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 프리마켓이 점점 변화하고 있다

 

프리마켓을 한다고 하는데 그동안 보아왔던 부스만 치는 것이 아니다.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카페입구 한쪽에 보면대가 놓이고 의자가 놓인다. 도대체 무슨 일들을 하는 것일까? 궁금증만 더해간다. 매달 첫 번째 토요일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에서는 프리마켓이 열린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자유난장터이다.

 

지동 프리마켓은 크지도 넓지도 않다. 창작센터 앞마당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고작 6~7개 정도의 햇볕을 가릴 수 있는 부스가 마당을 채우고, 프리마켓에 참여하는 인원도 부쩍 늘어나지 않는다. 한 두 사람 정도기 달마다 바뀔 뿐이다. 하지만 지동 프리마켓은 아기자기하다. 같은 지역에 사는 주민들이기 때문에 가격을 책정해 놓고도 할인해 주는 것이 더 많은 듯하다.

 

아침부터 준비한 프리마켓 난장에는 지동행정복지센터 박란자 동장을 비롯해 이승란 맞춤형 복지팀장, 이용성 주민자치위원장과 지동 각 주민단체장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판매를 하는 상품을 달라졌지만 사람은 매번 그 사람들이다. 그래서 지동 프리마켓이 더 정감이 있는 것인가도 모르겠다.

 

 

연못마을 지동음악회도 열려

 

이날 한편에 자리잡은 버스킹 공인은 2017년 원도심 활성화 시민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연못마을 지동음악회였다. 메이플뮤직 주최로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이 음악회는 메이플밴드와 클래식 기타듀오(권성영, 민병석), 지동지역동아리 등이 함께 참여했다. 지동 프리마켓이 시간을 갈수록 점점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 프리마켓은 버스킹 공연과 함께 열려요. 단순하게 자유판매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동아리들과 음악인들이 함께 참여해서 그동안과는 색다른 프리마켓을 여는 것이죠. 앞으로 이렇게 다양한 형태의 프리마켓으로 운영을 해야 할 듯합니다

 

지동행정복지센터 박란자 동징은 이번 프리마켓을 기점으로 더 변화하는 자유장터를 열겠다고 한다. 같은 프리마켓 자유장터라고 해도 색다른 무엇인가를 볼 수 있으면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그래서인가 오후에는 지동 벽화골목 스탬프투어에 참가했던 사람들까지 프리마켓을 운영하는 창룡마을 창작센터를 찾아왔다.

 

 

혹서기에는 쉰 후 다시 시작

 

지동 창룡마을 프리마켓은 8월은 운영을 하지 않기로 했단다. 혹서기이기 때문에 나이든 주민들이 많은 지동에서 혹 불상사라도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8월에 프리마켓이 서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한 주민은 조그맣게 카페 안에서 문을 열어도 쉬는 것보다 이어가는 것이 낫다. 쉬면 그동안 쌓아왔던 노력이 아깝기 때문이다라고 한다.

 

이번 프리마켓에는 지동방범기동순찰대에서 준비한 갈비탕이 인기를 끌었다. 50그릇이 넘는 양을 준비했다고 하는데 풀어놓자마자 모두 판매가 된 것이다. 지동방범기동순찰대는 혼자 사는 독거노인들께 반찬봉사를 하기 때문에 음식 맛이 좋기로 소문이 나있다. 하기에 매번 프리마켓에 반찬 판매를 하는데 가장 인기 있는 품목 중 하나이다.

 

오늘은 날이 후텁지근하고 날씨가 좋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나오지 않네요. 그래도 판매를 하는 분들이 오늘이 오히려 더 많이 팔렸다고 하는 것을 보니 사람들 숫자와 판매와는 상관 없는 듯해요

 

프리마켓에 참여했던 한 주민은 가지고 나온 물건을 거의 다 팔았다고 하면서 오히려 사람이 많이 모일 때보다 매상이 올랐다고 한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지동 창룡마을 프리마켓. 지역주민들의 관심속에 시작한 프리마켓은 시간이 갈수록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다양한 물품을 구매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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