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한옥처마를 닮은 지혜진 작가의 작품 전

 

그동안 남문로데오상인회에서 운영하는 야외 남문로데오갤러리가 주로 사진 및 미술작품 전시를 해왔다면 이번에는 색다른 전시를 21일부터 시작한다는 이야길 듣고 전날 저녁인 20일 찾아갔다. 전시공간에는 지혜진 작가의 한옥풍경 도자조형과 만나다전을 준비하고 있다. 갤러리 안에 전시중인 색다른 전시품목이 눈길을 끈다.

 

현재 경기대학교 대학원에 출강하고 있는 지혜진 작가는 1991년 선화예술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6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도예과를 졸업한 지 작가는 1999년 일본 BUNKA 패션 칼리지 스타일리스트과를 졸업 후, 2003NEWYORK UNIVERSITY BUSINESS를 수료 후 2015년 경기대학교 미술디자인대학원 도예전공을 졸업했다.

 

지혜진 작가의 작품세계는 우리 한옥의 처마선과 우리고유의 채색, 그리고 도자조형이라는 색다른 작품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신선하다. 전시공간에 보이는 각종 작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불현 듯 그동안 잊고 있었던 고택답사를 다시 떠나고 싶은 마음이 인다. 20여년 정도 전국의 고택을 답사했던 기억을 아직 잊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꾸준한 전시로 관객과 만난 지혜진 작가

 

작가가 관객과 소통하는 방법은 전시를 여는 길이다. 지혜진 작가는 2013년부터 꾸준히 전시를 열면서 관객과 만나고 있다. 2013년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NEXT GENERATION" 밀알미술관(서울), 2015, 2016년 동양도자전(이천 세라피아), 2015, 2016, 2017년 연장전(행궁길 갤러리), 2016년 지혜진 개인전(수원전시미술관), 2017년 지혜진 개인전(서울 통인 갤러리), 2018년 지혜진 개인전(남문로데오 갤러리) 등에서 꾸준하게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작가는 2014년부터 서울에서 열린 공예트랜드페어(코엑스), 핸드메이드코리아페어(서울 코엑스), G세라믹라이프페어(서울 세텍), K핸드메이드페어(서울 코엑스) 등 페어에 참가하여 활동을 해왔다. 2014년 행주공예디자인대전 특상과 2014년 익산 한국공예대전 특선 등 수상경력을 갖고 있기도 하다.

 

 

그동안 남문로데오갤러리에 수많은 작가들이 전시를 했지만 이렇게 도자조형물을 전시하는 것은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아요. 작가의 작품도 신선하지만 전시작품 중에 도자기들은 소장하고 싶은 욕심이 나기도 하네요

 

전시공간을 관람하고 있던 시민 강아무개(, 42)씨는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가 색다른 전시를 하고 있는 남문로데오갤러리가 점차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어 그동안 보아오던 전시물과는 다른 느낌을 받았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미술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한옥의 멋을 느낄 수 있는 작가의 작품

 

우리한옥의 아름다운은 처마선에 있다고 한다. 날렵하게 뻗은 처마선의 아름다움은 한목만이 갖고 있는 아름다움의 극치라고 한다. 한옥의 처마선은 음()과 양(하늘)의 만남이라고 표현한다. 마치 물 찬 제비가 땅을 향해 내려오다가 부드럽게 방향을 비꿔 하늘로 오르는 형상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느 글에서 한옥의 처마선은 마치 어머니가 두 팔을 벌리고 자녀를 품으려고 기다리는 모습과 같다는 것을 보았다. 한참이나 한옥의 아름다움에 반해 전국의 고택답사를 하면서 찾아갔던 고택의 지붕 처마선이 마치 그런 형상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이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나 보다.

 

지혜진 작가의 작품을 보면서 불현 듯 잊고 살았던 한옥의 처마선이 생각난 것은 작품을 감상하면서 아름다운 처마선을 보았기 때문이다. 미술작품세계에 대해서는 문외한인 나지만 작가가 그려내고자 했던 것이 무엇인지 나름대로 생각해 본다. 작가의 작품에서 한참이고 잊고 살았던 그 아름다운 처마선이 생각났기 때문에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있을 것 같다.

