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하는 수원 중부 어머니폴리스 회원들

봉사란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우선은 시간도 문제지만, 때로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하려면 맘이 편하지가 않기 때문이다. 그런 봉사가 몸에 밴 어머니들이 있다. 요즘 말로 흔히 ‘맘’이라고 하는 수원 중부 어머니폴리스 회원들이다. 홀 안을 가득 메운 장애인들 사이를 누비며, 음식을 나르고 일일이 안내를 맡아하는 ‘맘’들이 있어 세상이 따듯하다.

장애인 고희연에서 어려운 봉사를 맡아 한 수원 중부 어머니폴리스 회원들. 봉사를 마친 후 다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수원 중부 어머니폴리스’가 태동한지 고작 4년이다. 중부 어머니폴리스는 회원이 모두 1,300여명 정도가 되며, 이들은 주로 자녀들의 하교 길에 순시를 하기도 하고, 교통안전을 책임지기도 한다. 수원 중부지역만 초등학교가 33개교가 있다. 그 중에서 30개 학교가 어머니폴리스에 가입이 되어있다.

자녀들 뒷바라지에 할 일 많은 ‘맘’들

어머니폴리스 회원들은 각 지역별로 구성이 되어있다고 한다. 그리고 수원만 해도 세 곳의 연합단이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주로 아이들의 학교 길에 폭행 등 불미스러운 일에서, 어린이들을 보호하고자 하는 것이 주된 활동이다. 그러면서도 선생님들이나 경찰관들과 함께 순찰업무도 맡아한다.

회원이 많은 곳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학교로 나가 봉사를 하지만, 많이 나가는 학교는 일주일에 4번 정도나 봉사를 한다는 것. 자녀들을 납치, 유괴 및 폭력, 추행 등에서 안전하게 지키고자 하는 어머니들의 마음이지만, 그리 편안한 봉사가 아니다. 어머니폴리스 단원들이 하는 봉사가 아이들의 안전만을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봉사단을 이끌고 직접 봉사에 참여를 한 수원 중부 어머니폴리스 연합 임수영 단장 

수원 중부어머니폴리스 임수영 연합단장 인터뷰

11월 2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수원에 소재한 호텔 리젠시에서 열린 사단법인 지체장애인협회 수원시지회에서 주관한, ‘장애인 합동 고희연’에서 각 학교의 어머니폴리스 회장단과 회원들과 함께 봉사를 하는 수원 중부 어머니폴리스 연합단 임수영단장을 만났다.

- 봉사를 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나요?
어머니들이 워낙 열성으로 봉사를 하시기 때문에, 아직은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 주로 어머니폴리스 회원들이 하시는 일이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것인가요?
물론 내 자녀들을 불행에서 지킨다는 것이 주된 목적이지만, 그 외에 봉사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 구체적으로 어떤 봉사를 하셨는지?
올 봄에는 일일찻집을 운영해 1,500명 정도가 다녀갔어요. 그 수익금으로 불우한 아이들에게 장학금을 주었습니다. 또 행궁 등 우리문화유산을 찾아다니면서 쓰레기 줍기 등도 펼치고 있죠. 수원은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이 있는 곳이라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곳인데, 그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마을을 만들어야죠.

- 어머니폴리스 회원들은 대개 얼마나 오래 하시나요?
일 년에 한 번씩 바뀌시는 분들도 있고요, 계속해서 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아이들이 졸업을 하면 저절로 봉사에서 빠져나가시기도 하고요.

 


- 특별한 친목 같은 것은 하지 않나요?
특별하게 친목회 같은 것은 하지 않지만, 한 달에 한 번 월례회가 있어요. 그리고 안전진단 등 캠페인을 함께 하다가 보면, 저절로 친목이 도모되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아이들을 둔 어머니들이다 보니, 생각이 같을 수밖에 없는 것이겠죠.

- 오늘 같은 봉사는 어떻게 나오게 되셨는지.
오늘은 장애인협회에서 부탁이 왔어요. 이렇게 단체에서 부탁을 해오시면, 가급적이면 달려가서 돕기도 하죠. 수원 아트센터 같은 곳에서 장내질서 유지를 부탁하면, 그런 행사장에도 나가서 질서유지 및 안내 봉사를 하기도 합니다.

- 오늘 고맙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활동을 기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봉사가 필요한 곳이 있으면 언제라도 연락주세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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