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3시 44분 휴대폰으로 문자를 한통 받았다. 완주군 관내의 교장선생님이 보낸 문자였다. 문자의 내용은 ‘완주 이서초 1학년 1반 김지영 백혈병 투병 중. 수술비용 1억원. 동생하고 골수가 맞아 다행’이라는 내용과 통장번호가 적힌 문자였다.

전북 완주군 이서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김지영(1학년) 어린이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지 전국적으로 지영 어린이를 돕겠다는 사람들의 성원이 답지하고 있다. 지영 어린이는 지난 10월 중순경에 전북대 병원에서 비장에 두 배로 부었다는 진단을 받은 후 병원 측의 권고로 서울 상모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어제 오후 완주군의 한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이 보낸 문자

현재 서을 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지영 어린이는, 정밀 검사결과 10월 29일 백혈병으로 최종진단을 받았다. 현재 지영 어린이는 부모님은 이혼을 하고, 할머니와 함께 어린 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 입장이다. 6가지의 골수검사 결과 동생 건희(6세. 유치원)의 골수이식이 가능하다고 하나, 입원 및 수술비용이 1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사랑의 내 친구 살리기’ 운동 펼쳐

지영이의 소식이 전해지자 이서초등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발 벗고 나서 지영이를 돕는 ‘사랑의 내 친구 살리기 운동’에 나섰다. 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지영이를 돕는 손길들이 줄을 잇고 있다.

전주지검은 지난 26일 오후 지영 어린이가 다니고 있는 전북 완주 이서초등학교를 찾아, 전 직원들이 모은 성금 440여만 원을 전달했다. 정동민 검사장과 정의식 차장검사를 비롯해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익명을 한 학부형은 이서초등학교를 찾아와 지영 어린이의 치료비에 보태라며 100만원이라는 돈을 전달했다.

네티즌들도 지영 어린이를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또한 지역의 각 기관은 물론 복지단체와 교육기관 등에서도 지영 어린이를 돕기 위한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달 26일까지 1,400여만 원의 성금이 모였다.

지영이를 살리기 위한 노력들

이제 지영 어린이를 돕자는 운동은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이 되고 있다. 지역은 물론 네티즌들까지 발을 벗고 나선 입장이다. 어려운 생활을 하는 지영 어린이의 소식이 전해지자, 너도 나도 작은 돈이나마 돕겠다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할머니와 함께 어려운 생활을 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온 김지영 어린이가 하루 속히 완쾌하기를 간구한다.
 
연락처: 이서초등학교 교무실(221-2988)
통장: 농협 351 - 0269 - 9841 - 93 예금주: 이서초등학교


경남 함양군 마천면 덕전리에는 보물 제375호인 고려 초기에 조성된 마애여래입상이 있다. 11월 27일(토) 비가 내리는데 찾아간 마애불. 이 마애불의 앞에는 한창 절의 건물을 새로 짓고 있느라 분주하다. 그런데 마애불을 찾아 올라가는 길에 보니 이상한 탑이 하나 서 있다. 사람의 얼굴모양을 돌에 조각한 탑이다.

탑의 꼭대기에는 한편에는 ‘바람처럼. 또 한편에는 ’물처럼‘이라고 썼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108개의 갖은 표정들을 돌에 새겨 붙여놓았다. 「세상사는 일 번뇌 맘 상이 많아 그 모습들 백팔장승으로 표현하였다」라는 글이 적혀있다.




백팔장승 탑 정성이 깃들어 있어

이렇게 다양한 표정들을 조각하는데 얼마나 오래시간이 걸렸을까? 아마 모르기는 해도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여 이 백팔장승 탑 하나가 완성되었을 것이다. 그 백팔개의 얼굴 중에 혹 나는 없는 것일까? 그 표정을 하나하나 훑어보면서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표정들은 다 제각각이다. 어떤 표정은 웃고 있고, 어떤 것은 잔뜩 찌푸리고 있다. 또 노한 표정도 있고, 일그러진 얼굴도 있다. 세상사 모든 얼굴이 그 안에 있는 듯하다. 저 가운데 내 얼굴은 몇 개나 있을까? 이 백팔장승 탑이 언젠가는 이곳을 명물로 만들어 줄 것만 같다.