 

2018년 한국도예고등학교 학생 작품 초청 전 열려

 

경기도 이천시 신둔면 둔터로 61에 소재한 한국도예고등학교는 2002114일 한국도예고등학교 설립인가(6학급)를 받았다. 200231일에는 초대 박창래 교장이 취임했으며 동년 35일 제1회 입학식을 가졌다.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예술인이라는 교훈을 갖고 있는 한국도예고등학교는 생각하는 예술인()으로 남의 말을 경청할 수 있는 예술인, 표현하는 예술인()으로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예술인, 꿈이 있는 예술인()으로 이웃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라는 학교 교훈의 부제를 달고 있는 고등학교이다.

 

한국도예고등학교는 유네스코 창의도시인 이천시에 2002년 개교한 우리나라 최초의 도예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전국단위 학생 모집의 공립 특성화 고등학교이다. 함께하는 성장! 꿈을 향한 도전! 행복한 배움터 한국도예고등학교는 꿈도전상생으로 미래를 열어가 전문 도예인 육성이라는 교육 목표 아래 전통도자를 계승 발전시키고, 현대 도자의 방향을 제시하는 도자교육의 미래가 있는 학교이다.

 

이런 한국도예고등학교 학생들이 경기평생교육학습관 1층 갤러리 윤슬에서 13일부터 학생작품 추천 전을 열었다. 826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는 흙 밟고 빚고라는 제목으로 마련되었다. 14일 오후 찾아간 전시실에는 관람객들에게 열심히 작품에 대한 설명을 하는 지도교사와, 가족들인 양 설명을 듣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일반전시회와는 달리 진지함마저 보인다.

 

 

 

학생들의 작품으로 빚어진 아름다움

 

흙은 수천도 고온을 견디고 나서야 예쁜 도자기 그릇이 된다. 온실 속 화초보다 온갖 위험 속에 자란 야생초가 더 강인하고 생명력이 질긴 것과 같다 - 권근의 글을 인용해 도자기 그릇 생성과정의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있다. 전시실에는 20명 학생들이 빚어낸 작품과 합동작품 두 점이 전시되어 있다.

 

오늘 전시실을 둘러보고 난 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물론 학생들이 만든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그 작품들을 둘러보니 상당한 수준에 있는 작품들도 보입니다. 세상 모든 것이 다 그렇지만 도예고등학교는 반 전문가라는 생각입니다. 이들은 고등학생이라고 해도 남들과 달리 도자기를 생업으로 삼아야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죠

 

전시실에서 만난 관객 한 사람은 도자기를 전공하는 학생들이기 때문에 수준이 상당한 것들도 있다고 하면서 작품전이기 때문에 보는 시각도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그 중에는 뛰어난 작품성을 보이는 것들도 있다는 것에 놀랐다고 하면서, 앞으로 이 학생들이 우리나라 도자기를 이끌어 나간다고 생각하면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한다.

 

 

전시작품에서 보이는 학생들의 작품성 뛰어나

 

어느 전시를 찾아가도 마찬가지이다. 여러 명의 작가들이 작품을 한 자리에 전시를 하다보면 본의 아니게 작가들의 작품을 비교하기도 한다. 물론 그 가치를 따지는 것은 아니다 그 작품이 나의 적성에 맞느냐를 비교하게 된다. 사람들은 흔히 내 마음에 드는 작품을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단지 내가 좋을 뿐이다.

 

작가들의 작품은 비교대상이 아니다. 그 작품이 좋다, 나쁘다를 비교하는 것이 아니고 내 마음에 든다, 안 든다라고 보는 것이 옳다. 20명의 학생들이 만든 작품전시회가 중요한 것은 배움에 있는 학생들이고, 그들이 장차 우리나라의 도자기를 이어나갈 사람들이기에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하고 박수를 받아야할 작품들이다.

