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속에 봄 향기가 물씬 피어오르다

 

지난 21일부터 수원시 수채화협회가 주관하는 ‘수원수채화 협회전’이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다. 26일 오후 찾아간 미술전시관. 봄을 맞이하여 전시실에는 사람들이 직품구경을 하느라 여념이 없다. 아마도 이곳에서 미리 찾아 온 봄을 만나기 위해 찾아온 듯하다. 벽에는 수원수채화협회 회원들의 작품이 빼곡하니 들어차 있다.

 

올해 수원수채화협회 회원전은 인천수채화협회 초청전을 함께 열고 있다. 수원 작가들만 아니라 인천의 작가들까지 함께 참여한 것이다. 그만큼 많은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굳이 시간을 내어 찾아간 것이다. 아마도 그 많은 수채화 안에서 봄을 미리 만나기를 염원했을 것이다.

 

‘수채화’란 물에 녹여 쓰는 그림물감으로 그린 그림을 말한다. 수채화란 투명한 그림물감을 사용해 그린 그림을 말하지만, 보통 반투명 또는 불투명 그림물감을 써서 그린 그림이나 연필 담채, 펜 담채, 동양화의 수묵화나 담채화까지 모두 포함하여 말하기도 한다. 수채화는 15세기에 독일의 뒤러에 의해서 비롯되어 18세기 이후 영국에서 독립된 회화 분야로 이뤄졌다.

 

 

예술과 문화는 미래산업의 중요한 자원

 

전시실에서 만난 수원수채화협회 천원기 회장은 “예술과 문화는 미래산업의 중요한 자원”이라면서 “각박한 일상에서 간접 체험을 통해 감동을 채워주는 삶의 질적 향상을 이끌어가는 필수조건”이라고 한다. 천 회장은 ‘한폭의 수채화 같은’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는 것은 채색을 물에 풀어 그린 그림인 수채화는 생명의 울림과도 같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번에 제11회 째를 맞고 있는 수원수채화협회 회원 전에는 많은 작가들이 참여했다. 수원수채화협회 회원 35명을 비롯하여, 인천 수채화협회 회원 31명 등 모두 66명의 작가들이 참여한 것이다. 수원미술전시관 1층 전시장 벽면을 가득 메운 작가들의 작품에서 봄을 만나기란 어렵지 않다.

 

그동안 수원수채회협회는 2008년 3월 11일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창립전을 연 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전시회를 열었다. 그 동안 전시공간으로도 수원미술관을 비롯하여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전시실, 경기도 교육복지 종합센터, 인천 학교교육회관 등과 중국 제남시 군중예술관까지, 수원을 벗어나 다양한 전시를 함으로써 수원수채화협회 회원들의 실력을 국내외에 자랑하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전시실 가득한 봄꽃 향기에 취하다

 

봄이 되었다고 하나 아직 진정한 봄을 느끼기에는 이르다. 남녘에는 꽃이 만개해 벌써 떨어지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리는데, 휴일 오후 날씨인데도 바람이 옷깃 안으로 파고든다. 봄을 미리 느끼기에 좋은 장소를 찾다가 선택한 것이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수원수채화협회 회원전이다.

 

전시실 벽면 가득 걸려있는 많은 작품 중에는 꽃 그림이 유난히 많다. 그 작품 안에 많은 꽃들로 인해 미리 찾아온 봄을 느낀다. 그 아름다운 꽃들만으로도 봄을 느끼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만물이 소생하고 꽃이 피는 계절에 만난 꽃들이기에 작품 안에서 봄 향기가 나는 듯 하기 때문이다.

 

이제 가슴을 열고 겨우내 다니지 못했던 길을 따라 걷고 싶다. 그 안에서 봄의 소식을 듣고 봄의 향기를 마음껏 맡고 싶다. 살아가면서 가장 좋은 계절이 봄이라고 누차 강조하는 나로서는 수원수채화협회 회원들의 작품전에서 봄의 기운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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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는 나의 몸이며 나의 작품과 동일하다”

 

전시실에 걸린 그림들이 상상을 초월한다. 난이하다고 표현하기 보다는 도대체 작가의 작품성향이 감이 오질 않는다. 24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에 소재한 대안공간 눈을 들렸다. 그 쪽에 일이 있어 발길을 옮기다가 우연히 찾아간 전시실에는 작가가 작품을 벽에 게시를 하고 있다.

