 아래 모여들다에서는 3.1운동 이후 일제의 억압과 감시를 피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깃발 아래에 힘을 결집했던 여성독립운동가들의 활동과 함께 중국, 연해주, 미주지역 등 시기에 따라 다르게 전개되었던 여성독립운동의 양상을 살펴본다.

 

4여성광복군, 독립문의 자유종이 울릴 때까지 싸우러 나가다에서는 국민의 일원으로서 당당히 광복군에 참가하여 조국독립의 길을 모색했던 여성광복군의 활동과 독립을 되찾은 조국에서 민주주의 공화국을 건설하고자 노력했던 여성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보여준다.

 

5여성독립운동가, 미래를 비추는 지혜의 탑에서는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사진, 어록 등의 전시물과 예술작품의 공동 작업을 통해 평생 독립이라는 일념으로 살아온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정신과 세계 평화를 기린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하와이에서 활동한 천연희 선생을 비롯하여 최선화 지사, 채혜수 지사, 민영주 지사, 오희옥 지사, 지복영 지사 등 여성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 기증하거나 제공한 유물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여성독립운동가 후손들을 통한 유물기증은 여성사전시관이 진행하고 있는 근현대 여성유물 기증 캠페인의 일환으로서, 올해는 특히 3.1운동 및 임정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여성독립운동가 유물을 중심으로 기증운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개막행사는 한완상 3.1운동 및 임정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민영주 지사와 오희옥 지사 등 현존해 계시는 여성광복군의 후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특히 독립운동가 운암김성숙 선생과 독립운동가 두군혜 여사의 손자이자 피아니스트인 두닝우 선생이 중국에서 참석해 아리랑과 3.1절 노래를 연주할 예정으로 여성독립운동의 의미를 더욱 빛내는 자리가 될 것이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번 특별기획전은 여성독립운동의 역사를 돌아보는 소중한 기회이며, 주체적인 여성독립운동의 정신을 기억하고 널리 알려나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강조하고 여성가족부는 31운동과 임정 100주년을 맞아 독립을 위해 애써온 여성독립운동가 분들과 가족들께 감사드리며, 독립운동에 헌신한 여성독립운동가들의 노력과 활동을 재조명하여 미래 세대에게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밝혔다.(여성가족부)

 

올해 2019년은 3·1 운동과 상해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이다. 그래서 남한산성 만해기념관(관장 : 전보삼)은 금년 3·1100주년을 기념하는 “3·1 독립운동과 만해 한용운특별기획전을 201931()부터 331()까지 만해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남한산성 만해기념관에서는 이 특별기획전을 준비하면서 3·1절의 참된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고, 현대사회를 이끌어갈 우리들에게 만해 한용운(1879~1944) 선생의 자주 독립운동 정신과 역사의식을 만나는 소중한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

 

이 특별기획전은 3·1 운동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자주독립을 위해 끝까지 민족자존을 지킨 만해 한용운의 옥중 투쟁 모습, 옥중 한시, 옥중 한글시무궁화 심으과저’, 독립의 염원을 담은 3·1 운동 관련 자료(독립선언서, 공약삼장, 유심) 등 다양한 자료를 함께 만날 수 있다. 더불어 지금껏 공개되지 않은 만해기념관 만의 만해 한용운 관련 3.1운동과 조선독립과 관련된 간찰, 유물, 문헌자료, 일화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공약삼장 (약속 세가지)

. 오늘 우리의 이 거사는 정의, 인도, 생존, 번영을 위한 민족 전체의 요구이니, 오직 자유의 정신을 나타낼 것이며, 남을 배척하는 감정으로 그릇되게 달려 나가지 말라.

. 마지막 한 사람까지, 마지막 한 순간까지 민족의 정당한 뜻을 시원스럽게 발표하라.

. 모든 행동은 질서를 존중하여, 우리의 주장과 태도를 어디까지든지 밝고 정당하게 하라.

 

 

현재 우리는 조국 광복을 위한 수많은 애국지사들의 피와 땀 어린 희생으로 우리는 21세기 선진국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애국지사들의 희생과 고귀한 애국애족 정신을 잊고 지내고 있진 않은지 생각해 봐야 할 시점이다. 만해 한용운 선생의 구국의 정신과 독립의지는 우리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데 있어서 정신적인 지표로 우리 가슴 속에 영원히 기억되기를 바라며 2019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 이 특별기획전을 기획하였다.

