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 문자를 한통 받았다. 그런데 아무리 들여다보아도 도통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
문자의 내용은 이렇다.

“퍼너스피그어스여”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인가? 무슨 암호도 아니고, 내가 탐정도 아닌데 이런 문자를 왜 한 것일까? 들여다보고 또 보아도 참으로 아리송한 내용이다.


휴대폰을 보고 있으니 눈이 아프다. 종이에 크게 써 보았다. 그렇다고 해답이 나올 리도 없다. 문자를 한 지인이 워낙 장난을 좋아하는지라, 혼자 궁리에 또 궁리를 해본다. 그래도 답답하기는 매한 가지이다.

이게 도대체 무슨 뜻일까? 궁리를 하느라 종이를 들고 의자에 길게 기대어 고민을 해본다. 그러다가 전화 벨 소리에 화들짝 놀라 전화를 받다가, 그만 종이를 놓쳐버렸다. 종이가 뒤집어졌는데 희미하게 비치는 글씨가 이상하다.


얼라, 이게 무슨 말이여. ‘오시요...’라는 글씨만 같다. 유리창에 종이를 뒤집어 갖다 대어 보았다. 세상에 이럴 수가....

유리에 비친 종이에 적힌 글씨는 조금 이상하기는 해도 이런 말이다

“보고시프니오시오”

뒤집힌 종이에 나타난 글자. 세상에 이럴 수가

머리에 쥐가 나는 줄 알았다. 긴 비 끝에 우울할까보아서, 웃으라고 보냈단다. 그러면서 머리가 무지 좋다는 칭찬이다. 머리가 좋긴 실수로 종이를 떨어트린 것뿐인데. 하마터면 이 글 갖고 밤새 머리에 쥐가 날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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