 

“이 작품의 내용이 무엇입니까?”

그저 웃기만 한다. 그동안 여기저기 수원의 미술관을 찾아다니면서 꽤 많은 작품을 보았다. 나름대로 그림을 보는 눈도 조금 생겼다. 그런데 대안공간 눈 제2전시실을 들어서는 순간, 이 작품은 그저 경악이라고 밖에는 표현할 수가 없다. “말을 잘 할 줄 몰라서요”

 

 

작품의 제목을 한 번 들여다본다. 잘 먹었습니다, 불면증, 부유하는 덩어리, 구토, 허물, 시원한 피 등 제목부터가 무엇인가 감이 잡히질 않는다. 그나마 작가를 만날 수 있어 잠시나마 이야기를 나눈 것이 큰 보탬이 되리라고 생각했는데, 그도 마음먹은 것처럼 녹녹치가 않다. 웃기만 하는 작가는 상당히 앳돼 보이지만 올 2월 국민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부 회화전공을 수료했다.

 

개인전은 이번 박햇님의 <;(hole&horror)>이 처음이다. 하지만 20142월 단국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한 작가는 그동안 수차례의 단체전을 거쳤다. 박햇님 작가는 서양화를 전공했다. 동양화라면 어떻게라도 이해를 하려고 노력을 하겠지만, 서양화는 더 어려운 듯하다. 물론 식견이 짧기 때문이다.

 

 

캔버스는 나의 몸이라는 박햇님 작가

 

캔버스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은 나의 내부 속에서 벌어지는 심리적 과정들로 지극히 개인적일 수 있으나 개인적이지만은 않다. 그들은 나의 자화상이자 인간의 표상이다작가노트에서 박햇님 작가는 자신의 작품 속에서 캔버스가 스스로의 몸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어찌보면 역설적일 수도 있다.

 

박햇님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서 “제가 살면서 받아온 억압과 사람들의 편견, 이중적 잣대로 인한 트라우마로 인해 불안을 느꼈고 저는 언젠가부터 잔혹한 것들에서 동질감을 느꼈습니다. 특히 찢겨지고 부서진 육체는 마치 저의 모습을 보는 듯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러한 그로테스크한 이미지들에서 죽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생명력을 강하게 느끼면서 매혹적으로 다가와 이러한 소재로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죠. 저는 캔버스를 몸이라고 생각하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작가와 작품이 동일시되는 것입니다 그림을 그리는 행위 자체에서 또다시 파괴와 재생이 반복이 반복되는 것이니까요”

 

작가는 이런 작품과정에서 작업을 하는 것이 반복된다고 표현하고 있다. 재생에서 파괴하고, 파괴에서 재생하는 것이 인간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작가의 작품을 보면 한 마디로 으스스하다라는 표현이 절로 나온다. 그럴 정도로 작품이 파격적이다. 그 작품 안에 작가가 알리고자 하는 사고가 있을 텐데 감을 잡을 수가 없다.

 

 

46일까지 대안공간 눈 제2전시실서 만날 수 있어

 

46일까지 대안공간 눈 제2 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는 박햇님 작가의 작품들에 대한 설명은, 25일 오후 전시실에서 작가와의 만남시간이 마련되어 있다고 한다. 그 시간에 찾아가면 작가의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전시준비로 바쁜 작가를 붙들고 이야기를 나눌 수 없어 돌아왔기 때문에, 박햇님 작가의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으려면 다시 한 번 발길을 옮겨야 할 듯하다.

 

작가가 캔버스에 구멍을 뚫은 것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고 한다. 우리의 몸과 같이 숨구멍이 될 수도 있고, 배설이 될 수도 있으며, 혹은 공허함을 말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차가운 피라는 작업은 세월호 사건이 일어났을 때 아이들을 생각하고 스케치를 했었는데 작년에 마무리를 했던 작업이라고 설명한다. 이 작품 또한 알게 모르게 받는 억압에 대한 분노를 옮겼던 것 같다는 설명이다.