 

그동안 경기평생교육학습관 갤러리 윤슬을 찾아가 몇 번의 전시를 보았지만 볼 때마다 색다른 전시를 하는 갤러리 윤슬을 찾아가는 재미에 빠졌다. 더구나 학생들의 작품에 대한 설명까지 들을 수 있는 이번 전시는 그 어떤 전시와도 비교할 수 없다. 학생들의 땀과 노력이 작품에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최정미 작가 정월 행궁나라에서 31일까지 전시

 

나의 작품세계는 존재의 모습을 초월한 서로간의 완벽한 소통을 통해 인간이 추구하는 행복에 가까워 질 수 있다는 것이다. 내 그림 속에 담긴 특징적인 쪽지는 단지 인간과 인간뿐만 아니라 인간과 자연, 인간과 신, 인간과 우주와의 소통을 꿈꾸며 모든 존재를 향한 소통의 언어를 담고 있는 것이다.

 

이전의 작품은 쪽지를 펼치지 않고 꽃잎이 소통의 매개체가 되고, 바람이 우체부 역할을 하여 소통을 꿈꾸었다면 이번 작품은 쪽지를 크게 펼쳐서 삶의 조각들을 쪽지의 기하학적인 도형 속에 담아 보려 하였다. 삶이 기쁨과 사랑과 행복만이 가득한 것이 아니라 상처와 아픔 절망 속에서도 승화되어 결국엔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는 긍정적인 소통의 메시지를 표현하고자 했다.‘

 

정월 행궁나라. 정월 나혜석의 생가터가 있는 곳, 행궁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손화종) 1층 민원실 벽면에 자리하고 있는 행궁나라 갤러리에 전시하고 있는 최정미 작가의 쪽지의 소박함으로 향기를 색으로 전하다의 작품설명이다.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전과 다른 작품세계를 설명하고 있다. 전에는 단순한 소통으로 작품을 그려냈다면 이제는 그 단순함을 펼쳤다는 것이다.

 

 

 

신비로운 최정미 작가의 작품세계

 

작가 최정미는 세종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했다. 그동안 2007년 토포하우스, 2011AIAF(안산 예술의 전당), 2013년 수원미술관, 2015년 아트코리아 아트페어(예술의 전당), 2015년 서해아트페어(평택호예술관), 2016년 로데오 갤러리 초대전(로데오갤러리), 2018년 쪽지의 소박함으로 향기를 색으로 전하다 (정월행궁나라갤러리, 수원) 등 이번 전시까지 7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최정미 작가는 2000년 대한민국 기독교 미술대전(일민미술관), 2000년 세계평화 미술대전(올림피아호텔), 2001년 목우회 공모전(과천현대미술관), 2007년 한강미술대전(조선일보미술관), 2011ART WIDE 미술과 비평초대전(안산 단원미술관), 2012년 한국현대미술의장 기획초대전(서울미술관), 2015년 경기 미술대전(경기 문화의전당), 2015년 나혜석 미술대전(수원미술관), 2015년 갤러리 콘서트 초대전(아리수 갤러리), 2016PICK ART UP WINTER(로데오 갤러리) 드으에서 단체전 및 초대전을 가졌으며, 그 외 한중일 국제교류전 및 단체전 다수를 가졌다. 현재 작가는 한국미술협회, 수원미술협회, 세종회화제, 한사랑회, 성묵회 등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월 행궁나라에서 만난 최정미 작가의 작품세계는 한 마디로 신비롭다. 작품 제목을 보아도 태양을 삼킨 달’, ‘꿈꾸는 만남’, ‘꿈꾸는 소풍등 흔하지 않은 제목을 달고 있는 작품들이다. 얼핏 언젠가 꿈속에서 창공을 훨훨 날아오르며 만난 듯한 신비로운 그런 작품들이다. 색이 화려하지 않고 은은한 가운데 던지는 메시지는 강렬하다 못해 한 폭의 선화(禪畵)를 보는 듯하다.

 

 

이영자 작가의 조각보에 담은 세상전도 만나다

 

최정미 작가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흡사 몽환도(夢幻圖)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합니다. 작품을 들여다보면 언젠가 꿈속에서 만난 듯한 그런 광경들을 만나게 되죠. 행궁동 행정복지센터에 들렸다가 우연히 만난 최정미 작가의 작품에 푹 빠졌습니다.”

