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지동 창룡문로 34에 소재한 창룡마을 창작센터가 정작 주민들의 공간으로 활용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지동은 마을에 노인층이 두텁고 다문화가족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기 때문에, 주민들의 소통이 어느 곳보다도 활성화가 돼야 하는 곳입니다. 저희 창룡마을 창작센터는 앞으로 온전히 주민들이 즐겨찾는 공간으로 활용할 생각입니다

 

지동행정복지센터 김민수 동장은 그동안 창룡마을 창작센터가 일개인의 창작공간인 것처럼 사용되고 있었습니다.”라면서 2020년은 그동안 창작센터에 자리를 잡고 있던 작가들을 내보내고, 창작센터를 활용하여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곳으로 활용하겠다고 한다. 마을주민들을 위한 공간이면서도 주민들이 즐겨 찾지 못하는 곳으로 그동안 사용되어 왔다는 것이다.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는 근 10년간이나 지역에 흉물로 방치되어 있던 구 서울목욕탕을 긴 시간 우여곡절을 거친 후 시비를 들여 구조변경 후 새롭게 창작센터로 문을 연 곳이다. 2016429일 오후 지역주민 300여 명이 모인가운데 개관식을 가진 창작센터는, 개관식을 가질 때만해도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일조를 할 것으로 기대했다.

 

 

개인의 창작공간으로 변한 창작센터

 

그러나 주민들의 기대는 하루아침에 무너졌다. 창작센터에 입주한 작가가 창작센터를 자신의 전용공간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1층 소통마루는 물론 3층 작업실까지 작가는 창작센터가 개인의 작업공간인 듯 활용해왔다. 물론 작가로 인해 지동이 몰라보게 달라진 것은 인정하지만, 너무나 개인을 위한 작업장으로 창작센터 전체가 변해가는 것에 대해 우려와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김민수 지동장은 그동안 창작센터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가, 올해부터 창작센터 전체를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20201월부터 이곳을 이용해 동아리 강좌를 시작했다. 현재 창룡마을 창작센터에서 지역주민들이 배울 수 있는 과목은 플루트(), 보타니컬 아트(), 캘리수채와 토탈공예(), 연필 인물화(). 어린이 아이클레이() 등 모두 다섯 강좌가 이루어지고 있다.

 

아직은 처음 시작단계라 많은 분들이 수강신청을 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계속해서 홍보를 하고 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입니다. 지역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마련한 곳이니, 지역주민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바꿔야죠. 3층 공간은 동아리방으로 한누리, 가온누리, 밝은빛누리 라는 명칭으로 동아리방을 운영하려고 합니다

 

 

창작센터 전체를 온전히 지역주민들에게 돌려줄 것

 

9일 오전, 창룡마을 창작센터를 찾아갔다. 그동안 거의 시용하지 않고 있던 3층에서 플루트 소리가 들린다. 목요일에 강습하는 플루트 동아리들이 강사의 설명을 듣고 열심히 연주를 하고 있다. 2020년부터 이곳을 온전히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겠다는 약속이 이루어진 것이다.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는 1층에는 북카페와 각종 공구를 실비로 대여할 수 있는 공구도서관, 주민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소통마루가 자리하고 있다. 2층은 갤러리로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은 전시는 물론 세미나와 강습회, 시낭송회, 각종 교육을 시킬 수 있는 공간이다. 3층과 지하는 동아리방으로 주민들이 활용하여 문화예술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공간이다.

 

김민수 지동장은 그동안 지역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한 작가의 공을 잊지는 않겠지만, 이곳은 일개인의 작업실이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공간이라면서 작가에게도 자신의 물건을 모두 치워줄 것을 통보했다고 한다. 주민들이 마음 편하게 만나 소통할 수 있는 공간,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장소로 이용하겠다는 것이다.

 

지역주민들이 즐겨 이용해야 할 공간이 그동안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고 하는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지하에서 3층까지 이제는 전체를 주민들의 공간으로 활용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과 수원시의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한다.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김영화·최정란 사에서 보이는 인간승리

 

육남매 맏이로

동생들 키우느라

학교를 못 갔는데

일흔여덟에

내게도 선생님이 생겼다.“

 

19일 오후,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2층 전시실 벽에 걸린 선생님이라는 올해 일흔여덟이 되신 김영화 할머니가 쓴 글이다. 어려서 동생들 키우느라 학교를 다니지 못해 한글조차 깨우치지 못한 김영화 할머니는, 배우지 못한 것이 한이 되어 올해 5월부터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에서 시작한 우리말 공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그동안에 우리글과 말을 배워 시까지 쓸 수 있게 되었다. 한 마디로 인간승리의 모습을 보게 된 것이다. 창룡마을 창작센터 근무자인 우경주 강사가 지역의 어르신 중에서 한글을 베우지 못한 분들을 교육시키는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은 올해 5월이다. 매주 일주일에 2일씩 어르신들과 함께 공부를 하면서 음악도 들려주고 시도 들려주었다. 그리고 어르신들이 직접 일기를 쓰도록 권유했다. 그 결실이 글을 모르던 두 분의 어르신이 시를 창작할 수 있도록 된 것이다.

