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리광 경로당 양정상 회장이 들려준 6·25 한국전쟁이야기

 

지금도 가끔은 6·25 때 생각을 하면 깜짝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그리고 잠에서 깨면 내가 그 전쟁 통에서 어떻게 살아있을까?’하고 생각하죠. 지금 생각해보면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 같은 이야기입니다.”

 

19일 오전, 대한노인회 수원시 팔달구지회 지동 미나리광 경로당에서 만난 양정상(미나리광 경로당 노인회장) 어르신은 6·25 한국전쟁 이야기를 들려주면서도 간간이 눈을 감으신다. 아마 그때의 기억이 새롭게 떠오르는 듯하다. 1129(1950625~ 1953727) 동안 벌어졌던 한국전쟁은 다시는 일어나면 안 될 동족간의 비극이었다.

 

1950625일 일요일 새벽 4. 북한군(인민군)이 전면 남침을 시작했다. 북한군은 남침암호 폭풍을 전군에 하달, 38도선 전역에 걸쳐 7곳의 시단병력과 제105 전차여단 등 11개 지점에서 일제히 국경을 넘어 남침을 시작했다. 북한군은 지상군 4~5만 명, 전차 94대가 남침을 시작했고, 4일 후인 628일에는 북한군이 서울시내에 진입했다.

 

3년간 벌어진 6·25 한국전쟁.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던 한국을 돕기 위해 미국을 포함한 세계 16개국이 전투부대를 한국에 파견했고, 39개국이 물자 및 재정을 지원했다. 의료지원도 5개국에 달했으며, 한국전쟁으로 인한 피해는 국군 62만 명, 유엔군 16만 명, 북한군 93만 명, 중공군 100만 명, 민간인 250만 명이 전쟁피해를 입었다.

 

“6·25 한국전쟁 때 난 중대장이었다.”

 

저는 6·25 한국전쟁 때 동부전선인 12사단에서 중위로 중대장직을 맡고 있었어요. 저희들의 작전지역은 강원도 철원, 인제, 속초 등이었는데, 1951년 거리모병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후 다시 영장이 나와 입대를 하게 된 것이죠. 그리고 최전선에서 중대장직을 맡아 한국전쟁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충남 금산이 고향인 양정상 회장은 그렇게 군에 입대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당시도 돈 많은 부잣집 사람들은 군대 끌려가지 않고, 시골에서 살던 무학자들은 모두 끌려갔다고 말한다. 그렇게 전쟁터로 투입된 양정상 회장이 들려주는 6·25 한국전쟁 때 이야기는 우리가 듣던 이야기와는 또 다른 숨겨진 이야기였다.

 

당시 동부전선에서는 지척에 마주하고 있던 한국군과 북한군은 사로 대치하면서 이야기도 나누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상부에서 공격명령이 떨어지면 바로 적을 향해 공격을 시작했고, 그런 와중에 36명이던 소대원들이 전투를 마치고나면 5~6명은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하기에 당시 소대원들은 20명에서 45명까지 일정치 않았으면 전투를 마치고나면 후방에서 새로 보충병들이 들어와 소대인원을 보충했다는 것이다.

 

 

낮에는 한국군이, 밤에는 북한군이 고지점령

 

전쟁이 점점 치열해지면서 적을 향한 국군의 공세도 한층 강화되었어요. 군인은 상부의 명령에 무조건 따라야 하죠. 진지를 탈환하라고 하면 이유없이 공격을 감행해야 합니다. 공격명령이 떨어지면 전투기들이 먼저 적진을 향해 폭격을 한 후 지상군이 공격을 감행해 진지를 탈환하죠. 그런데 밤이 되면 적군의 공격이 시작되고 다시 진지를 빼앗깁니다. 이런 전투가 계속되면서 쌍방 간에 사상자가 엄청나게 늘어난 것이죠.“

 

