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게 꾸민 매대 지역상인들 선호해

 

상인회 회원들이 서로 달라고 합니다. 남문특성화 사업단에서 12대를 받았는데 저희 상인들이 자부담으로 3대를 제적해 모두 15대를 로데오거리에 깔았죠. 사람들도 모두 이 매대가 예쁘다고 해요. 이번 주말에 개막식을 갖고 본격적인 푸드음식 판매를 시작하려고요

 

수원남문로데로상인회(회장 송봉수) 명재연 실장은 로데오거리에 줄지어 서 있는 매대를 바라보면서 그동안 이 매대를 준비하기 위해 많은 애를 썼다고 하면서 이 매대가 쇠퇴한 로데오거리를 되살릴 수 있을 듯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친다. 그도 그럴 것이 로데오거리를 지나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기 때문이다.

 

한 때는 젊은이들이 운집하던 곳

 

남문로데오거리는 한 때 많은 젊은이들이 즐겨 찾던 곳이다. 거리에는 영화관이 6곳이나 있어 늘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연인들이 가장 즐겨 찾았던 거리가 바로 남문 로데오거리이다. 그렇게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이 거리가 수원역에 애경백화점이 입점하고 난 후부터 젊은이들이 옮겨가 젊음의 거리라는 말이 무색하게 되었다.

 

동공화 된 로데오거리를 살리기 위해 수원시는 물론 로데오거리 상인회에서도 많은 노력을 했지만 아직은 옛 젊은이들이 즐겨찾던 거리의 모습으로 되돌리기에는 부족했다. 더욱 수원역에 롯데쇼핑몰이 입점을 하고 난 후 조금 나아지고 있던 상가는 다시 침체를 맞고 있다.

 

 

그런 로데오거리를 살리기 위해 상인회에서는 많은 노력을 했다. 수년간 문화재청과 줄다리기 끝에 화성으로 오르는 길 입구에 청소년문화광장을 조성하고 K-pop경연대회와 주말 벼룩시장 등을 개설하기도 했다. 수원시에서도 비어진 공간을 활용해 거리를 살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했다.

 

그런 노력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수원 최초로 길거리 갤러리를 조성했는가 하면 지역 상인들의 점포를 선정해 스타점포 마크를 부착했다. 그 외에도 다양한 행사를 벌여 젊은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무진 애를 쓰고 있다. 상인회에서는 이 거리를 문화예술의 거리로 조성해 젊은이들의 발길을 다시 끌어드리겠다며 노력을 했지만 아직은 눈에 띠게 달라져 보이지 않는다.

 

작은 매대가 로데오거리 살릴 것

 

이번에는 옛 영화를 되찾을 수 있을까? 18일 로데오거리에서 만난 로데오상인회 명재연 실장은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매대에 승부를 걸어보겠다고 한다. 지난 토요일 임시로 영업을 시작하고 이번 주말인 23일에 정식으로 영업을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벌써부터 상인들은 물론 지나는 행인들도 관심을 표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징조라고 한다.

 

단지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매대의 숫자가 고작 15개 정도라는 것이다. 적어도 매대가 제대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20개 정도가 필요하다고 한다. 주말에는 남문로데오거리 청소년공연장 앞으로 매대를 모아 홍보효과를 극대화시키겠다고 하면서 그럴 경우 지동교에 소재한 남문푸드트레일러와 마찬가지로 20(남문 푸드트레일러 18) 정도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모처럼 매대의 운영으로 인해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하는 수원남문로데오거리. 명재연 실장이 몇 번이고 매대 제작업체를 찾아다니면서 사정을 해 제작했다는 이 매대가 로데오거리를 다시 살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동안 젊은이들의 발길이 멀어졌던 로데오거리에 젊은이들이 다시 모여들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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