 

세 분이 시작했는데 한 분은 중간에 포기를 하셨어요. 그것이 가장 마음이 아파요. 두 분 할머니들은 일주일에 두 번, 한 번에 세 시간씩 공부를 하셨어요. 그리고 오늘 시화전을 열게 된 것이죠우경주 강사는 두 분 할머니들이 정말 열심히 공부를 하셨어요. 그 짧은 시간에 이렇게 전시회를 갖게 된 것을 보아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동심을 그대로 간직한 창작센터 언니들의 글

 

시라고 하기보다는 동시라고 보는 것이 옳을 듯하다. 하지만 단 몇 개월 만에 이렇게 자신이 직접 글을 짓고 그것을 써서 전시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랄 수밖에 없다. 얼마나 그동안 한이 맺혔던 것일까? 글에서 나타나는 내용 그대로를 보아도 즐거움이 넘쳐난다. 자신이 직접 글을 쓰고 시를 지었다는 것이 큰 자랑일 수밖에 없다.

 

쇼팽의 야상곡 2

샤갈의 그림감상

오늘의 단어 받아쓰기

나태주의 풀꽃 시 암송

내 나이에 처음으로 받은 선물, 공부

 

올해 65세의 최정란 어르신은 나이가 들어 받은 선물인 공부가 무엇보다 소중하다고 표현하고 있다. 창작센터 2층 전시실에 19일부터 말일까지 전시되는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언니들의 시는 보기만 해도 코끝이 찡하다. 짧은 단 몇 구절의 글에 배움에 대한 열망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보아주는 이 많지 않아도 마음 흐뭇해

 

19일 오후 4시 반에 시작한 시회전의 개막식에 모인 사람은 불과 몇 사람 되지 않는다. 창작센터 우경주 강사와, 이들 창작센터 언니들의 시화전에 축시를 낭송하기 위해 찾아온 안혜숙 시장송가, 그리고 지동행정복지센터 헹정민원팀 김경희 팀장과 주무관 한사람, 이날 시화전을 연 김영화 어르신과 최정화 어르신뿐이다.

 

하지만 이 행사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가 없는 행사였다. 그 의미나 뜻을 보아도 우리가 평생 만나지 못할 소중한 전시였기 때문이다. 글을 배우고 읽을 줄 알게 돼 직접 글까지 적어 전시를 하는 두 분을 위해 안혜숙 낭송가는 직접 한복을 차려입고 신경림의 날자 더 높이 더 멀리 솔개를 위하여를 낭송해주었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했던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뒤늦게 공부를 시작한 두 분의 어르신들. 전시되어 있는 작품을 보면서 이분들의 삶은 말 그대로 정말 인간 승리라는 생각이 든다.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인근을 지나는 길이 있다면 전시실을 찾아가, 이분들에게 더 용기가 될 만한 글을 한 줄 남겨주었으면 하고 바라는 맘이다. 정말 대단한 언니들이기 때문이다.

 

어릴 적 한 밤중에 자다가 일어나 연탄을 갈아야 하는 일은 참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 때는 왜 그렇게 꼭 한 밤중에 불을 갈아야했는지 모르겠다. 하긴 하루에 연탄을 두 번은 갈아야 했으니 꼭 한 밤중에 일어나지 않으면 안됐기 때문이다. 지금에야 그런 기억조차 가물거려 어떻게 긴 겨울을 지냈는지 생각도 나질 않는다.

 

수원출신 1969년생 모임 '69수원' 회원들이 126, 팔달구 지동에서 사랑의 연탄 나눔 자원봉사를 진행했다. 현재 지동일대에는 아직 연탄보일러를 사용하는 가구들이 많이 있고, 그중에서도 저소득 노인세대가 많기 때문에 69수원에서는 이런 특성을 고려하여 지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추천한 독거노인 2가구에 연탄 각 300장씩 전달하였다.