 

13일 오후, 전시공간을 둘러보고 나오는 소아무개(, 48)씨는 작가의 그림에 빠졌다고 하면서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운다. 작품을 관람한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몽환적이라고 하는 최정미 작가의 쪽지의 소박함으로 향기를 색으로 전하다. 그 작품을 보면서 더위를 잠시 잊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작가의 작품이 사람을 끌어들였다는 생각이다. 묘한 느낌을 갖게 만드는 최정미 작가의 작품세계. 한참이나 눈에 아른거릴 듯하다.

 

 

정월 행궁나라는 매달 2명의 작가들을 초대하고 있다. 미술작품과 공예작품이다. 이달 공예작품은 이영자 작가의 조각보에 담은 세상이다. 조각보는 쓰다 남은 천 조각을 이어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그만큼 섬세한 바느질 솜씨를 필요로 하는 것이 바로 조각보이다.

 

이영자 작가의 조각보 작품을 관람하다가 눈에 띤 것은 바로 골무였다. 골무는 바느질할 때 바늘을 눌러 밀거나 손끝이 찔리는 것을 막기 위해 둘째손가락 끝에 끼우는 바느질 도구를 말한다. 골무는 작자·연대 미상의 가전체 국문수필작인 조선 후기작품 규중칠우쟁론기 閨中七友爭論記에 감투할미로 묘사될 만큼 부인들의 총애를 받았으며, 바늘··가위·인두 등과 함께 침선의 필수품이었다.

 

그런 조각보 작품을 보면서 작가들의 작품세계의 고난을 생각한다. 최정미 작가와 이영자 작가의 작품을 돌아보면서 어느 부분이 되었거나 예술의 길은 멀고도 함하다라는 말이 생각난다. 작가들은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작품을 둘러볼 때 힘을 얻는다고 한다. 831일까지 행궁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두 작가의 작품을 돌아보면서, 작가들에게 응원을 보내주기 바란다.

 

난 문화예술의 다양한 장르를 향유할 수 있는 수원이 정말 좋다. 수원에서 만나는 문화예술은 거의 모든 장르를 만날 수 있다. 문학과 미술, 음악은 물론 연극과 춤까지 만날 수 있다. 춤도 전통무용에서 창작무용, 발레까지 다양하다. 더 욕심을 낸다면 요즈음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스트릿댄스나 각종 문화강좌에서 실력을 닦은 라인댄스, 벨리댄스, 스포츠댄스까지 어렵지 않게 관람할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춤만이 아니고 우리전통예술분야의 다양한 장르를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수원이다.

 

미술전람회를 찾아가면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다. 그 중 한 곳이 바로 권중로에 소재하고 있는 경기 평생교육학습관 1층에 자리한 갤러리 윤슬이다. 6일 평생교육학습관 곁에 자리한 수원시농수산물 시장을 찾아갔다가 이미 영업이 끝나 들린 윤슬 전시실에서 반가운 이름을 만났다.

 

글씨를 예술로 승화시킨 서원 윤경숙 작가의 전시가 열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윤경숙 작가는 이미 몇 년 전부터 교분이 있고 그동안 한두 번 기사를 쓴 적도 있다. 정작 작가는 만나지 못했지만 갤러리 정면에 자리한 작품을 알아보고 안으로 들어갔다. 세 사람의 작가가 공동전시를 하는 윤슬에는 삼면의 벽면을 한 면씩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모두 왕성한 활동을 하는 작가들로 서원 윤경숙 작가는 개인전 5, 여정 고차숙 작가 개인전 5, 예원 박영란 작가 역시 수차례의 개인전을 가졌다.