 

전시명 : 3.1운동 100주년 기념 특별 기획 “3.1운동과 만해 한용운 특별

전시기간: 2019.03.01.()~03.31.()

전시장소: 남한산성 만해기념관

지원 : 경기동부보훈지청

주관 및 기획: 남한산성 만해기념관

 

 

이동안 - 고성주로 전승된 재인청 춤의 멋과 흥

 

경기재인청(京畿才人廳) 춤은 운학 이동안 선생 등에게서 많은 문하생들에게 전해진 춤이다. 재인청 춤은 화랭이 계열의 남성춤이다. 재인청 계통의 춤들이 대개 화랭이인 남성 위주로 전승이 된 것도 재인청의 재인들 중 많은 춤꾼들이 남성이었기 때문이다. 운학 이동안 선생은 용인 재인청 춤꾼인 김인호에게 사사받은 춤이다.

 

재인청 계열의 춤은 경기도를 비롯한 충청도와 전라도 지역에도 전승되고 있다. 경기도에서 연희되고 있는 재인청 계열의 춤은 이용우의 진쇠춤과 터벌림춤(경기도당굿 보존회로 전승되었으나 전승 제대로 안됨)을 비롯해 이동안의 진쇠춤과 엇중몰이 신칼대신무, 태평무, 승무와 살풀이(경기도 무형문화재), 안성의 김숙자 가계로 전해진 도살풀이춤(중요무형문화재 지정)과 이정희의 경기도당굿 시나위춤(경기도무형문화재), 충남의 재인 한성준으로부터 전해진 태평무(중요무형문화재 지정)와 살풀이춤 등 많은 춤들이 있다. 그러던 재인청 춤을 여성들이 추기 시작하면서 힘차던 춤은 여성스러운 섬세함이 배가되었다.

 

고 운학 이동안 선생은 1906년 경기도 화성군 향남면 송곡리에서 재인청의 세습광대 후손인 이재학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할아버지 이화실은 단가와 피리의 명인이었고, 작은할아버지 이창실도 줄타기의 명수였다.

 

이동안 선생은 용인의 재인청 춤꾼 김인호로부터 전통무용의 장단(젓대, 해금, 꽹과리, )과 춤을 익혔으며 박춘재로부터는 발탈의 연희를, 김관보에게는 줄타기를 전수받았다. 그가 김인호로 부터 전수받은 춤이 <태평무>, <승무>, <진쇠무>, <검무>, <살풀이>, <엇중모리 신칼대신무>, <한량무>, <승전무>, <정진무>, <학무>, <화랑무>, <무녀도>, <극우>, <장고무>, <기본무>, <노장춤>, <신선춤>, <노들강변>, <교방춤> 40여 종에 이른다.

 

 

경기안택굿 명인 고성주에게 전해진 이동안의 춤

 

고 운학 이동안 선생에게서 어렸을 때부터 춤을 익혀 온 경기안택굿보존회 고성주 명인은 매년 거르지 않고 발표회를 열어 선생에게서 배워 온 춤을 지켜가고 있다. 또한 안택굿보존회에 무용분과를 마련해 문하생들을 배출하고 있다. 수많은 문하생들이 수원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고성주 명인은 어려서부터 이동안 선생에게서 직접 경기재인청 춤을 사사받은 몇 명 되지 않는 제자가운데 한 사람이다. 하지만 고 운학 이동안 선생의 그 많은 재인청 춤을 제대로 습학한 사람은 고성주 명인이 유일하다. 그런 고성주 명인이 자신의 집(수원시 팔달구 지동 271-124) 지하에 마련된 무용연습실에서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다.

 

9일 오후, 재인청 춤을 추고 있는 연습실을 찾았다. 그곳에는 고성주 명인을 비롯해, 그에게서 경기재인청 춤을 사사받고 있는 김현희, 김미경, 박미애 등이 열심히 춤을 추고 있다. 이들은 모두 무용을 어려서부터 배웠지만 중간에 춤을 추지 않다가, 나이가 들면서 춤이 그리워 다시 추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들은 춤을 춘 햇수가 15년 정도 된 춤꾼들이다.

 

 

재인청 춤 발표회를 보고 재인청 춤에 빠져

 

우연히 만석공원에서 선생님의 재인청 춤 공연을 보았어요. 그동안 전통춤을 추워왔지만 그것과는 다른 우리의 멋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재인청 춤을 보고 상당히 충격을 받았죠. 그런 춤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죠. 선생님을 찾아가 재인청 춤을 배우겠다고 말씀드렸지만 처음에는 허락을 하지 않으셨어요. 세 번이나 찾아가 겨우 승낙을 받았죠.”