 

9일에는 경기문화재단 경기상상캠퍼스와 BNI스튜에드 직원들 15명이 지동을 찾아왔다. 이들은 이날 연탄 1,000장을 세 가구에 가구당 330장씩 배달했다. 이날 연탄을 받은 집은 팔달구 중부대로 125에 거주하는 이종성()씨와 팔달구 창룡문로 71에 거주하는 이명순(), 그리고 팔달구 팔달문로 571번길에 거주하는 고정자() 어르신 등이다.

 

 

연탄에 얽힌 사연, 나만은 아니다

 

6, 지동 연탄 나눔 봉사는 69수원 회원 15명이 참여하였다. 회원들은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연신 웃음을 지어보이며 즐겁게 봉사활동을 마무리 했다. 봉사에 참여한 박종배(현 한국투자증권 노조위원장) 69수원 회장은 "작은 나눔을 통해 겨울나기가 어려운 이웃들의 마음이 따뜻해지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69수원'은 수원에서 나고 자란 1969년생 70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어있으며, 매월 1회 수원시 장애인종합복지관 급식봉사 및 연말연시 이웃돕기 기부활동 등 꾸준히 지역사회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마음이 따듯한 사람들의 모임인 '69수원'은 늘 우리 이웃의 어려운 가정들을 챙기고 있다. 그들이 돋보이는 것은 함께 살아가는 복지수원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9일 경기문화재단 경기상상캠퍼스(이성열 차장)BNI스튜에드(백현수 대표) 임직원 등 22명은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지동을 찾았다. 경기상상캠퍼스와 입주단체 자원봉사 활동으로 이루어진 이날 연탄봉사는, 저소득 장애인 가정과 치매노인이 살고 있는 집, 그리고 고령의 노인가구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집 등을 선정해 연탄봉사를 하였다.

 

 

아직도 연탄 사용하는 집 많은 지동

 

팔달구 지동은 원도심이다. 이곳은 문화재보호구역이기 때문에 내집이라도 마음대로 손을 댈 수가 없다. 연탄아궁이를 도시가스로 교체하는 것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지역 주민들은 "낙후된 원도심인 지동은 40~50년 주택이 대부분이다. 그런데도 마음대로 집수리조차 할 수 없다면서 문화재 보호구역을 해제해야 한다"고 볼멘소리를 내지만 국가의 정책이라 그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고정자 어르신은 겨울에 나려면 연탄이 400장 정도 필요하다면서 그래도 이렇게 도움을 주고 있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고 하신다. 어르신은 집이 워낙 오래되었기 때문에 한기가 심해 방에다가 연탄난로를 설치했다고 하신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 연탄가스가 걱정된다. 어르신이 밤에 연탄불을 갈다가 다치는 일이 없어야 할 텐데 걱정이다.

 

결국 연탄아궁이를 사용하는 원도심의 기옥들은 남들이 도시가스를 이용해 추은 겨울을 따듯하게 날 때도, 자다가 일어나 연탄불을 갈아야한다. 미처 잠이 깨지 않아 불이라도 꺼지면 그보다 난감한 일이 없다. 밤새 떨면서 잠을 청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생활이 어렵다보면 연탄을 아낀다고 하다가 불을 꺼트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런 가정에 한 겨울을 날 수 있는 연탄 300장은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상상캠퍼스 관계자는 상상캠퍼스 입주업체들과 날짜를 정해 연탄봉사를 하고 있다면서 경기문화재단 전체 인원이 연탄봉사를 하는 것이 아니고, 금액을 정해놓고 각 팀별로 날을 잡아 봉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상상캠퍼스는 9일 지동 연탄봉사가 올해 처음시작이라고 한다.

 

쌀쌀한 날씨에 추위도 아랑곳 하지 않고 봉사자들이 연탄을 나르는 것을 보고 있던 한 주민은 "이렇게 마음이 따듯한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우리들이 없이 살아도 외롭지가 않다"고 한다. 한 겨울을 따듯하게 날 수 있는 연탄봉사. 연탄 300장이면 한겨울 추운날씨에 세 달을 견딜 수 있다. 올 겨울도 따듯하게 보낼 수 있도록 더 많은 어려운 집에 혜택이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다양한 의견 도출, 더 나은 축제로 발돋음 할 기회

 

팔달구 지동이 지난 1019일 오후 1시부터 6시간에 걸쳐 지동주민들과 남문시장을 찾아오는 고객들을 위해 연 ‘2019 지동 노을빛 음악회의 사후 평가회가 12일 오전 10시부터 지동 소재 창룡마을 창작센터 2층 전시실에서 지역 관계자 등 평가회의에 참석한 30여명이 모안 가운데 열렸다.