양정상 회장은 당시의 전쟁은 한 마디로 지옥이었다고 한다. 동부전선 한 고지를 탈환하기 위해 3일 밤낮을 전투를 벌인 적이 있는데, 화약연기와 연막탄 등을 하도 많이 쏟아 부어 인근이 연기가 자욱해 대낮인데도 불구하고 한치 앞을 제대로 파악할 수도 없었다는 것이다. “적과 대치를 하다보면 곁에서 함께 있던 전우가 갑자기 쓰러진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양정상 회장. 전쟁이란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실감이 난다고 한다. 살아있다는 것 자체를 감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시에는 부상자가 생기면 남은 사람들이 먼저 부상자를 들쳐 업고 아래로 내려갑니다. 그렇게라도 전장을 피하고 싶기 때문이죠. 일단은 치열하게 총탄을 쏟아 붓는 전장을 피하면 단 몇 시간이라도 더 살 수 있으니까요.”

 

며칠 동안 벌어진 이 전투에서 쌍방이 얼마나 많은 생명을 잃었는지 모른다고 한다. 낮에는 국군이 고지를 점령하고, 밤이 되면 적군이 무섭게 공격해 와 다시 고지를 넘겨주고 후퇴를 하기를 반복했다는 것이다.

 

3일 동안 물 한 모금 먹지 못하는 날도 비일비재

 

6·25 한국전쟁 당시 보급은 제대로 이루어졌느냐는 질문에 양정상 회장은 그 당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다면서 당시는 전투를 하면서도 주먹밥을 보급 받았는데, 밥을 날라다 주는 사람들은 군인이 아닌 민간인이었어요. 군복은 입고 있었지만 전투를 하는 군인들과는 다른 군복이었죠. 그런데 이들이 밥을 전투가 벌어지는 곳으로 날라주다가 폭탄이 터지면 다 집어던지고 도망을 갑니다.” 그런 일이 하도 비일비재 하다 보니, 3일 정도 굶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고 한다.

 

당시는 전쟁 중이라 배낭에 건빵을 반쯤 채워갖고 다녔어요. 며칠 씩 보급이 되지 않으면 건빵도 다 떨어져 남은 사람들 것을 다 모아서 분배하기도 했고요. 수통에도 물을 꼭 채우고 다녔는데 계곡물 같은 것을 먹지 못하게 했거든요

 

하도 폭격들을 심하게 하다 보니 곳곳에 시신이 즐비하고 폭탄이 투하된 곳에 혹 물이라도 오염이 되어 있을 것 같아 물도 제대로 먹지 못했다고 한다. 미나리광 경로당 양정상 회장께 들어 본 6·25 한국전쟁 때의 전장이야기. 듣고 있는 내내 그 참상이 떠오른다.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면 안 됩니다.”라고 힘주어 말하는 양정상 회장. 이제는 몸도 병이 들고 아픈 곳도 많다고 하신다. 목숨 바쳐 나라를 지키신 이분들을 우리는 영원히 기억해야 할 것이다.

 

수원실내체육관에 2천여 명 장애인모여 한마당 큰잔치

 

23, 수원시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 및 주차장 일원에서 열린 39화 수원시장애인의 날 기념식 및 복지박람회는 오전 1030분부터 식전축하공연으로 시작되었다. 식전축하공연에는 소리야어머니합창단의 아름다운 노래와, 한국장애인교육문화협회 수원시지회 음악소리악단의 이름다운 선율이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원래 제39회 장애인의 날은 420일이지만 수원시장애인복지단체연합회의 일정으로 인해 뒤늦은 날을 잡아 장애인의 날 기념식 및 복지박람회를 열게 된 것이다. 실내체육관에서는 기념식 및 각종행사가 열리고 공설운동장 주차장에서는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전시 등이 열렸다.