 

박햇님 작가의 작업 소재와 이미지들에 대해서는 줄리아 크리스테바가 <공포의 권력>에서 이야기하는 '아브젝시옹'을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편할 수도 있다고 작가는 말해준다. 미처 자세히 물을 수 없어 안타까운 마음만 갖고 돌아선 전시공간. 도대체 어떻게 이 작품들을 이해해야 하는 것이지, 궁금한 마음을 잠시 접어두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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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아트 갤러리 상설전시장으로 변신

 

수원시 팔달구 남창동 131-2에 소재한 작은 갤러리가 있다. ‘임 아트 갤러리’는 10평 남짓한 소규모 갤러리이다. 가끔 이곳을 지날 때마다 들어가 차 한 잔 마시고는 하는데, 지난 주 휴일에 지나던 길에 보니 문이 열렸다. 안으로 들어가니 그동안 보아왔던 갤러리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갤러리 안에는 벽면을 그림과 도자기들이 가득 채우고 있다. 갤러리라고 하기보다는 마음 편하게 앉아 차 한 잔을 마시면 좋을 듯한 분위기이다. 벽면에는 임 아트갤러리 임하영 관장의 부군이 빚은 도자기들과, 수원에 거주하는 유명 작가들의 그림들이 빼곡히 걸려있다. 이렇게 많은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모습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궁금하기도 해, 임 관장이 들어오기를 기다려 보았다.

 

“왜, 이렇게 전시공간이 바뀌었어요?”

“상설전시를 하려고요”

“초대전을 하다가 상설전시로 바꾼 이유가 있어요?”

“요즈음 갤러리가 힘들잖아요. 그래서 상설전시를 하면서 작품 판매도 해보려구요”

 

힘든 갤러리 운영, 대안은 없는 것일까?

 

많은 갤러리들이 운영란에 부딪치고 있다고 한다. 작품을 전시해도 예전처럼 판매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근 시장 거리 내에 자리한 노천 갤러리도 작품판매전을 열었지만 지난번의 절반도 판매를 하지 못했다고 한다. 기획전으로 마련했지만 판매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갤러리 운영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뜻하고 있다.

 

임 아트 갤러리 안에 전시한 도자 작품들은 모두 가격표를 붙이고 있다. 반대편 벽에 걸린 유명화가들이 작품도 가격을 물으니 그동안 판매를 하던 가격보다 저렴하다. 작가들은 작품을 판매해야 작품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서울의 유명 갤러리와는 다르게 수원의 소규모 갤러리들은 갤러리 대관료와 작품판매로 운영을 하고 있다.

 

그런 갤러리들이 요즈음 난관에 봉착해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전문 큐레이터를 해고해야 하는 사태까지 왔다고 한다. 갤러리 운영만 갖고 큐레이터를 두고 운영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요즈음 우리 경제가 바닥을 쳐 모두가 힘들다고 한다. 갤러리 역시 다를 바가 없다. 그저 어떻게 해서든지 살아남아야 하는 것이 최선을 방법이다.

 

“먹고 살기가 빠듯한데 누가 작품을 사겠어요?“

그림을 그리는 작가 한 사람이 하는 말이다. 살기 위해서는 작품활동만 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장사를 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나마 장사를 하기 때문에 작품을 이어갈 수 있다면서, 앞으로 사설 갤러리들은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다양한 방법으로 자구책 마련해

 

“주말이 되면 도자수업 등도 운영해 보려구요”

“작품은 판매가 되겠어요?”

“상설전시를 하는 것이 알려지면 구매자들이 찾아올 것 같아요”

 

소규모 갤러리는 운영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요즈음은 사람들이 작품구경을 해도 매입을 하지 않는다고 갤러리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이야기를 한다. 거기다가 미술학원 등도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이다. 후배 작가 한 사람은 지난해 학원 운영이 어려워 제주도로 내려갔다. 그곳에서 일을 하면서 작품활동을 하겠다는 것이다.

 

임 아트 갤러리 임하영 관장은 존경하는 지인의 딸이다. 몇 번 남편과 함께 술자리도 한 적이 있기 때문에 지인의 딸이라고 하기보다는 조카처럼 여기고 있는 사람이다. 자신의 작업도 할 겸 작은 갤러리를 열었지만, 운영이 만만치 않다는 이야기에 마음이 편치 않다. 무슨 좋은 수가 없을까?를 생각하지만 미술에 대해서는 문외한인 내게 방법이 있겠는가?

