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장애인합창단 제6회 정기연주회열려

 

장애란 다만 조금 불편할 뿐이다라는 말을 한다. 그런 말이 맞는가? 라는 질문은 필요하지 않다. 장애가 있어도 아름다운 화음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면 단지 장애인이라는 것 하나만으로는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조금 불편함을 느낄 뿐이라는 것을 입증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수원시장애인합창단 단원들이다.

 

23일 오후 6. 낮 동안 내리던 비가 멈추고 날씨가 쌀쌀해졌다. 하지만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은 열기로 가득찼다.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며 노래를 들려주는 수원시장애인합창단의 정기공연이 열렸기 때문이다. 벌써 6회째의 정기공연이며, 그동안 장애인합창경연대회에 출연해 6회나 대상을 수상했다.

 

 

저희 수원시장애인합창단은 여섯 번의 대상을 수상하고 그 다음에는 정기공연을 했습니다. 처음 장애인들이 즐길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보다가 노래방 기계를 들여놓고 마음껏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는데 그런 것이 계기가 되어 장애인합창단이 결성되고 난 후 20031025일 제4회 경기도지사배 장애인합창대회에 나가 대상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대상을 수상하면서 정기연주회를 가졌고 벌써 18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수원시장애인합창단 박동수 단장(수원시장애인복지단체연합회장)은 인사말을 하면서 장애인합창단원 모두가 자랑스럽다고 한다. 이원희 지휘자의 지휘와 정해미 반주자의 반주, 복지TV 송봉수 예능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수원시장애인합창단 정기연주회에는 수원시 신하균 복지여성국장을 비롯하여 경기도 각 장애인단체장들과 수원시 장애인 단체장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또한 곰두리봉사회장을 비롯하여 각 사회단체장들도 합창단의 정기공연에 함께했다.

 

 

아름다운 노래와 다양한 연주를 함께

 

이날 제6회 수원시장애인합창단 정기연주회가 더 빛을 발한 것은 바로 함께 공연하고 자원봉사를 하는 봉사지들 때문이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의 휠체어를 밀고 무대로 나오는가 하면 시각장애인 공연자의 손을 잡고 무대까지 안내하기도 했다. 이런 자원봉사자들의 아름다운 마음과 장애인합창단의 아름다운 화음이 어우러져 더 멋진 공연이 되었다는 생각이다.

 

안태문의 색소폰 연주로 막을 연 이날 공연은 박모세와 최미선의 솔로로 들려주는 꽃으로 핀 어머니’, 바이올린 김자경의 연주로 그리운 마음을 들려줬다. 바이올린을 연주한 김자경은 현악 챔버 앙상블 <비바 무지카>의 제1바이올린 단원이다. 이어 특별출연으로 드림위즈 앙상블의 ‘Fly me to the moon' 등 연주로 이어졌다.

 

201510월 사회적 협동조합 설립인가를 획득(문화체육관광부)한 드림위즈 앙상블은 국내최초 발달장애인 단원들로 이루어진 전문연주단이다. 이들의 공연을 보면서 장애는 단지 불편할 뿐이란 생각이 더 확실해 졌다. 이어 다시 무대로 나온 합창단은 핑크색 단복으로 화사하게 공연복을 갈아입었다.

 

 

인간승리, 떠나갈 듯 박수로 응원

 

이어진 공연은 안태문과 권오순의 색소폰 중주로 행복이란’, 김연수가 솔로를 맡은 베르너 작곡의 들장미’, 윤창희와 최미선이 솔로를 담당한 백일몽’, 이영숙과 백재숙이 솔로를 맡은 지명길 작사 더욱 더 사랑해’, 김자경의 바이올린으로 그대 그리고 나와 흑인영가로 이어졌다.