 

그렇게 재인청 춤을 추기 시작했다고 한다. 고성주 명인은 이들은 정말 열심히 춤을 춰요. 그동안 많은 문하생들이 배우고 나갔지만 이들처럼 춤의 기본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상당히 애를 먹었는데, 워낙 기본기들이 자리를 잡고 있으니까 손쉽게 학습을 익혀요. 그래서 더 열심히 가르치고 있고요

 

경기재인청 춤은 어렵다고 한다. 오랜 시간동안 가계로 전해진 춤들이기 때문에 춤마다 각기 다른 깊은 멋이 있다. 그런 춤태를 다 익혀야만 제대로 춤을 출 수 있기 때문이다. “정말 재인청 춤은 멋과 흥이 다른 것 같아요. 결코 학습이 쉽지 않지만 열심히 익혀야죠.” 경기재인청 춤에 젖어든 춤꾼들. 하루 빨리 무대에서 멋과 흥이 넘치는 춤을 추는 그들을 만나기를 기대한다.

남한산성 만해기념관(관장 전보삼)에서는 2019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여 다양한 전시를 기획하였다. 그중 첫 번째로 기획된 전시는 이번 2월에 진행되는 만해 한용운의 옥중 시 특별전이다. 이 특별기획은 31운동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민족독립을 위해 끝까지 변절하지 않고 민족자존심을 지킨 만해 한용운(1879~1944)의 옥중시 서예 작품을 전시한다. 본 전시에서는 3.1운동과 조국독립에 앞장 선 후 마포형무소에 투옥되고 난 후, 나라사랑과 민족자주 정신, 항일투쟁 정신이 담긴 옥중 시 및 만해의 옥중 모습이 담긴 사진 등 총 25작품 및 유물을 선보인다.

 

만해 한용운이 옥중에서 지은 시는 자신의 느낌을 적은 한시 13수와 시조 1수 그리고 안중근의 기개와 황현의 충절을 기린 한시 2수를 합하며 모두 16수라고 할 수 있다. 만해의 옥중 한시 가운데 7언 절구 5수는 자유와 독립에 대한 열망을 표출하였으며, 5언 절구 8수 가운데 4수는 그의 선승으로서의 참모습을 발견할 수있으며, 다른 4수는 시간성과 부자유의 문제가 크게 부각된다고 보았다.

 

시조 1무궁화 심으과저19229개벽26호에 실린 작품이다. 무궁화의 의미는 애국혼이며 달과 쇠창살을 대조시켜 자유와 비자유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데, 이 또한 이미 조선독립에 대한 감상의 개요에 강조한 바와 같이 자유를 만유의 생명으로 인식한 자유 시인으로서의 면모를 잘 드러내고 있다.

 

 

현재 우리에게 당면한 문제인 일본의 역사 왜곡과 독도 영유권 문제 등에서 벗어나 민족의 자존을 지켜내려는 국민적 염원을 담고자 노력하였다. 민족의 자존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만해 한용운 선생의 옥중 한시를 통해 한국 근현대사를 재조명하고, 새로운 자료를 발굴하여 우리 문화예술의 역량을 한층 더 강화시킬 것으로 본다. 만해 한용운 선생의 정신과 독립의지는 지금 우리가 현대를 살아가는데 정신적인 지표로 우리 가슴속에 영원히 기약되기를 바라며 이 특별기획전을 준비하였다.

 

조국 광복을 위해 수많은 애국지사들의 희생으로 우리는 21세기 선진국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애국지사들의 희생과 그 고귀한 애국 애족 정신을 잊어버리고 살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 생각해본다.

 

남한산성 만해기념관에서 이 특별전을 준비하여, 31100주년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고, 이 사회를 이끌어갈 우리들에게 만해 한용운 선생의 민족독립운동 정신과 역사의식을 만나는 소중한 기회로 삼고자 한다.