 

이날 노을빛 음악회 사후 평가회의에는 행사를 주관했던 지동 노을빛 사람들 관계자와 지동 소재 7개소 경로당 회장단, ()유택 대표, 경기도 마을공동체 김세옥 매니저, 도시공감협동조합 정지혜 이사, 우리동네연구소 퍼즐 오병철 이사장과 수원시의회 김진관, 한원찬, 최찬민 의원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또한 지동행정복지센터 김민수 동장을 비롯해 지동주민자치위원회 지영호 위원장, 지동 표영섭 전 주민자치위원장(현 고문), 지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문강호 회장, 지동새마을부녀회 윤영순 회장 등 지동주민 다수도 참석해 노을빛 음악회 사후 평가회의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이날 평가회의는 노을빛 사람들 이성욱 대표의 참석인사 및 인사말로 시작했다.

 

 

평가회의보다는 칭찬 릴레이 일색

 

이어서 이성욱 대표의 소개로 노을빛 음악회 동영상 관람이 있었다. 동영상을 관람한 후에는 수원시의회 의원들로부터 참가한 초청인사들의 노을빛 음악회에 대한 의견으로 이어졌는데, 이 중에는 각 경로당 노인회장 및 총무, 지동초등학교 어머니회 관계자, 지동아동보호센터장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인사말에 나선 모든 사람들은 그날 행사를 하느라 수고하셨다거나 어린이들이 노을빛 음악회 무대에 올라 너무 기뻤다등 칭찬일색으로 이어졌다. 지동지역의 노을빛 사람들이란 동호회가 앞장 서 경기도따복공동체 지원금으로 꾸며진 노을빛 음악회는 많은 난관을 거쳐 지동교에서 성황리에 행사를 마친바 있다.

 

참여 인사들의 격려가 끝난 후 지동 김민수 동장은 인사말에서 평가회의를 연다고 했는데 오늘 보니 칭찬 릴레이를 보는 것 같다면서 평가회란 무엇이 문제가 있었는지, 앞으로 노을빛 음악회를 이끌어 갈 때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하는지 등을 논의해야 한다면서 좀 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대책을 제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

 

 

다양한 의견 제시된 평가회의, 앞으로 달라질까?

 

김민수 동장의 평가회의에 대한 올바른 평가가 무엇인지, 어떻게 평가회의를 진행할 것인지 등을 주문을 한 후 평가회의 분위기는 전혀 달라졌다. 사람들은 많은 경품을 준 것도 좋지만 비싼 고가의 김치냉장고(170만원 상당) 한 대를 한 사람에게 상품으로 줄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에게 경품이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자 관계자는 답변을 통해 그날 관객들에게 돌아간 모든 경품(170여 종)은 돈으로 매입한 것이 아니고 기부를 받은 것이라면서 전통시장이 지역 내에 세 곳이나 있는 지동이기 때문에 그 많은 경품을 줄 수 있었다고 대답했다.

 

이날 평가회에서 한 외부인사는 음악회가 오랜 시간 계속됐는데도 불구하고 관객들이 끝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는 것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문제는 음악회를 단순히 음악회로 할 것이냐? 아니면 지역 축제로 끌고 갈 것이냐? 등을 연구하야 한다면서 몇 시간을 계속하야 하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이 음악회를 어떻게 지역과 연결시켜 상생할 수 있는가등이라면서 그 대안을 연구할 것을 제시했다.

 

또 한 참가자는 딴 것은 다 좋은데 축제에 먹거리가 빠진 것이 아쉬웠다면서 그동안 8회를 계속해도 먹거리가 축제에 꼭 끼었는데, 앞으로 먹거리 문제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에 대해서 이번 9회 노을빛 음악회가 열린 곳이 지동교기 때문에 인근 전통시장들과 먹거리 판매를 하지 않는 것으로 음악회 장소를 사용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먹거리에 대한 것도 고민해 보겠다고 대답했다.

 

 

두 시간 정도 계속된 평가회의에서는 앞으로 노을빛 음악회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가야 할지, 주민자치회와 어떤 관계를 갖고 더 알찬 음악회로 만들어가야 할지 등에서도 의견이 제시됐다. 전체적으로 ‘2019년 노을빛 음악회모든 주민이 참여하는 좋은 음악회라는 것이로 의견이 모아졌다. 또한 앞으로도 미비란 점을 보완해 더 알찬 노으맃 음악회를 만들겠다고 관계자들이 말했다.