 

이들이 노래를 하는 동안 센드아르코 대표인 채승웅의 모래그림이 무대 뒤편 화면 가득 채워졌다. 그리고 지운 후 다시 그림을 그려대는 모래그림은 장애인합창단의 노래와 함께 묘한 대조를 이루면서 관객들을 환상의 세계로 끌어들이기에 충분했다. 한 곡이 끝날 때마다 더욱 박수소리가 커진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인간승리’, 난 수원시장애인합창단 정기공연을 지켜보면서 속으로 조용히 생각한다. 그들은 바로 인간승리였다. 세상에는 신체적 장애가 아닌 정신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들에게 이들 합창단의 소리를 들려주고 싶다. 그리고 그들의 공연에 더 큰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그들과 힘께 오늘이 있기까지 말없이 뒤에서 도움을 준 많은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들 모두가 인간승리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장애인 자녀를 둔 어머니들, 음악으로 봉사

 

우쿠누리 앙상블’, 우쿠렐레 등 악기를 이용해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하는 모임이다. 모두 어머니들로 구성된 우쿠누리 앙상블은 일반적인 자녀를 둔 어머니들이 아니다. 자녀 중에 장애를 가진 자녀들은 두었다는 것이 남다르다. 그런 어머니들이 모여 동호회를 조직하고 거의 모든 장애인 행사에 아름다운 음악을 선물한다.

 

저희 우쿠누리 앙상블은 장애인부모회 회원들입니다. 자녀 중에 정애아동을 둔 장애인부모회 소속이죠. 지금은 30명 정도 회원이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동안 1, 2, 3기를 장애인부모회 회원 중에서 본인이 자원하는 분들을 모집해 가족지원센터에 모여 연습을 하고 있어요. 모두 열심들이죠

 

우쿠누리 앙상블이 공연을 위한 연습을 하는 동안 관계자가 우쿠누리 앙상블에 대해 설명한다. 장애를 가진 자녀를 두고 있기 때문에 주로 장애인 행사 등에서 공연을 한단다. 수원시의 모든 장애인 행사에는 빠지지 않고 참여한다는 것이다. 자녀 중에 장애가 있기 때문에 그만큼 장애인들에 대한 마음이 각별하기 때문이란다.

 

 

우쿠누리 앙상블이 장애인 행사 때 빠지지 않고 출연하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단장을 맡고 있는 옥선비씨도 장애인부모회 회장을 맡아보기도 했다.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많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음악으로 힐링을 시켜주고 있는 우구누리 앙상블. 앞으로는 인원을 보충해 활성화를 시키는 것을 생각중이란다.

 

우쿠누리 앙상블은 기수마다 실력이 차이가 있어 연습을 나누어서 하고 있어요. 그렇게 분임연습을 한 후에 다 함께 연습을 하고요. 공연이 있으면 별도로 모여서 연습들을 하죠. 현재의 인원으로는 더 많은 공연을 감당하기가 버거워 인원을 보충해 팀을 활성화시킬 계획도 갖고 있어요

 

징에인들의 행사만이 아니라 비장애 행사 때도 출연해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 우쿠누리 앙상블은 이제는 곳곳에서 벌어지는 행사에 초빙되어 연주를 한다. 그만큼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자녀들을 더 아름답게 키우기 위해 동아리를 만들고 사회약자들의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장애인부모회 회원들. 그 중에 자원하여 결성한 우쿠누리 앙상블이지만 이제 더 많은 행사에도 참여하여 활성화시키겠다는 것이다.

 

 

연주를 부탁하면 언제나 최선을 다해 연주를 해주는 분들이죠. 특히 장애인 행사 때는 그 어느 음악모임보다 열심히 봉사를 합니다. 방애와 비장애를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것도 그분들 모두가 장애아동 자녀를 두고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 장애인들에 대한 마음이 살가운 것이죠

 

우쿠누리 앙상불이 공연을 마치고 무대를 떠나자 아쉬운 듯 큰 박수를 치고 있는 송아무개(, 48)씨는 행사 때마다 만나는 우쿠누리 앙상블이 있기 때문에 늘 행사가 더 빛나는 것 같다고 한다.

 

2기 최종현 회장 이임식 및 김춘봉 회장 취임식 가져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수원시지회 제12기 회장 이취임식이 지난 20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 WI컨벤션홀에서 관계자 400여명이 모인가운데 성대히 열렸다. 지체장애인협회 수원시지회는 그동안 최종현 전 회장이 맡아 소임을 다했으나,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경기도의회에 입성하게 돼 잔여임기를 맡은 후임회장으로 김춘봉 회장이 취임식을 갖게 된 것이다.