 

오늘은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고 서로 교류하며 우정과 화합을 다지는 행사를 치루는 날입니다.”라고 인사말을 시작한 ()수원시장애인복지단체연합회 박동수 회장은 아직까지 장애인의 인권 및 일자리 창출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장애인 관련 복지서비스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고 합니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고 합니다. 우리 주변에 많은 분들의 세심한 배려와 응원 속에 우리는 하나가 되어 함께하는 사회로 나아가야합니다

 

 

()수원시장애인복지단체연합회 박동수 회장은 안사말을 통해 장애인들이 질 높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모든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 노력할 때 살기좋은 세상이 다가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장애인의 날 기념식은 국민의례와 장애인헌장 낭독, 경기도지사 및 수원시장 표창 수여, 모범장애인 및 장애인복지유공자에 대한 수원시의회 의장 표창 수여, 국회의원 표창 수여, ()수원시장애인복지단체연합회장의 감사패 전달, 기념사가 이어지고 수원시장 및 수원시의회 의장 축사, 수원시장애인합창단의 축하공연 등으로 계속되었다.

 

기념식이 시작되기 전 행사장에 입장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장애인이 탄 휠체어를 직접 밀고 행사장에 입장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휠체어를 지정자리까지 안전하게 안내한 염태영 시장은 행사장에 모인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일일이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염태영 시장은 축사를 통햐 39회 장애인의 날을 축하한다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했다.

 

염 시장은 장애인이 노동·주거·교육·육아 권리 등 시민의 기본권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장애인의 날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이른 시간에 집을 나섰다는 지체장애인 김아무개(, 55)씨는 밀로만 하는 장애인의 날이나 장애인 정책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장애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 화합하고, 우리도 사회구성원이라는 당당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면서 앞으로 그런 날이 하루 빨리 올 수 있도록 장애인들도 더 많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애인의 날 기념식장에서 장애인들의 안내를 맡은 도우미 이아무개()씨는 그동안 장애인들이 주관하는 행사장에 봉사를 하기 위해 많은 곳을 다녔지만 이렇게 많은 장애인들이 모인 곳은 처음이다라고 하면서 예전과는 달리 지금은 장애인들이 이동할 수 있는 이동차량도 많아졌고, 장애인 스스로도 이동할 수 있는 휠체어 등 구입에도 지원을 하는 등 장애정책이 상당히 많아졌다고 한다. 그렇기에 향사를 할 때도 많은 장애인들이 참석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식전축하공연과 기념식 행사를 마치고 난 후에는 ()수원시장애인복지단체연합회에서 제공하는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마친 후, 장기자랑 및 행운권 추첨 등으로 이어졌다. 이날 행사는 수원시 주최, ()수원시복지단체연합회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수원시의회, 삼성전기, IBK기업은행, ()수원시복지단체연합회 후원회, 수원복지신문 등이 후원했다.

 

울은 사람을 웅크리게 만듭니다.
입맛도 없어지고, 운동하기도 귀찮으니, 여행을 떠난다는 생각은 조금은 언감생심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겨울에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풍경이 있기에 우리는 짐을 꾸리고 신발 끈을 여미고는 지도 이곳, 저곳을 체크해가며 여행 계획을 세웁니다.


동심으로 떠나는 겨울여행
, 남원 바래봉 눈꽃축제


흔히 바래봉은 봄이 가장 아름답다고들 합니다. 아마도 화려하게 바래봉을 수놓는 철쭉의 향연을 느끼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겨울의 바래봉 역시 철쭉 못지않은 눈으로 장식한 아름다운 꽃송이가 있습니다. 누군가는 바래봉의 아름다움을 진정 느껴보고 싶다면, 봄보다 겨울 바래봉을 찾아볼 것을 주저 없이 추천하기도 합니다. 2월 10일까지 열리는 지리산 남원 바래봉 눈꽃축제는 이러한 겨울 바래봉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마련된 축제입니다.






세상의 모든 게를 만나볼 수 있는 게판 5분전


‘게’라는 말을 들으면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바다에 살고 있는 꽃게부터 민물, 논바닥에서도 볼 수 있는 여러 갑각류 생물들을 지리산에서 만나볼 수 있는 특별전시도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다양한 게와 가재, 새우 등 아름답고 신비로운 갑각류 약 50종 2,000여마리를 전시하고 갑각류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도 마련해두고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히, 체험프로그램인 갑각류의 생활습성을 이용한 ‘갑각류생태낚시’와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 ‘해양생물터치풀’, ‘모래놀이’등은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번 특별전은 오는 2월 6일까지 진행되며 전 연령대가 입장가능 하고,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으로, 전시장 입장료만 내면 추가비용 없이 관람이 가능합니다.