 

 

 

작가들의 작품에 마음을 빼앗기다

 

서원 윤경숙 작가는 내가 거주하고 있는 집 창문 가득 글을 써 블라인드로 만들어 주었기 때문에 낮이나 밤이나 눈만 뜨면 작가의 글씨를 만난다.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문화예술콘텐츠학과 박사과정인 윤경숙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과 경기미술대전 초대작가이기도 하다. 캘리그라피 글씨를 쓰는 윤경순 작가는 공무원미술대전 초대작가로 국무총리상과 행정안전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여정 고차숙 작가는 초대작가전만 160여회나 가진바 있으며 현재 대한민국미술대전(문인화) 초대작가, 경기미술대전(문인화) 초대작가 심사, 경인미술대전, 안산미술대전 등의 초대작가로 활동 중이다. 또한 대한민국 서예한마당 초대작가며 한국미협, 수원미협, 수원문인화협회, 선묵회 등 회원이다. 여정 고차숙 작가 작품 역시 사람의 마음을 묘하게 이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예원 박영란 작가는 대한민국서예대전 문인화부문 우수상 및 초대작가(한국서예협회), 강암서예대전 문인화부문 우수상 및 초대작가(강암학술재단), 경기도서예대전 문인화부문 초대작가(한국서예협화 경기도 지회), 서예문화대전 문인화부문 우수상 및 초대작가(원간 서예문학) 등에서 수상과 활동을 했다. 현재 한국서예협회, 경기도서예협회, 강암연묵회, 경기여성사우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서로 다른 세 사람의 작품세계에 반하다

 

늦은 시간에 찾아간 갤러리 윤슬. 작품에 빠져 쉽게 떠나지 못하고 있는데 누군가 나가야 합니다라고 한다. 더 오래 보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뒤돌아서야만 했다. 하지만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것은 근자에 들어 이런 작품관람을 하기 쉽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작가들의 작품을 놓고 가늠하자는 것은 아니다.

 

그럴만한 주제도 못되고 우선을 작품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품을 관람하면서 내가 좋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작품이 대단한 것은 아니까? 문외한의 눈에도 이렇게 좋아 보이는데 만일 작품을 제대로 알 만한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마디로 작품에 빠졌기 때문이다.

 

한 점만 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속으로 생각한다. 그렇다고 가치를 모르면서 섣불리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겠다는 말도 꺼낼 수 없다. 가끔은 작품전시회를 찾아갔다가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어 가격을 물으면 만져보지도 못할 가격 때문에 실망한 적이 여러 번이다. 그래도 세 작가의 작품을 돌아보면서 소장하고 싶다는 욕심은 가시질 않는다.

 

곡선동 동아리 소리파워의 난타공연에 반하다

 

소리파워’, 다양한 북소리로 사람들을 즐겁게 만드는 동아리이다. 모두가 주부인 소리파워 단원들은 수원 곳곳의 행사장에서 만날 수 있다. 그 정도로 수원의 동아리클럽 중에서는 이미 정상에 올라있는 모임이다. 날마다 폭염이 계속되고 있지만 그녀들의 열정을 이겨내지는 못한다. 삶 자제가 열정적이기 때문이다.

 

소리파워'는 권선구 곡선동(동장 김영란)의 난타동아리이다. 2003년 결성한 소리파워는 2004년부터 공연장에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12명의 단원들이 모여 연습하고 공연을 담당했으나 시간이 가면서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다 현재는 9명의 정예단원들만 남아있다고 한다. 5, 2018 수원 무궁화 축제 끝날 무대에 오른 소리파워는 이름 그대로 힘이 넘치는 열정적인 공연을 보여주었다.

 

 

연일 35도를 웃도는 기온으로 인해 사람들도 지쳐가고 있는 축제장이다. 축제장에 모인사람들을 다 둘러보아도 1천여 명도 되지 않는다. 그나마 그늘로 숨이 들어 정작 행사장 인근에는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그런 축제 3일차인 오후 2시부터 지역동아리 공연이 시작됐다. 객석에는 무더위로 인해 관람객 100여명이 앉아있을 뿐이다.

