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사업소 문화재보호구역에 꽃 심는다

 

날마다 변하고 있는 지동. 안전한 마을로 거듭나기 위한 지동의 노력은 이미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좁고 우중충한 골목은 환한 불을 밝혔고, 망가진 도로는 말끔하게 보수했다. 지동 새마을금고부터 못골 사거리까지의 보도블록은 아름답게 새로 깔았으며 여기저기 봄맞이 공사를 하느라 한창이다.

 

그중 가장 두드러진 공사는 바로 문화재보호구역 정비구간이 될 듯하다. 지동시장 주차장부터 창룡문으로 나가는 길의 화성 성곽부분은 문화재지역으로 고지가 되면서 곳곳에 몇 채를 남기고 이미 철거가 완료되었다. 그런 철거된 가옥이 있던 부분을 29일 아침부터 중장비 등이 들어와 공사를 하고 있다.

 

기존의 집들 중 축대가 있던 부분은 비스듬하게 경사지로 만들고 무너져 내린 곳은 방지를 할 수 있는 보호철책을 세웠다. 그리고 중간 중간 작은 나무들은 모두 잘라내고 평탄작업을 하고 있다. 상당히 넓은 공간이 생긴 셈이다. 이렇게 경사지게 만든 부분은 차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턱을 높이는 작업까지 하고 있다.

 

 

평탄작업 마치고 나면 꽃밭과 텃밭 조성할 것

 

그동안 문화재보호구역 안에 소재했던 집들이 보상을 받고 떠난 후 바로 철거작업에 들어간 지역은 지동주민들이 아닌 지동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차량을 주차해 오히려 번잡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여기저기 무단으로 세워놓았던 차량들로 인해 화성 문화재보호구역이 흡사 거대한 주차장이 된 듯했다.

 

이사를 한 집들을 철거한 후 쓰레기나 건축자재들이 여기저기 쌓여 보기가 안 좋았어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이곳을 지나면 보기 흉한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 화성사업소에 부탁을 해서 우선 이곳을 꽃을 심어달라고 당부했고요. 정리를 마치고 꽃을 심으면 거대한 꽃밭으로 변해 이곳을 찾아오는 분들도 좋아할 것 같아요

 

박란자 지동장은 화성사업소에서 이곳 철거가옥이 있던 자리를 정리한 후 꽃을 심을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창작센터에서 창룡문으로 나가는 길 위편에는 텃밭을 조성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꽃밭과 텃밭 조성을 마치면 이 곳이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될 것이라면서 안전한 마을, 안심할 수 있는 마을로 거듭나기 위해 많은 애를 쓰고 있다는 대답이다.

 

 

주민들도 꽃밭 조성 반겨

 

아침 일찍부터 중장비들이 들어와 철거지역을 정비하는 것을 보고 있던 한 주민은 지동이 정말 많이 변했습니다. 모두가 안전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그만큼 노력을 했고요라면서 이곳에 꽃밭이 들어오면 지동의 볼거리가 하나 늘어난다고 한다. 이렇게 넓은 곳에 꽃을 심으면 그것 하나 만으로도 장관이 될 것이라며 반긴다.

 

달라지고 있는 지동은 문화재보호구역 안에 들어가 있어 그동안 집의 신축 등을 하지 못한 곳이다. 이런 지동은 주변 환경 정비가 필요한 곳이다. 새롭게 조성되는 문화재보호구역의 가대 꽃밭이 완성되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촬영을 하고 즐길 것으로 기대된다. 달라지고 있는 지동은 아직도 변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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