 

전시명 : 3.1운동 100주년 기념 특별 기획 만해 한용운의 옥중시 특별

전시기간: 2019.02.01.()~02.28.()

전시장소: 남한산성 만해기념관

주관 및 기획: 남한산성 만해기념관

 

리 춤을 알리기 위해 땀 흘리는 춤꾼 안유상씨

 

장터에는 언제나 볼 것이 많다. 하기에 사람들은 장터를 찾아온다. 물론 볼거리만이 아니라 먹을거리와 즐길거리도 있다. 하지만 장터에서 가끔 만나게 되는 생각지도 않은 즐거움을 보면 괜히 횡재라도 한 듯하다. 그런 즐거움을 주는 곳이 바로 우리나라의 장터이다. 장을 찾아가면 각종 즐거움을 주는 것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예전에 장은 우리놀이문화가 많지 않을 때, 그곳에서 벌어지는 각종 연희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었다. 가끔은 남사당패나 솟대쟁이퍄, 각설이패 등이 장으로 찾아들어 즐거움을 주곤 했다. 지금도 장터를 찾아가면 만날 수 있는 것이 바로 각종 공연과 각설이패 등의 신바람 나는 놀이판이다. 그래서 장터는 늘 시끌벅적하고 흥이 넘친다.

 

19, 수원화성 팔달문 앞에 자리한 남문시장을 찾았다. 남문시장 고객지원센터 앞에 사람들이 모여 있다. 또 무슨 일이라도 벌어진 듯하다. 한 사람이 검을 들도 춤을 추고 있다. 입은 의상을 보니 수원 무예24기 시범단이 무예시범을 보일 때 입는 옷과 흡사하다. 그런데 무예시범이라고 하기에는 몸이 너무 경쾌하다. 비약을 해 공중에서 몸을 비트는 것이 흡사 풍물패들이 하는 자반뒤집기를 연상케 한다.

 

 

30년 동안 춤을 춘 춤꾼 안유상의 버스킹

 

저는 우리 한국 전통춤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이렇게 남문시장을 찾아와 춤을 추고 있습니다. 우리 춤도 알리고 늘 무대에 서야하는 제 자신이 무대에 오를 때마다 많은 관객들과 마주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담력도 얻으려고요. 오늘 제 춤을 보시고 많은 박수를 쳐주시기 바랍니다.”

 

이날 남문시장 고객센터 앞에서 혼자 우리 춤으로 버스킹을 연 사람은 ()제일기획 삼성무용단 소속의 안유상(, 45)씨이다. 안유상 씨는 벌써 춤을 춘지 30여 년이 되었으며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했다고 한다.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승무와 살풀이의 예능보유자였던 고 정재만 선생의 제자이기도 하단다.

 

저는 지난 10월부터 우리나라의 장터와 번화가 등을 찾아다니면서 혼자 버스킹을 하고 있어요. 오늘도 오전 11시부터 오후 230분까지 계속할 생각입니다. 중간에 잠시 쉬기는 하지만 한 가지 춤이 아닌 많은 춤을 보여주려고요. 지난해부터 이렇게 전국을 다니면서 버스킹을 하고 있습니다.”

 

 

시간 날 때마다 사람을 찾아다니는 춤꾼 안유상

 

혼자 춤을 춘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런 것을 마다하지 않고 전국의 번화가와 장터를 찾아다니면 혼자 춤을 추고 있다는 안유상 씨는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는다. 의상도 편리하게 차려입는다. 그리고 사용하는 소품도 간단하다. 승무를 추면서도 틀에 북을 매달 수가 없어 북을 바닥에 놓고 앉아서 법고놀이를 한다.

 

승무, 검무, 한량무 등을 추면서도 간단하게 도포만 갈아입거나, 부채를 손에 들었을 뿐이다. 검무를 출 때도 장검 한 자루 손에 들면 준비가 끝난다. 장비도 간단하다. 반주 음악을 저장해 놓은 휴대폰과 촬영을 할 수 있는 작은 카메라, 그리고 검무를 출 때 사용하는 장검 등이 준비물의 모두이다.

 

 

천안에서 전철을 이용해 올라왔기 때문에 무거운 장비를 옮길 수 없어 간단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비만 챙겼다는 안유상 씨는 혼자 이렇게 버스킹을 다니는 이유를 묻자 공연장에 찾아오는 분들은 대개 마니아이거나 춤을 전공한 분들이죠. 우리 전통춤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는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가 춤을 추는 것이 가장 효과가 클 것으로 생각들어서 지난 10월부터 시작했어요.”라는 대답이다.

 

주말에 남문시장을 들렸다가 생각지도 않은 우리 전통춤 버스킹 공연을 만난 사람들도 연신 휴대폰을 꺼내 촬영하기에 바쁘다. 춤꾼은 공연을 마칠 때마다 박수를 치는 사람들이 있어 혼자 춤을 추어도 외롭지 않을 듯하다. 우리 춤을 알리기 위해 시간이 날 때마다 장터와 번화가를 찾아간다는 안유상 춤꾼. 올 한해 어딜 가더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그의 춤을 보고 큰 박수로 힘을 더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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