 

그저 사람들이 자주 찾아오고 작은 작품이라도 판매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다. 작가가 작품에 전념하지 못하고 운영에 신경을 써야 한다면 이보다 슬픈 일이 있겠는가? 부디 자구책을 강구해 밝은 얼굴로 만나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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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제일교회 노을빛 갤러리서 330일까지

 

수원제일교회(담임목사 이규왕) 종탑은 팔달구 지동 지역주민들에게는 의미가 깊다. 단순히 교회의 종탑이 아니라 지역문화를 선도하고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곳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 종탑 8 ~ 10층은 갤러리로 마련되어 갖가지 전시회가 열린다. 한 마디로 제일교회는 지동의 문화를 선도하는 종교시설이다.

 

종탑에 마련한 노을빛 전망대와 갤러리. 제일교회가 주민들에게 내준 공간인 종탑은 7~13층의 공간이다. 이 노을빛 전망대에서 바라다보는 팔달산의 노을은 이미 많은 사람들로부터 찬사를 받은 바 있다. 한 마디로 교회가 지역주민들 안으로 들어와, 지역주민을 위해 할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캘리그라피(Calligraphy)’'손으로 그린 그림문자'라는 뜻이다. 붓글씨를 영어로 캘리그라피(Calligraphy)라 번역하기도 하는데, 원래 calligraphy는 아름다운 서체란 뜻을 지닌 그리스어 Kalligraphia에서 유래된 전문적인 핸드레터링 기술을 뜻한다. 이중에서 캘리그라피(calligraphy)Calli는 아름다움(=)을 뜻하며, Graphy는 화풍, 서풍, 서법, 기록법의 의미를 갖고 있다.

 

                        

 

16명의 작가가 참여한 을 그리다 전

 

조형상으로는 의미전달의 수단이라는 문자의 본뜻을 떠나 개성적인 표현과 우연성이 중시되는 캘리그라피(Calligraphy), 기계적인 표현이 아닌 손으로 쓴 아름답고 개성 있는 글자체이다. 캘리그라피는 일종의 디자인이라고 보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하기에 캘리그라피는 컴퓨터를 이용한 요즈음의 화법에서 벗어나, 아날로그로 회귀를 한다고 보기도 한다.

 

이러한 캘리그라피를 이용한 한글기획전 <‘을 그리다>라는 제목의 전시가 열리고 있는 노을빛 갤러리를 뒤늦게 찾아갔다. 지난 1일부터 전시를 시작했지만 이런저런 일로 찾아가질 못하고 있다가 뒤늦게 찾아간 것이다. ‘남산 밑에 사는 사람이 남산에 오르지 못한다고 했던가? 지동애 거주하면서도 지척에 있는 제일교회를 들려보지 못한 것이다.

 

묵황 캘리그라피 을 그리다전은 모두 16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창살 위에 붙인 캘리그라피는 한 장의 의미를 부여한 그림과 같은 형태로 작가마다 표현하였는데, 시원한 그림은 각각 12개월의 의미를 부여하였다. 김미선, 나선화, 박지혜, 상화자, 서미경, 서성민, 유나겸, 이민경, 이윤정, 이정원, 이정호, 정성희, 최은진, 한수연, 홍경화, 황봉흠 작가 등이 참여했다.

 

                

                   

 

정유년 12개월의 의미를 둔 작품

 

작품은 각각 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제일먼저 만난 작품은 유나겸 작가의 새해다짐이라는 작품이다. 정유년 새해를 맞이하여 다짐을 한 것을 표현한 것이다. 두 번째는 이정호 작가의 이라는 작품이다. 닭의 해인 정유년을 상징한 것이다. 세 번째 작품은 최은진 작가의 비상이다 정유년 닭 해에 비상을 하라는 뜻이다.

 

이어서 시작하는 작품들은 각 달을 상징하고 있다. 1월은 상화자 작가의 해오름 달’, 2월은 홍경화 작가의 시샘 달’, 3월은 정성희 작가의 물오름 달’, 4월은 한수연 작가의 잎새 달’, 5월은 이윤정 작가의 푸른 달’, 6월은 박지혜 작가의 누리 달이다. 작가들은 작 달을 상징하는 작품을 캘리그라피로 표현한 것이다.