1박 2일의 효과는 얼마나 될까? 아마 TV 방송매체의 영향이라는 것은 대단한 듯하다. 속초에서 ‘아바이마을’(속초시 청호동)로 들어가는 갯배가 있다. 갯배란 건너편까지 줄을 연결해 그 줄을 당겨서 이동을 하는 수단을 말한다. 이 갯배는 속초의 명물로 자리를 잡고 있으며, 갯배를 타고 건너 아바이마을로 들어가면 이곳은 드라마 ‘가을동화’의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다.  

지난 4월 11일 이곳 갯배를 타고 1박 2일의 출연진이 아바이마을로 들어갔다. 그리고 갯배를 타기 전에 있는 포구인근에서 생선구이를 먹었다고 한다. 그 다음부터 아바이마을을 소개하는 그림과 문구가 바뀌었다. ‘가을동화 촬영지’에서 ‘1박 2일과 가을동화 촬영지’로 요즈음 잘 나간다는 프로그램을 앞세운 것이다.


중앙동과 아바이마을인 청호동을 잇는 도선 갯배와(위) 1박 2일을 촬영한 생선구이집

즐비하게 늘어난 생선구이 집들

1박 2일에서 갯배와 생선구이를 촬영을 하면서, 당시 촬영을 한 집은, 1박 2일 출연진들이 생선구이를 먹고 간 집인 것을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집을 찾기 시작하면서 주변의 집들이 한집 두집 생선구이집으로 업종 변환을 한 것이다. 지금은 갯배를 타는 곳 주변이 온통 생선구이집들이다.

속초는 해산물이 많은 곳이다. 철마다 바뀌는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포구에 자리를 하고 있는 집들이, 생선구이를 판다는 것은 어찌 보면 지극히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요즈음도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생선구이를 즐긴다고 한다. 1박 2일이 방영되고 난 뒤 얼마동안은 줄을 설 정도였다는 것이다.



1박 2일을 방영하고 난 뒤 갯배 도선장 인근에 늘어선 생선구이집들

피난민들의 애환이 서린 갯배

속초시 청호동과 중앙동을 잇는 도선인 갯배는 거룻배이다. 이 갯배는 일제말 속초항이 개발되면서 운항이 되기 시작했다. 6,25 동란 이후에 함경도의 피난민들이 이곳에 움막형태의 집을 짓고 거주하기 시작하면서, 청호동에는 신포마을, 앵고치마을, 자꼬치마을, 신창마을, 정평마을 등 피난민들이 자신들의 거주하던 곳의 이름을 붙인 집단촌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갯배는 1988년에 새로 FRP선 35인승으로 제작한 것으로, 청호동 주민들은 무료로 이용을 하고 있다. 갯배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은 년간 15 ~ 20만 명이 이용을 하고 있다. 이 갯배는 편도 200원, 왕복 400원을 요금으로 받고 있다. 1박 2일이 방영되고 난 후에는 주말이면 관광객들이 줄을 지어 갯배를 타고 아바이마을로 들어갔다고 한다.

피난민들의 애환이 서린 갯배

새로워진 풍속도 갯배와 생선구이집

11월 23일, 금방이라도 비가 올 듯 하늘에는 구름이 가득하다. 갯배를 타는 곳은 정비가 잘 되어있다. 속초시 관계자의 이야기로는 이렇게 정비를 한 것은 1박 2일 때문이 아니고, 정비를 해 놓았는데 마침 1박 2일이 이곳에서 촬영을 했다는 것이다. 갯배를 타는 도선장 근처에는 주말에 사람들이 몰리자, 민원이 제기되고 사람들이 불편을 호소해 이동식 화장실까지 설치를 하였다.

주중인데도 갯배를 타고 아마이마을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꽤 있다. 근처 높은 건물 위에서 내려다본 갯배 도선장과 인근에는 많은 생선구이집들이 보인다. 조금 외진 곳에서 생선구이 집을 운영한다는 업주는 ‘처음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주말이면 몰려왔는데 이제는 처음과 같지는 않다. 점차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사람들은 방송에 나갔다고 하면 몰려들었다가 금방 썰물이 빠지듯 빠져버리고 만다.“ 고 한다.