단 매주 월요일과 설날 당일(2월 5일)은 휴관이니 관람 계획이 있다면 참고하세요






드라마가 사랑하는 장소
, 남원 광한루


지리산에서 몸과 마음을 힐링하고 남원 시내로 내려오면 광한루의 넉넉한 품이 여행자를 반겨줍니다.
남원은 현대적인 모습을 갖춘 지방 도시이면서 광한루로 대표되는 전통과 고풍스런 모습을 갖춰 영화나 드라마의 로케이션 장소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특히 광한루는 쾌걸 춘향, 구르믈 그린 달빛, 옥탑방 왕세자, 엽기적인 그녀, 7일의 왕비 등 현대극과 사극을 넘나들며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당당하게 그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도 한석규, 최민식이 주연을 맡아 기대를 받고 있는 영화 ‘천문’의 촬영과 1,200만명을 동원한 이병헌 주연의 영화 ‘광해, 왕이된 남자’를 리메이크해 1월 7일부터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tvN 월화 드라마 ‘왕이된 남자’의 촬영도 광한루에서 이어지며, 드라마가 사랑하는 남원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즐길거리, 볼거리, 먹거리 가득한 겨울의 남원



여행의 즐거움이 볼거리와 즐길거리에서 시작한다면, 그 시작은 당연히 겨울 바래봉의 눈꽃축제장입니다. 동심으로 돌아가 아이들과 눈밭에서 뒹굴고 인근의 백두대간 생태교육장에서 열리는 ‘게판5분전’을 관람하고, 남원 시내로 이동해 드라마가 사랑하는 남원 광한루의 멋진 자태를 관람후, 환상적인 먹거리로 마무리 한다면, 2~3일을 평생에 남을 멋진 기억으로 간직할 수 있을 것입니다.

회색빛 가득한 겨울의 무료한 일상에서 벗어나 탁 트인 눈밭과 고풍스러운 광한루에서가족과 함께 영화 속 주인공이 되고 싶은 당신, 음식 삼매경이 여행의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당신이라면 지금 주저 말고 남원으로 오세요. 지금 겨울의 남원이 우리를 부르고 있습니다.

 

옛날 어느 마을에 의좋은 형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일 년 동안 땀 흘리며 열심히 농사를 지어 추수를 하고 서로가 벤 벼를 똑같이 나누어 가졌습니다. 그날 밤 동생은 형님을 걱정하면서 형님은 식구가 많으니 아무래도 나보다 들어가는 것이 많을 텐데 벼를 더 가져다주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밤에 몰래 나가서 볏단을 형님의 낟가리로 옮겨 놓았습니다. 그런데 형님도 동생은 새로 살림을 차렸으니 아무래도 필요한 것이 많을 것이다.’라는 생각에 동생의 낟가리에 볏단을 져다가 옮겨 놓았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두 형제가 아침에 일어나 들에 나가보니 낟가리는 하나도 줄지 않고 그대로 있는 것입니다. 두 형제는 속으로 참 이상한 일도 다 있다.’라며 그 날 밤 또 낟가리를 서로 옮겨 놓았습니다. 이번에는 형님이 먼저 낟가리를 옮겨 놓고, 뒤를 이어 동생이 나와 땀을 흘리며 자신의 낟가리에 쌓여있는 볏단을 형님의 낟가리로 옮겨 놓았습니다. 그러나 아침에 보니 또 그대로인 것을 알았습니다.