 

 

7월의 견우직녀 달을 그린 이민경 작가, 서미경 작가는 8월의 타오름 달을 표현했다. 9월은 김미선 작가가 열매 달이라는 제목으로 작품을 선보인다. 10월은 서성민 작가의 하늘연 달’. 11월은 이정원 작가의 미틈 달’, 12월은 나선화 작가의 매듭 달이라는 작품으로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끝으로 황봉흠 작가의 우리함께라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제일교회 노을빛 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을 그리다 전. 새로운 캘리그라피의 경지를 만날 수 있는 이 전시회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 보기를 권한다. 지금까지 보아오던 미술전시회와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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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미술전시관에서 312까지

 

화가들의 모임인 한국창작회 제18회 정기전인 봄을 열다7일부터 12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 제1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8일 오전 꽃샘추위가 한풀 꺾이는 듯한 봄 날씨에 가까운 미술관이라도 돌아볼 생각으로 수원미술전시관을 찾았다. 봄이 되면서 여기저기 많은 전시관들이 봄맞이 관람객을 맞이하기 위해 분주하다.

 

수원미술전시관 1층에 자리한 대형규모의 제1전시실은 가끔 들릴 때마다 다양한 전시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바람이 품 안으로 파고들기는 하지만 한 겨울처럼 매서운 바람은 아니다. 전시 구경도 할 겸 천천히 걸어 만석공원을 한 바퀴 돌아온다면 봄철 그보다 좋은 산책이 어디 있겠는가?

 

한국 창작회는 1997년 발족을 한 화가들의 모임이다. ‘97년에 발족을 한 후 1997년부터 1999년까지 습작전을 열었다. 본격적으로 전시회를 갖게 된 것은 2000년도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제1회 한국창작회 정기전을 열면서 부터이다. 그동안 꾸준한 활동을 해온 한국창작회 정기전이 벌써 18회를 맞이한 것이다.

 

 

봄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

 

수원미술전시관 제1전시실을 들어서면서부터 봄을 만난다. 벽에 걸려있는 23명 작가의 작품들은 봄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시장풍경, 자연, 인물, 다양한 그림들을 만나면서 이 봄의 새로운 기운을 받아들인다. 미술관을 찾는 것은 꼭 그림에 대해 해박한 지식이 있기 때문이 아니다.

 

그곳에서 만나는 그림들을 보면서 가끔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기도 한다. 작가의 작품 속에서 내가 정말 좋아하는 곳의 풍경을 만나기 때문이다. 그럴 때면 당장 길을 떠나고 싶다는 충동을 받는다, 봄서부터 시작해 늘 길 위에 서 있는 날이 많았던 나로서는 이렇게 작품 속에서 만나는 봄이 늘 새롭기도 하고 정겹기도 하다.

 

 

자연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합니다. 자연은 같은 모습으로 반복되는 일은 없습니다. 오늘 자연은 도 다른 봄으로 우리 곁으로 찾아듭니다. 두 눈 살포시 감고 내 마음속 하늘을 날아봅니다. 한 마리 새가 되어, 서로 다른 저희들은 자신만의 감성으로 하얀 캔버스를 채워갑니다. 그러면서 재18회 전시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한국창작회 회원 일동이 제18회 전시에 즈음하여 올린 글이다. 화가들의 봄은 도대체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까? 많은 작가들의 마음 속 봄은 우리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그런저런 생각을 하며 전시공간을 돌아본다. 그 안에 봄이 어느새 곁에 와 있음을 느낀다. 전시회를 찾는 이유이다.

 

 

전시실에서 만난 권혁실 작가

 

전시공간을 촬영하다보니 누군가 안내데스크에 앉아있다. 궁금한 것은 물으라 했던가? 참여 작가인가를 물으니 그렇다는 대답이다. 대개 전시회장을 가면 관계자들이 자리를 지키기 마련이다. 권혁실 작가도 이번 전시회에 작품을 출품한 작가이다. 봄나들이라도 나온 듯한 여인의 그림이 바로 작가의 작품이라고 한다.

 

권혁실 작가는 원래 조각을 전공했다고 한다. 조각을 하다 보니 집안에서는 작품 활동을 하는 어려워 10년 전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대답이다. 어려서부터 그림에 워낙 소질이 있어 자연스럽게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고 하는 권혁실 작가는 상명여대미술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강남크로키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한국창작회, 매홀인물화, 수원미협 회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사진을 찍어도 되나 모르겠네요?”라는 질문을 던지는 작가에게 작품 앞에 서서 포즈를 취해달라고 주문을 한다. 미술관 등에서 전시를 할 때 이렇게 작가와 만나 단 몇 마디라도 이야기를 나눌 수가 있다면, 조금 더 작품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은 나만의 버릇인가도 모른다. 하지만 봄을 맞이하기 위해 찾아간 수원미술전시관에서 또 하나의 인연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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