아바이마을은 주민들이 이주를 하고나면 공원이 조성된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도 주말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다고 한다. 특히 갯배는 주말이 되면 꾸준하게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어, 방송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는 것이다. 피난민들의 애환이 서린 갯배. 이제 그 갯배가 새로운 관광 상품으로 발돋움을 할 수 있을지 기대를 해본다. 갯배의 성시와 함께 피난민들의 응어리도 조금은 가시려는지. 새롭게 변모를 해가는 갯배와 인근의 생선구이 집들은 이제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할 때인 것 같다. 반짝 특수가 아닌 꾸준한 노력과 성실한 영업으로 더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어제 저녁 평소 존경하는 스님과 동석을 한 자리에서 나온 이야기 중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요즈음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다. 요즘 아이들을 정말 문제라는 이야기가 나오게 되자, 스님께서는 아이들을 탓하지 말라는 부탁을 하셨다. 평소 아이들을 좋아하시는 분이라 그저 그러려니 하고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아이들을 어떻게 해야 잘 키우는 것일까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모인 사람들 중에서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결국은 스님께서 하신 말씀이 정답인 듯하다. 단순히 모인 자리가 법문을 듣는 자리로 변해버렸지만. 그 자리에서 나온 이야기는 지금 부모들이 꼭 알아두어야 할 것만 같다. 그 자리에서 나온 아이들을 잘 키우는 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부모를 따라 운조루에 들린 아이들.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은 꼭 필요하다.
 

1. 내 아이를 믿어라.

내 아이가 소중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내 아이가 소중하다고 하면서도 정작 부모들의 행동을 보면, 그 아이가 소중하다는 것이 허구임을 볼 수 있다. 내 아이가 소중하다면 내 아이를 믿어라. 부모도 믿지 못하는 아이를 누가 믿어줄 것인가? “난 너를 믿는다. 네가 어떤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도, 난 너를 믿는다. 네가 그런 행동을 했을 때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라는 믿음을 보여주라는 것이다.


부모가 그런 믿음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나면, 아이들이 조심을 하게 되고 그 믿음대로 행동을 한다는 것. 결국 부모의 믿음 속에서 자란 아이는 자신을 갖고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2. 잘못을 하였으면 깨우쳐 주어라.

아이들은 늘 실수를 하게 마련이다. 누구나 실수를 하지 않고 자라는 아이들은 없다. 만일 아이가 잘못을 했다고 하면, 혼을 내기 전에 왜 그것이 잘못인가를 깨우쳐 주어야만 한다. 무조건 적인 혼냄은 아이에게 반감만 일으킬 뿐이다. 아이에게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그리고 왜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가를 알려주지도 않고, 혼을 먼저 낸다는 것은 부모로써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행동이다.

3. ‘네가 최고’라는 말은 절대 금지하라.

내 아이라고 해서 무조건 네가 최고라는 말은 아이를 망치는 지름길이다. 세상에 최고란 있을 수가 없다. 최고란 자리는 항상 불안하고, 그 자리는 인간이 있어서는 안 될 자리이기 때문이다. 최고라고 추켜세우기 보다는 ‘너는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답다’라는 말로 아이에게 용기를 주어라. 최고는 떨어질 수가 있지만,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등급이 아니기 때문이다.

4. 예의를 모르는 아이는 사회성이 없다.

기본적인 예의범절은 부모에게서 나온다. 부모가 예의를 차릴 줄 모른다면, 그 아이들은 절대로 예의를 알 수가 없다. 예의는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이 아니고, 집안에서 부모들이 가르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부모들의 행동을 그대로 본받게 된다. 부모들은 아이들을 말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가르치는 것이다.

예의를 모르는 아이들은 사회성이 없다. 예의를 차릴 줄 모르는 아이들이 사회에 나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무도 도움을 주지 않는 곳이 바로 사회이다. 예의를 알지 못한다면 사회에서는 아무도 거들떠보지를 않는다. 집안에서 부모들의 예의범절을 그대로 따라하는 아이들. 그 아이가 잘못 되는 것은 결국 부모의 책임이다. 모든 것을 사회가 잘못 되었다고 핑계를 대지마라.

5. 함께 여행을 떠나라.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은 대단히 중요하다. 아이들은 평소에 집안에서는 하지 못하는 말들도, 여행길에서는 다 할 수 있다. 그런 여행에서 마음을 열수가 있다면, 세상 무엇보다도 소중한 아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함께 같은 길을 걷는다는 것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다. 아이들은 함께 길을 걸으면서 동등한 동반자라는 것을 인지하게 되고, 그 인지는 곧 믿음이 된다. 하기에 아이들과의 여행은 중요하다.