 

가정 먼저 무대에 오른 공연단이 바로 소리파워 난타동아리이다. 요즈음 들어 여성으로만 구성 된 타악 그룹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수원시 각 주민센터마다 문화강좌가 개설되면서 가장 많은 종목 중 하나가 바로 난타동아리이다. 그러나 난타동아리라고 해서 모두가 다 인정을 받는 것은 아니다. 그중에는 타악 그룹이라고 하기에는 정말 시원찮은 모임들도 간혹 눈에 띠기 때문이다.

 

 

각종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저력

 

수원시에 열리는 많은 행사를 관람하러 다니면서 만난 난타동아리 중 가장 눈에 띤 것이 권선구 곡선동에 거주하는 주부들로 구성된 소리파워라는 여성 타악 그룹 무대였다. 처음 소리파워를 만났을 때 주부들로 구성된 타악 그룹이라고 하기에 그저 어디를 가나 만날 수 있는 그런 타악 동아리 정도로만 여겼다. 그런데 만나고 난 뒤 인식이 달라졌다. 전혀 아마추어 같지 않은 파워와 다양한 북 가락을 구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타악 그룹 소리파워는 2003년 창단 후 그동안 많은 경연에서 수상했다. 권선구 전체 동아리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수원시 동아리경연대회 대상, 경기도 동아리경연대회 대상을 받았다. 전국 동아리 경연대회에 나가서도 최우수상을 내주었지만 우수상을 수상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한다. 소리파워는 10년 세월을 훌쩍 넘어 15년이 되었다.

 

소리파워는 현재 백승화 단장을 비롯하여 김수연 팀장, 남정선, 이복순, 이은숙, 김미숙, 권지연, 이현주, 최영란, 장경희(무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폭염 속 오후 무대공연을 마치고 내려온 소리파워 단원들의 얼굴은 온통 땀범벅이다. 잠시 쉬고 난 후 김수연과 남정선 두 단원과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순수한 아마추어 동아리로 최정상에 서다

 

저희들은 그동안 많은 공연을 했어요. 많이 할 때는 하루에 3회 이상 공연을 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요즈음 보면 난타동아리들이 장단으로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것이 아니라 춤과 소리 등도 함께 곁들이는 추세잖아요. 그런 것을 보면 저희들은 순수하게 가락만 갖고 승부를 걸기 때문에 조금은 불이익을 당하기도 해요

 

하긴 그렇다. 요즈음 공연을 보면 이건 난타동아리인지 댄스동아리인지 구별이 가질 않는다. 결국 장단이나 북 가락이 제대로 되지 않으니 퍼포먼스를 접목시키는 경우가 허다하다. 순수하게 난타의 다양함에 빠져들기에는 무엇인가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소리파워 단원들도 그런 점을 걱정하지만 그곳은 고민거리가 아니다. 실력이 월등하기 때문에 북 가락만 갖고도 박수를 보내는 관객들이 많이 때문이다.

 

저희가 가장 힘든 것은 이렇게 날씨가 무더울 때예요. 짧은 시간을 공연을 해도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거든요. 추운 겨울철에도 마찬가지죠. 가끔 새벽에도 공연준비를 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정말 곤욕을 치루죠. 공연을 마치고 집에 가면 가끔은 남편들이 늦게 들어온다고 핀잔을 줄 때도 있어요. 그래서 공연을 할 떄 한번 함께 공연장을 다녀왔더니 그 뒤로는 이해를 해요. 얼마나 힘들여 공연을 하는지 직접 보았으니까요

 

 

춥거나 더운 날도 힘들여 북을 나르고 북을 두드리는 난타동아리로서는 여간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다. 더구나 가정을 갖고 있는 주부들로서 많은 공연으로 인해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아 오해를 받기도 했지만 지금은 모두 이해해주고 격려를 한다는 것이다. 오롯이 가족과 공연밖에는 모른다고 하는 소리파워 단원들.

 

그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오늘의 소리파워를 만든 것이다. 15년이라는 시간을 온전히 북 가락을 치면서 실력을 쌓아온 소리파워. 이 무더운 여름의 폭염조차도 그녀들을 어쩌지 못했다. 그녀들에게는 난타동아리라는 자부심과 난타로 승부를 걸겠다는 근성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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