 

김춘봉 회장은 그동안 장애인 인식개선 강사 및 봉사모 회장 등을 맡아하면서 장애인문제에 대해 많은 의견을 건의했으며 누구보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장애인이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사회가 가장 바람직한 사회라고 이야기하는 김춘봉 회장이 지제장애인협회를 맡으면서 수원시 지체장애인협회는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이취임식에는 수원시 장애인복지단체연합회 박동수 회장을 비롯하여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김기호 회장, 신화균 수원시 복지여성국장과 수원시 장애인단체 각 회장 및 경기도의회 안헤영 부회장을 비롯하여 의원들과 수원시의회 조명자 의장, 최영옥 문화복지위원장, 수원시의회 의원들, 그리고 장애인관련 단체장 및 관계자들이 모여 이취임식을 축하해 주었다.

 

 

홀 메운 많은 사람들, “지체장애인단체운영 잘 될 것

 

장애를 갖고 있는 김춘봉 신임회장은 자신의 불행을 스스로 이겨내며 장애인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기 때문에 앞으로 지제장애인협회가 더 많은 발전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임을 하는 최종현 회장도 경기도 의회 의원으로써 장애인들을 위한 많은 법안 등을 상정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이취임식장을 찾아 온 조아무개()씨는 앞으로 장애단체들이 더 많은 발전을 하고, 한 목소리로 장애인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이취임식은 우쿠누리 앙상블의 식전공연으로 시작해 사회자(김형태)의 내빈소개, 개회선언, 국민의례, 경과보고, 최종햔 전 회장의 이임사, 수원시지체장애인협회 지회기 전달, 김춘봉 신임회장 소개와 취임사, 공로패 및 위촉패 전달, 자문위원 위촉, 치사 및 격려사, 축하케이크 절단,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되었다.

 

최종현 전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이틀이나 이임사를 잘해보려고 연구를 많이 했다면서 살아가면서 수원시장애인협회를 맡아 장애인들과 함께 생활한 것이 가장 즐거운 일이었다고 했다. 최종현 전 회장은 앞으로도 모든 사람들이 수원시장애인협회를 위한 많은 도움을 줄 것을 당부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장애정책을 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춘봉 신임회장, “장애인들이 신나는 협회 만들겠다

 

장애인들이 함께 모여 소통하고 동아리들 모임을 통해 다양한 놀이와 즐거움을 도출할 수 있는 협회를 만들겠다고 취임사에서 밝힌 김춘봉 신임회장은 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애인식 및 교육을 시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수원이 되도록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그동안 인식개선 강사와 봉사단인 봉사모 회장을 맡아하면서 어떻게 장애인들이 삶에서 더 즐거움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생각했다고 한다.

 

경기도의회 안혜영 부의장은 그동안 각종 모임 등에서 장애인들의 복지를 위해 목소리를 높였던 김춘봉 신임회장을 기억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지제장애인협회를 맡아 더 많은 일을 감당하고 장애인들의 복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안 등을 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수원시의회 조명자 의장도 장애인들의 복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권선구 곡반정동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중학교가 없고, 초등학교도 과밀학급이 되어 불편했는데 이번에 교육청과 협의하여 학교를 짓겠다고 했다.

 

앞으로 ()경기도지제장애인협회 수원시지회를 전체 지체장애인들을 대변하면서 최고의 장애인협회로 만들겠다는 김춘봉 회장. 장애인 모두가 즐기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지체장애인협회를 만들겠다고 하는 그의 더 많은 꿈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세 시간동안 500여명 박수치며 목소리 높여

 

10년이면 강산이 바뀐다고 한다. 15년이란 세월이며 강산이 한 범 반 바뀐 셈이다. 그 시간동안 우직하게 장애인들을 위한 노래자랑을 이어오고 있다. ()경기도장애인복지회 수원시지부 박동수 회장(현 사단법인 수원시장애인복지단체연합회장)은 그렇게 장애인들의 즐거움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노래자랑을 마련했다. 13일 오후, 수원시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벌써 15년이 지났습니다. 처음 연무동에서 장애인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것을 고민하다가 당시 노래방기계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장애인사무실 3층에 노래방기계를 들여놓았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마음대로 노래를 부르게 한 것이 계기가 되어 수원시장애인가요제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세월이 벌써 15년이 흘렀네요.”