이렇게 아이들을 키우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은 이런 이야기를 한다. “나도 그 정도는 알고 있고, 그렇게 하고 싶다. 하지만 여건이 되질 않는다.”라고. 하지만 세상에 나에게서 태어난 아이만큼 소중한 것이 또 있을까? 여건은 준비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만드는 것이다. 내 아이를 위해 내가 만들지 못한다면, 그것은 부모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다. 내 아이 소중한 만큼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부모가 할 일이기 때문이다.


상황버섯, 이름만 들어도 건강이 따라오는 듯하다. 지난 11월 14일은 양양지역 답사를 하다가 양양 5일장을 들렸다. 그곳에서 여러 가지 자연산 약초 등을 판매하는 난전에 놓은 버섯가운데 유난히 눈을 끄는 것이 있다. 바로 상황버섯이다. 올 봄부터 산을 따라다니다가 조금씩 알게 된 것이 바로 더덕, 버섯 등 우리 땅에서 자생을 하는 식물들이다.

더덕이야 수도 없이 캐서 먹었다고 해도, 아직은 상황버섯은 직접 따보지는 못했다. 기껏 따보았다는 것이 말굽버섯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런데 얼마 전인가 상황버섯을 구할 수 있었다. 크기는 그리 크지 않으나 그래도 무게가 있어 300g 정도는 족히 될 만한 크기다. 그것을 그날로 술을 담가버렸다.

상황버섯으로 담가 놓은 술

알고 보니 100g에 50~100만원이라니

산을 다니면서 가끔은 그 귀하다는 산삼도 몇 뿌리 캔다. 그리 크지는 않지만 그래도 산삼이라고 냄새는 가히 일품이다. 가끔 답사에 동행을 하는 아우 녀석은 그 산삼효과를 톡톡히 보았다고 하는 것을 보면, 역시 산삼은 다른가 보다.

이야기가 삼천포로 흘렀지만, 그 상황버섯을 술로 담가놓고 언제나 저것을 먹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에 양양 5일장에서 상황버섯의 가격을 듣고는 더 큰 고민에 빠져버렸다. 상황버섯을 판매하는 분의 이야기로는 “1kg에 700만원이고요. 시중에 가면 천만 원을 받을 수 있어요. 이것 오대산에서 따온 것입니다“ 라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내가 술을 담가버린 상황버섯도 바로 그 오대산에서 채취를 한 것인데, 그럼 300g 정도면 최하 150~300만 원 정도가 나간다는 소리가 아닌가. 아무리 헐게 잡아도 150만원은 된다는 이야기인데, 갑자기 머리가 하에 진다. 그 때부터 아무런 말도 들리지가 않는다. 빨리 집으로 돌아가서 담가놓은 상황버섯 술이 보고 싶어서이다.


상황버섯, 300g 정도의 버섯의 위와 아래. 사진을 찍겠다고 술에서 꺼냈다^^

그렇게 비싼 것인 줄을 모르고 술을 담갔으니

상황버섯은 활물기생으로 살아있는 나무 등에서 자라는 송이버섯 등과는 다르다. 사물기생을 하는 버섯으로 나무가 죽은 후에, 그 목질부를 분해하여 영양을 섭취하면서 자라난다. 상황버섯은 항암효과가 높아 웬만한 암은 초기에는 치유도 가능하다는 말을 들었다.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그 효능이 어느 정도인가는 알 수가 없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이 술이 이제는 고민꺼리가 되었다. 시간만 나면 발갛게 우러난 술을 보면서 생각을 한다. 도대체 이 술의 값은 얼마나 되는 것일까? 100만원, 200만원, 그러다가 좀 더 비쌀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한다. 하지만 곧 생각을 접었다. 그 다음에 생각을 하는 것은, 언제 이 술을 누구와 마실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다.

좌측은 더덕술, 중앙은 마가목술, 그리고 우측이 상황버섯 술이다. 언제 먹지?

아무래도 날을 잡아 열기는 해야 할 텐데, 누구와 먹지? 이럴 때는 우렁각시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상황버섯 술에 올 초 가을에 담가놓은 더덕술이면, 멋들어진 잔치한 번은 벌릴 수 있으려나. 벌써부터 올 겨울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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