 

다만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지원받은 예산이 어떻게 쓰였는지에 대한 결산보고가 없어 아쉬웠다. 평가회의 기본은 선명한 예산집행 내역을 알리는 것인데, 기본을 빠트린 평가회가 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다. 좋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해도 투명한 예산의 사용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지동창룡마을 창작센터 갤러리에서 11월 한 달간

 

11월이 되면서 여기저기서 전시회 소식이 들려온다. 그동안 보아오던 모든 전시가 그렇듯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작가들의 전시회지만, 111일부터 행궁동 로데오갤러리와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에서 열리는 사진전은 꼭 찾아가보고 싶은 전시다. 그 중 먼저 찾아간 곳이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2층에서 열리는 조성근 사진작가 개인전 - 수원 화성을 찍다전이다.

 

부제를 스마트 폰으로 본 수원화성이라고 적고 있는 그 많은 수원화성의 모습들이 스마트 폰으로 촬영했다는 것이다. 스마트 폰의 기능이 향상되었다고 하지만 작품을 돌아보고 난 후 입을 다물 수가 없다. 카메라 사진보다 못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루 전날 조용히 감상을 할 수 있었다는 점도 즐거움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사진은 화성에 대한 유년시절부터의 추억으로 추출된 그리움이라는 기억의 시각으로 만들어진 사진들이다. 특별한 시각적 표현을 시도하지 않았고, 편하게 바라볼 수 있는 사진들로 구성하였다

 

조성근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이번에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에서 전시되는 수원화성의 모습들이 어린 유년시절부터 추억으로 추출된 작품이라고 했다. 작가는 이 사진들 모두가 스마트폰으로 촬영된 사진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선택한 분명한 이유는 일상에서 사진촬영의 보편적 도구가 된 스마트폰으로 같은 시대, 같은 공간의 사람들과 더 가깝게 그리움이라는 주제로 풀어나가고 싶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스마트폰 장노출 방식으로 촬영한 작품들

 

작가는 이번에 전시된 사진들은 스마트폰의 장노출 방식으로 촬영했다고 밝히고 있다. 장노출이란 카메라의 셔터스피드를 줄여서 촬영하는 방식을 말하는 것이다. 작가는 사진은 평면이라면서 스마트폰의 프로모드를 이용한 작업의 형식은, 실물 피사체를 스마트폰의 프레임 안에 축소시켜 보는 것과 같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런 장노출 방식을 이용해 촬영한 사진작품들은 우리가 흔히 일반적인 피사체를 있는 그대로 촬영하는 것과는 차이가 난다. 작가는 이렇게 장노출 방식을 이용해 촬영한 사진들을 다시 컴퓨터 프로그램에서 불러 온 후, 파일의 중첩된 이미지를 결합하여 각각의 다른 이미지들을 재구성 했다는 것이다.

 

작가의 작품들을 보면 그런 작업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는 작품들이 상당수에 이른다. 그런 작업과정을 모르고 감상을 했다면, 작가가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촬영한 사진들을 보면서 많은 의구심을 가졌을 것이다. 하나하나 정성들여 사진촬영을 하고, 또 다른 작업을 통해 우리 앞에 보이는 작품들. 그 작품을 보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사진의 촬영기법을 하나 배웠다는 생각이다.

 

 

수원화성은 어린시절 친구들과 뛰놀던 놀이마당

 

조성근 사진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화성- 그 영원한 내 인생의 주체를 여러분과 공감하며 나누고 싶다고 했다. 작가에게 수원화성은 어린시절 친구들과 어울려 뛰놀던 놀이마당의 추억을 간직한 정겹고 그리운 곳이라는 것이다. 작가가 사진을 시작한 이래 화성은 작가의 영원한 작업주제였고, 이 작품들을 이용해 먗 차례 사진전을 가졌다고 밝히고 있다.

 

작가는 수원화성을 촬영하기 위해 늦깎이 석사논문도 수원화성이 주제가 될 정도였다고 밝히면서 자신은 화성과 더불어 평생을 지나온 셈이라고 말하고 있다.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2층 갤러리에 전시된 조성근 사진작가의 수원화성을 찍다. 11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전시되는 이 전시를 눈 여겨 보기 바란다.

 

스마트폰을 갖고도 훌륭한 전시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조성근 작가의 스마트폰으로 본 수원화성’. 전시는 1일부터 시작하지만 개막식은 5일 정도에 갖겠다고 한다. 창룡마을 창작센터를 찾아가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수원화성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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