 

 

형제는 밤에 또 다시 들에 나가 서로 볏단을 옮기기 시작했는데 이 날은 둘이 서로 마주쳤습니다. 마침 구름 속에 가려져 있던 달이 얼굴을 내밀어 두 형제는 서로를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형제는 서로를 알아보고 볏단을 내던지고 한참을 부둥켜안고 울었습니다.19642학년 2학기 초등학교 국어책에 나오는 의좋은 형제의 이야기를 정리한 내용이다. 어릴 적 이 글을 읽으면서 나도 이다음에 크면 이런 의좋은 형제처럼 살아야지 하면서도 그저 단순히 옛날이야기요, 학생들에게 형제의 우애를 가르치기 위한 글이려니 생각을 했다.

 

그런 지어낸 줄로만 알았던 이야기가 실제 인물들의 이야기임을 알았을 때 조금은 부끄럽고, 한편으로는 몹시도 반가웠다. 예당저수지를 끼고 돌아 예산군 대흥면사무소 앞에 가면 <의좋은 형제공원>을 조성했다. 한편에는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02호로 지정이 되어있는 이성만(李成萬) 형제 효제비(孝悌碑)가 서 있다. 1497(연산군 3)에 세워진 높이 142cm, 43.5cm, 두께 25cm의 화강암 석비인 이성만 형제 효제비는 두 형제의 우애가 얼마나 깊었는가를 알려준다.

 

 

이 비는 원래 가방교(佳芳橋) 앞에 서 있던 것을 예당저수지의 조성으로 물에 잠길 위기에 놓여있자 이곳으로 옮겨왔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보면 대흥호장(大興戶長) 이성만, 이순(李順) 형제가 모두 지극한 효자로서, 부모가 돌아가신 후에도 성만은 어머니의 묘소를 지키고 순은 아버지의 묘소를 지켰다. 3년의 복제(服制)를 마치고도 아침에는 형이 아우 집으로 가고, 저녁에는 아우가 형의 집을 찾았으며, 한 가지 음식이 생겨도 서로 만나지 않으면 먹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1497년에 후세 사람들의 모범이 되게 하기 위하여 조정에서 이 비를 건립하였다.비는 비각을 세워 그 안에 있으며 의좋은 형제상이 우뚝 서 있다.

 

이곳저곳을 들러보느라고 오후에 도착한 공원에는 넘어가는 석양에 두 형제의 얼굴이 더욱 환한 웃음을 머금고 있다.  형은 지게에 볏단을 가득지고, 동생은 가슴에 볏단을 한 아름 안고 서로 마주 서있는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를 반성해 본다. 어릴 적 그 내용을 보면서 우애 있게 살리라고 마음을 먹었지만 막상 세상을 살아가면서 참으로 바보 같은 생활을 해왔구나 하는 마음이다. 저 형제들처럼 저렇게 살아가지 못했다는 것도 미안한 생각이지만 이런 실제 인물들을 단순히 옛날 이야기로만 알았던 무지를 먼저 탓해야 할 것인지.

 

조각상 앞에 당시 2학년 2학기 국어책의 겉장과 11쪽에 달하는 책의 내용이 그대로 동판에 새겨져 있다. 하나하나를 읽어가면서 옛 기억들을 새삼 떠올리게 한다. 그 동안 전국의 많은 곳을 다녔지만 오늘처럼 가슴 뭉클한 감동을 받지는 않았던 것 같다. 한참이나 발길을 떼지 못하고 바라다보는 두 형제의 상 사이로 넘어가는 해가 더욱 밝은 빛을 비친다. 이제 만나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아이들을 데리고 꼭 한번 이 곳을 들려 가보라고 권해야겠다.(사진 예산군)

 

자동 창작센터 소통마루에서 해독음료 강의

 

연말이 되면서 잦은 술자리로 고통을 받기도 한다. “안 먹으면 되지라고 하겠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어쩔 수 없이 술자리에 참석할 때가 생기게 마련이다. 물론 과음을 하고나면 그 다음날 하루 종일 제대로 일을 할 수 없다. ‘다시는 과음을 하지 않겠다고 작정을 해보지만 그도 여의치 않다.

