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란 한 나라의 척도를 재는데 있어서 중요한 자원이 된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도 우리나라처럼 다양한 문화를 갖고 있는 나라는 그리 흔치가 않다고 한다. 하지만 그 문화를 향유하는 사람들은, 정작 수준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보편적 생각이다.

문화란 어찌보면 단순할 수도 있겠지만, 폭 넓게 생각을 한다면 세상살이 모든 것이 다 문화의 범주에 포함될 정도로 다양하다. 요즈음 들어 '문화켄텐츠'라는 말을 자주 듣게된다. 전문가가 아닌 나로서는, 겨우 생산적 자원이 될 수 있는 것을 말하는 것 정도로만 알고 있다. 


여기서 새삼스레 거창하게 문화에 대해서 논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문화를 향유하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 문화적 소양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그 문화라는 것 안에는 실생활에 있어, 사람이 지텨야 할 기본적인 도리도 포함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얼마전 수원에 일이 있어 갔다가 한 동네의 골목에 들어갈 일이 생겼다.

우연히 골목 길 어귀에 담벼락을 보았더니 블럭 사이에 이상한 것이 보인다. 한 마디로 웃음이 터졌다. 블럭 사이에 음료수 병들이 여기저기 빼꼭 차 있다. 이곳에서 누가 이렇게 음료수를 많이 마신 것일까? 특별하게 주변에 가게도 보이질 않는데 말이다.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니 이번엔 벽에 붉은 글씨가 보인다. 글씨의 내용을 보다가 보니, 참으로 어이가 없다.

경고문

대문 앞 담장 쪽으로 주차하다보니까 그 사이에다 대소변 보는데
잡히면 형사고발 조치함 도저히 냄새나서 못살겠다


라는 문구가 보인다. 도대체 누가 주차를 해 놓은 담장 사이에 대소변을 보는 것일까? 그 골목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출입을 하는 곳도 아닌데 말이다.

세상을 살면서 조금은 흐트러질 때가 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을 보면 거의 습관적으로 이런 행동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문화국민으로서의 품위는 스스로가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닌지. 하기사 이것 뿐이겠는가? 다니다가 보면 참 한심한 작태를 너무 많이 보게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