 

 

박동수 회장은 인사말을 하다가 목이 메는지 잠시 말을 멈춘다. 15년이란 신 시간을 오직 장애인들을 위한 삶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수원시장애인복지단체연합회 1대와 2대 연합회장을 맡아 장애인을 위한 많은 일을 하다가 올해 다시 4대 연합회장으로 취임했다.

 

앞으로도 장애인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며 살겠다는 말로 인사말을 대신한 박동수 회장은 그동안 장애인의 복지를 위해 수많은 일을 해왔다. 그 중 하나가 바로 15회째를 맞이한 수원시장애인가요제이다. 15년이란 세월이 흐르는 동안 장애인가요제는 일취월장했다. 이제는 본선에 오른 장애인들을 보면 가수 못지않은 실력들을 자랑한다.

 

 

 

참가한 인사들 하나같이 노래자랑 칭찬

 

1부는 의식으로 2부는 다함께 즐겁고 신나는 노래자랑으로 진행된 이날 장애인가요제는 세 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1부 사회를 맡은 복지TV 송봉수 예능국장은 1회 때부터 장애인가요제의 사회를 15년 동안 보고 있다면서, 집안에 장애인가족이 있기 때문에 장애인가요제는 딴 행사 사회를 보는 것과는 의미가 다르다고 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날 복지유공자에게 수여한 수원시장상은 염태영 수원시장을 대신해 신화균 수원시 복지여성국장이 시상했으며, 수원시의회 조명자 의장상은 홍종수 부의장이 대신 수상했다. 홍종수 수원시의회 부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15회 동안 장애인가요제를 열어오면서 많은 분들의 노고가 컸다면서 특히 박동수 회장의 장애인을 위한 봉사정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하면서 앞으로 의회차원에서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장애인가요제에는 수원시의회 최영옥 문화복지위원장과 문화복지위원회 이재식 의원과 장미영 의원도 함께했다. 그 외에도 이용택 경기도장애인복지회 중앙회장과 수원시 장애인복지단체 회장 및 김포시장애인협회 회장과 화성시장애인협회 회장 등 많은 관련단체 관계자들이 찾아와 장애인가요제를 축하해 주었다.

 

 

15회 대상에 나의 노래부른 이영란씨

 

2부 노래자랑이 시작되자 본선진출자들과 초대가수들이 무대를 이어가며 모인 관중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초대가수로는 코리아 아리랑을 부른 안주연 등이 산바람 나는 노래를 불렀으며, 특히 지난해 대상수상자인 정민기의 안동역에서와 수원남문패션1번가 아줌마 노래자랑의 대상수상자인 조영이씨까지 특별출연해 관객을 즐겁게 해주었다.

 

본선진출자답게 출연자들은 무대 위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1번부터 16번까지 16명의 본선진출자들의 실력은 어디 내놓아도 부족하지 않았다는 생각이다. MC 송봉수와 가수 겸 MC 김상기의 더블진행으로 이어진 노래자랑은 출연자 한사람마다 사연을 들어보기도 하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이날 제15회 수원시장애인가요제의 대상은 세 번째 출연해 나의 노래를 부른 이영란씨가 차지했다. 대상은 상금 50만원과 트로피, 금상(1)은 상금 30만원과 트로피, 은상(1)은 상금 20만원과 트로피, 동상은 상금 15만원과 트로피, 장려상과 인기상에는 상금 10만원과 트로피가 각각 수여됐다.