 

9일 오전, 지동소재 창룡마을 창작센터 소통마루에 사람들이 모여있다. 지동 창작센터 소통마루는 외지인들도 이곳을 빌려 강의 등을 하기 때문에 자주 모임을 만나게 된다. 무슨 일인가해서 들여다보았더니 수원시 공무원들이 모여 무엇인가를 열심히 만들고 있다. 채소와 과일 등을 준비한 것으로 보아 음료를 만드는 듯하다.

 

오늘 커피 드립을 이용해 맛있는 커피내리는 법하고 해독음료 조제법을 강의한데요. 오전에 한 팀은 교육이 끝났고, 12시부터 오후 강습이 시작된다고 해요.”

지동행정복지센터 김정선 주무관이 알려준다. 과음에 간을 보호하고 몸 안에 축적된 독소를 제거할 수 있는 음료제조법이라고 하니 배워두는 것이 좋을 듯해 서둘러 취재준비를 마치고 시간이 되기 전에 소통마루를 다시 찾았다.

 

 

바리스타 15년차 한국식음료개발원 하은경 대표가 강의

 

이날 공무원들에게 드립을 이용해 커피를 내리는 법과 해독음료를 만드는 법을 자세히 알려준 강사는 한국식음료개발원 하은경 대표였다. 하은경 대표는 바리스타 경력이 15년이 지났으며 강의를 듣는 공무원들을 상대로 하나하나 세밀하게 알려주었다. 더구나 콰테말라 안티구아 원료인 원두에 대해서도 일일이 명칭유래부터 알려주는 세심함을 보였다.

 

과테말라의 안티구아에서 생산하는 생두를 말합니다. 콰테말라 안티구아라는 곳에서 생산되는 원두를 사용하면 스모크 향이 강한데, 아라비카 커피의 하나로 30년에 한 번씩 일어나는 화산 활동으로 생성된 질소를 커피나무가 흡수하여 스모크 향이 강하게 납니다. 이 원두를 20g씩 갈아서 드립을 하면 됩니다

 

드립이란 물을 한 방울씩 떨어트리는 것을 말한다. 원두를 갈아 천을 이용해 그 천안에 든 커피분말위로 물을 조금씩 떨어트리기 시작해 차츰 물의 양을 늘려가면서 한 방향으로 원을 그리면서 커피를 제조해 내는 과정이다. 커피를 내린 다음에 모두가 시음을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커피를 어떻게 내리느냐에 따라 스모크 향의 강도가 달라지기도 했다.

 

 

해독음료는 첨가물을 넣지 않고 조제해

 

해독음료를 만들기 위해서 사람들은 각종 첨가물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저는 채소와 과일만 갖고 만듭니다. 물은 코코넛워터를 사용하는데 코코넛워터가 준비 안됐으면 정수한 물을 이용해도 됩니다. 오늘 사용할 재료는 케일과 바나나, 사과 등만을 이용해 해독음료를 만들겠습니다

 

하은경 대표는 요즈음은 사람들이 해독음료를 이용해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지만 해독음료는 건강을 위해 조제해 마셔야 한다면서, 아침대용으로 먹어도 좋고 아이들에게 어릴 때부터 해독음료를 먹이기 시작하면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하면서 건강음료를 조제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하은경 대표가 추천하는 해독음료는 케일 몇 장과 바나나 두 개, 사과 반쪽을 믹서로 갈아 마시는데, 순수한 물과 채소 및 과일을 이용해서 그런지 맛이 깔끔한 것이 입안에 좋은 향이 퍼진다. 하은경 대표는 케일은 베타칼로틴 함량이 많아 항암효과나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바나나는 칼륨 성분이 많아 변비에 좋은 에너지원이며, 사과는 위 운동에 효과가 높다고 설명하면서 음료제조법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두 시간 가까이 계속된 드립내리는 범과 해독음료 제조법을 배운 수원시 공무원들.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소통마루에서 진행된 강의가 끝났다.

 

강의를 하는 하은경 대표나 강의를 듣는 수원시 공무원들 모두가 만족한 표정이다. 지동 소통마루는 이렇게 무엇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몰려와 늘 발길이 이어진다. 이날 드립내리는 법과 해독음료를 만드는 강의는 오전에 6명 오후에 6명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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