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한옥처마를 닮은 지혜진 작가의 작품 전

 

그동안 남문로데오상인회에서 운영하는 야외 남문로데오갤러리가 주로 사진 및 미술작품 전시를 해왔다면 이번에는 색다른 전시를 21일부터 시작한다는 이야길 듣고 전날 저녁인 20일 찾아갔다. 전시공간에는 지혜진 작가의 한옥풍경 도자조형과 만나다전을 준비하고 있다. 갤러리 안에 전시중인 색다른 전시품목이 눈길을 끈다.

 

현재 경기대학교 대학원에 출강하고 있는 지혜진 작가는 1991년 선화예술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6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도예과를 졸업한 지 작가는 1999년 일본 BUNKA 패션 칼리지 스타일리스트과를 졸업 후, 2003NEWYORK UNIVERSITY BUSINESS를 수료 후 2015년 경기대학교 미술디자인대학원 도예전공을 졸업했다.

 

지혜진 작가의 작품세계는 우리 한옥의 처마선과 우리고유의 채색, 그리고 도자조형이라는 색다른 작품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신선하다. 전시공간에 보이는 각종 작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불현 듯 그동안 잊고 있었던 고택답사를 다시 떠나고 싶은 마음이 인다. 20여년 정도 전국의 고택을 답사했던 기억을 아직 잊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꾸준한 전시로 관객과 만난 지혜진 작가

 

작가가 관객과 소통하는 방법은 전시를 여는 길이다. 지혜진 작가는 2013년부터 꾸준히 전시를 열면서 관객과 만나고 있다. 2013년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NEXT GENERATION" 밀알미술관(서울), 2015, 2016년 동양도자전(이천 세라피아), 2015, 2016, 2017년 연장전(행궁길 갤러리), 2016년 지혜진 개인전(수원전시미술관), 2017년 지혜진 개인전(서울 통인 갤러리), 2018년 지혜진 개인전(남문로데오 갤러리) 등에서 꾸준하게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작가는 2014년부터 서울에서 열린 공예트랜드페어(코엑스), 핸드메이드코리아페어(서울 코엑스), G세라믹라이프페어(서울 세텍), K핸드메이드페어(서울 코엑스) 등 페어에 참가하여 활동을 해왔다. 2014년 행주공예디자인대전 특상과 2014년 익산 한국공예대전 특선 등 수상경력을 갖고 있기도 하다.

 

 

그동안 남문로데오갤러리에 수많은 작가들이 전시를 했지만 이렇게 도자조형물을 전시하는 것은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아요. 작가의 작품도 신선하지만 전시작품 중에 도자기들은 소장하고 싶은 욕심이 나기도 하네요

 

전시공간을 관람하고 있던 시민 강아무개(, 42)씨는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가 색다른 전시를 하고 있는 남문로데오갤러리가 점차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어 그동안 보아오던 전시물과는 다른 느낌을 받았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미술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한옥의 멋을 느낄 수 있는 작가의 작품

 

우리한옥의 아름다운은 처마선에 있다고 한다. 날렵하게 뻗은 처마선의 아름다움은 한목만이 갖고 있는 아름다움의 극치라고 한다. 한옥의 처마선은 음()과 양(하늘)의 만남이라고 표현한다. 마치 물 찬 제비가 땅을 향해 내려오다가 부드럽게 방향을 비꿔 하늘로 오르는 형상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느 글에서 한옥의 처마선은 마치 어머니가 두 팔을 벌리고 자녀를 품으려고 기다리는 모습과 같다는 것을 보았다. 한참이나 한옥의 아름다움에 반해 전국의 고택답사를 하면서 찾아갔던 고택의 지붕 처마선이 마치 그런 형상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이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나 보다.

 

지혜진 작가의 작품을 보면서 불현 듯 잊고 살았던 한옥의 처마선이 생각난 것은 작품을 감상하면서 아름다운 처마선을 보았기 때문이다. 미술작품세계에 대해서는 문외한인 나지만 작가가 그려내고자 했던 것이 무엇인지 나름대로 생각해 본다. 작가의 작품에서 한참이고 잊고 살았던 그 아름다운 처마선이 생각났기 때문에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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