 

(대담) 수원시지체장애인 협회 전화진 분회장

 

12일 오후 1시경.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에 소재한 수원종합운동장 184호 앞에 전동휠체어와 전동스쿠터 등이 모여 있다. 50여명의 휠체어와 스쿠터 등을 이용하고 있는 수원시지체장애인들이 모인 것이다. 한 달에 한 번 보장구 수리를 하는 날이기에 예정시간보다 이른 시간에 찾아온 보장구 사용 장애인들은, 꼼꼼하게 보장구 여기저기를 살피는 봉사자들과 대화를 주고받으며 자신의 보장구를 챙기는 모습이다.

 

이 자리에 나와 있던 ()수원시지체장애인협회 김춘봉 회장은 올 여름 무던히도 더웠는데 이렇게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날 수 있어 반갑다면서 보장구는 여러분들의 안전을 도모하고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소중한 여러분을 돕는 신체의 일부라고 생각해, 꼼꼼히 따져보고 건강하게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수원시지체장애인협회가 운영하는 보장구 수리센터에는 보장구인 전통휠체어와 전동스쿠터, 수동휠체어 등을 타고나온 장애인들과 보장구 수리봉사자들이 각종 보장구를 한 대씩 꼼꼼하게 무료점검, 소독, 세척 등의 도움을 주었다. 보장구를 돌보는 시간은 10여분에 불과하지만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보장구가 말끔하게 관리된 모습이 된다.

 

 

나도 불편한 장애인이지만 보장구 수리 도와

 

보장구를 돌보는 봉사자 중에 자신도 휠체어에 몸을 실은 체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보장구를 하나하나 체크하고 있는 봉사자가 보인다. ()수원시지체장애인협회 분회장인 전화진씨는 자신도 장애인이지만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돕기 위해 보장구 수리센터에서 보장구 수리 등을 관리하고 있다.

 

저희 수리센터에서는 날이 무더운 여름과 눈이 내리는 겨울을 제외하고 한 달에 한 번 보장구 수리를 해 드립니다. 일 년에 네 달 정도 빼고 8개월 정도는 수리를 해 드리는 것이죠. 이곳을 찾아오시는 분들은 수원시에서 보장구를 이용하시는 150명 회원 중 매회 50여 명이 찾아와 보장구 관리를 받습니다

 

명단에 적힌 회원들의 이름을 확인하면서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전화진 분회장은 자신도 장애를 갖고 있지만 장애인들을 돕고 있다. 장애인들이 휠체어 등 보장구를 타고 수리센터를 찾아오면 건강을 위해 소독을 하고 무료로 점검을 해 준다는 것이다. 그렇게 수리를 하고도 돈이 들어가지 않아 수리센터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은 점검하는 날이 되면 이곳으로 모여든다.

 

장애인들이 시용하는 보장구는 전동휠체어의 경우 209만원을 생활보호대상수급자는 전액 지원을 합니다. 전동스쿠터는 167만원을 전액 지원하고요. 장애인이 보호대상수급자가 아닌 건강보험대상자라면 90% 지원을 받습니다. 보장구는 6년 정도 지나 교체를 할 때도 신청을 하면 지원을 받을 수 있고요

 

 

힘은 들지 않아요. 봉사자들 일손이 부족할 뿐

 

전화진 분회장은 자신도 장애인이지만 보장구 수리를 하면서 힘든 것은 모른다고 대답한다. 다만 보장구 수리를 하는 날이 되면 일손이 많이 필요한데 봉사자들 일손이 부족한 것이 안타깝다는 것이다. 봉사자 중에는 장애인들이 많은데 자신도 장애인이지만 활동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찾아와 봉사를 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

 

장애인들이 보장구 수리를 하면서 간단한 부속 등은 무료로 교체해줘요. 그러나 가격대가 높은 것은 장애인들이 자비로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되다. 그러다보니 휠체어 등의 바퀴가 다 닳았는데도 그냥 타고 다녀요. 그런 고가의 부속을 교체할 때도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어요

 

보장구의 부속 등을 교체할 수 있는 비용은 수원시 각 구청마다 20만 원 정도가 책정되어 있다고 하면서, 올해 예산은 이미 다 소진된 상태라고 하는 전화진 분회장. 장애인이 사용하는 보장구 부속교체비용을 더 많이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또 누군가 자신을 찾는다며 자리를 옮긴다. 보장구 수리하는 날이 되면 가장 바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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