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0구단은 반드시 수원이 연고지가 되어야 합니다. 이는 흐름의 대세입니다. KBO는 이제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10구단 연고지를 수원으로 택해 주어야 합니다. 120만 수원시민들과 1200만 경기도민들의 염원이 그렇게 요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수원시의회는 10월 17일 열린 제29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백정선 문화복지교육위원장의 발의와 한규흠 간사의 발표로, 수원시민의 10구단 유치를 위한 염원과 열정을 담은 건의문을 채택했다. 19일 오후 수원시의회 문화복지교육위원회 위원장 실에서 만난 백정선 위원장은 야구 10구단의 연고지를 수원으로 정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프로야구 10구단 수원유치를 위한 건의문을 발의한 백정선 수원시의회 문화복지교육위원회 위원장



수원시의회 백정선 위원장 인터뷰

- 위원장님께서는 야구 좋아하시나요?
"예, 지금은 일이 많아서 자주 가지 못하지만, 결혼하기 전 처녀 때는 거의 광팬이었죠. 요즘 사람들 이름은 잘 모르지만, 예전 초기 선수들 이름은 아직도 달달 외우고 있어요(웃음)."

- 이번에 10구단 유치 결의문을 발의하신 이유는?
"10구단 연고지 발표는 더 이상 미루어서는 안 됩니다. 저희는 이번 발의에서 창단의 필요성과 수원유치의 당위성, 그리고 한국시리즈 종료 직후, 10구단 체제 승인 촉구와 선정 시 철저한 심사기준 이행 요구 등을 강력하게 건의하는 것이죠."

- 수원이 적합하다고 판단하시는 이유는?
"수원은 경기도의 수부도시입니다. 경기도의 인구가 1200만 명이나 되는데, 아직 경기도를 연고지로 하는 프로야구단이 없습니다. 막대한 인적자원을 가진 수원에 10구단을 유치한다는 것은 프로야구의 활성화에도 기여를 하겠지만,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이죠. 또한 수원은 교통의 요지입니다. 얼마 안 있으면 전철이 들어오게 됩니다. 그렇게 된다면 서울이나 인천에서도 수원으로 야구를 보러 오는데도 큰 불편이 없을 것입니다."

 

지난 10월 5일 화성문화제 시민환영퍼레이드에서 10구단 수원유치를 열망하는 시민단체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


- 전라북도와 유치 경쟁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수원이어야 하는 이유는?
"예, 어찌 보면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의 경쟁이라고 하겠지만. 수원은 기초자치단체이면서도 경기도의 수부도시이기 때문에, 인원동원 등을 생각할 때도 전라북도와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어차피 KBO는 수익사업을 해야 하는 곳인데, 모든 점을 고려했을 때도 수원이 타당하다고 보는 것이죠."

- 수원은 10구단을 유치할 수 있는 준비는 다 되었는지?
"수원은 기존의 야구경기장이 있습니다. 현재는 1만5000석 규모의 야구장을 구조 변경을 해서 2만5000석 규모로 확대를 할 것입니다. 경기장을 건축한지 20년이 지나면 국비지원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10구단이 창단되면 2만 5000석 규모의전용 야구장도 마련할 것입니다. 또한 아직은 밝힐 수가 없지만 프로야구단에 대한 운영비 등도 지역의 기업들과 어느 정도 상의가 된 상태입니다. 이러한 모든 것을 보더라도 10구단의 연고지로는 수원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번에 의회에서 결의문을 채택하신 이유라도 있으신지?
"프로야구단을 창단하려면 많은 예산을 수반해야 합니다. 행정부서에서는 창단을 하고 싶어 해도, 예산을 심의하는 의회에서 나 몰라라 한다면 제대로 유치를 할 수가 없죠. 그래서 의회에서 발의하고 채택을 하여, 의회가 함께 노력을 한다는 것을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뜻에서입니다."

- 처음 프로야구가 시작되었을 때 현대 팀의 연고지였는데요.
"예, 맞습니다. 하지만 현대 팀은 3년 안에 서울로 연고지를 옮기겠다고 하는 바람에 수원시민 모두가 현대 팀에 대한 신뢰가 쌓이지를 않았죠. 그래서 이번에는 저희가 직접 유치를 하겠다는 것입니다."

- 10구단은 꼭 수원에서 유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많은 홍보 좀 해주시고요. 우리 수원이 이번에 10구단을 꼭 유치할 수 있도록 마음을 더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10월 5일 화성문화제 시민환영퍼레이드에서 10구단 수원유치를 열망하는 시민단체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

 


프로야구10구단 수원시 유치를 위한 수원시의회 건의문
신생프로야구단을 창단함에 있어 전국에서 가장 큰 단일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1000만 관중시대로의 최적지인 "준비 된 도시 수원"에 유치하기 위하여 「수원시의회」는 120만 수원시민의 수원 유치를 위한 염원과 열정을 모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다음과 같이 건의 한다.

첫째, 현재 홀수(9개) 구단으로는 파행운영이 불가피하고 경기의 연속성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예상 되는바, 한국야구 발전을 위해 10구단 창단은 필수로서 그동안 아마추어 야구 활성화를 위한 중․고교팀 창단추진, 2만5000석 규모로 완전히 리모델링 된 수원구장 확보, 전국 최고의 접근성이 탁월한 사통팔달의 교통중심지로의 변신, 그리고 프로야구를 시민들의 문화복합 사업으로의 의지를 보이고 있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 참여 확정 등을 프로야구 발전의 기점으로 삼아 예정 된 한국시리즈 종료 직후 10구단 체재로의 승인을 촉구 한다.

둘째, KBO 야구규약 및 2011년도 2월 KBO이사회 합의사항을 준수하며, 1구단 1연고도시 기준인구수를 고수하는 기존 구단들의 입장과도 전면 배치(背馳)되지 않도록 철저한 심사 기준을 이행하기 바란다.

셋째, 프로스포츠는 산업으로서 프로야구의 성공을 위해서는 지역안배를 내세워 정치적인 논리를 펴기 보다는 전용구장확보, 시장성, 접근성, 교통인프라 등을 갖춘 준비된 수원시가 선정 되어야 한다.

2012.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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